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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샘어린이도서관, 《100인생 그림책》 기획전시
하이케 팔러 글과 발레리오 그림을 통해 전세대가 함께 읽고 공감하는 통합적 문화 경험 제공  
2026-08-05 14:54:51최종 업데이트 : 2026-08-05 14:54:49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100인그림책>기획전시 모습

<100인생 그림책>기획전시 모습


지난 4일, 오후 장안구 송정로에 위치한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 8월 4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리고 있는 《100인생 그림책》 기획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올해들어 세 번째 열리는 기획전시로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름방학과 휴가철 무더위를 피해 도서관 책과 전시문화를 향유하기 위한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시는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넘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 읽고 공감할 수 있는 통합적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데 있다"고 했다. 또한, 0세부터 100세까지 매해 하나씩 깨달아가는 '삶의 배움'을 조명하여, 관람객 각자가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다가올 삶을 그려보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시원한 바다', '여름'등 연계 도서를 1층에 진열해, 시민들이 독서 공간뿐만 아니라 무더위 쉼터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도서관 2층 어울림터 전시장 입구

도서관 2층 어울림터 전시장 입구

도서관 1층 여름을 주제로한 책문화 공간

특별히 마련한 도서관 1층 여름을 주제로한 책문화 공간


이번 기획전시는 독일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하이케 팔러(Heike Faller, 글))와 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 발레리오 비달리(Valerio Vidali, 그림)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100인생 그림책》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단순한 그림책 원화 전시를 넘어, 관람객이 스스로의 인생 페이지를 반추하고 세대 간의 이해와 소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체험형 공간과 텍스트를 입체적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핵심 주제는 먼저 '100개의 나이, 100개의 깨달음'이다. 《100인생 그림책》은 사람이 태어나 0세부터 100세에 이르기까지 살아가는 동안 배우게 되는 삶의 작은 깨달음과 감정들을 한 해에 한 페이지씩 담아낸 작품이다. 0~9세는 세상을 처음 만나는 호기심, 발가락을 만지는 즐거움, 사랑받는 느낌이다. 10대~20대는 신체와 감정의 변화, 첫사랑의 열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독립이다. 30대~50대는 직업, 책임감, 아이를 키우는 기쁨과 고단함, 타인과의 차이를 인정하는 지혜이다. 60대~100세는 상실과 이별, 몸의 쇠약함, 삶에 대한 포용, 그리고 삶을 관조하는 평온함을 표현했다.

 

둘째는 따뜻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이다. 발레리오 비달리의 그림은 각 나이대가 갖는 감정선과 분위기를 과감한 색채와 감각적인 질감으로 표현했다. 전시 공간에서는 이러한 원화의 감성을 대형 판넬 등으로 확장하여 관람객이 마치 그림책 속 인생의 흐름을 직접 거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100인생책>원본 진열된 모습

진열된 <100인생 그림책> 원화 모습


이번 전시에서 특히 관람객들의 깊은 울림을 이끌어낸 나이별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0~19세)는 "세계의 발견과 자아의 형성"이다. 세상의 수많은 '처음'을 경험하는 시기이다. 걷기, 맛보기, 친구를 사귀기, 그리고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들이 따뜻하게 그려졌다. 10대의 성장통과 막연한 불안, 꿈에 대한 고뇌가 감성적으로 연출되었다.

 

청년기와 중년기 (20~59세)는 "관계, 책임, 그리고 삶의 균형"이다. 커리어를 쌓고, 사랑을 하고, 가정을 이루거나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고군분투의 과정이다. 젊은 날의 열정 뒤에 찾아오는 지침, 타인을 완벽히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수용하는 어른으로서의 성숙이 강조된다.

 

장년기와 노년기 (60~100세)는 "비움과 수용, 삶이라는 거대한 유산"이다.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내는 상실의 아픔을 겪지만, 삶을 온전히 품어내는 넓은 마음을 갖게 된다. 100세에 이르러 다다르는 메시지는 '살아온 모든 순간에 대한 감사'와 ' 다음 세대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100인생 그림책>과 연계된 도서들

<100인생 그림책>과 연계된 도서들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은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관람객이 '나만의 인생 책'을 완성해 나가는 참여형 전시 공간을 연출하였다. 전시 공간 한쪽에는 《100인생 그림책》과 연계하여, 각 연령대(유아, 어린이, 청소년, 성인, 시니어)가 읽기 좋은 인생 관련 그림책 및 주제 도서 50여 권을 함께 전시하여 현장에서 바로 읽을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구축했다.

체험코너에서 나의 인생관련 그려보는 실습장

체험코너에서 '10년뒤 나의 모습'을 그려보는 실습장


체험존에 마련된 인생 카드 제작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은 '10년 뒤 나의 모습'을, 어른들은 '내가 지나온 나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카드로 작성하여 게시토록했다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관람하는 시민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관람하는 시민


천천동에서 초등학교 1학년 아이와 함께온 40대시민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지나 온 날들과 앞으로 마주할 날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자1동에서 온 70대 어르신은 "100인생 그림책 전시를 통해, 0세부터 100세까지 인생의 순간순간을 마주하며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전시 《100인생 그림책》은 100년이라는 긴 삶의 여정을 한 권의 책과 하나의 전시 공간 안에 집약해 놓음으로써, 도서관을 찾은 모든 관람객에게 "당신의 오늘, 당신의 나이는 참 아름답다"는 따뜻한 응원을 건넨 뜻깊은 기획전시이다. 아이를 동반한 부모, 할머니, 할아버지가 함께 방문하여 온 가족이 삶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대화할 수 있는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서 나이대별 인생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더위를 극복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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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제단, 슬기샘어린이도서관, 100인생그림책, 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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