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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뱅크아트페어 2026 수원 개막, ‘나도 그림을 소유한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8월 9일까지 개최, 작가 1,100여 명의 작품 1만3천여 점
2026-08-07 15:06:18최종 업데이트 : 2026-08-07 15:06:17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제18회 뱅크아트페어 2026 수원'이 8월 6일부터 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린다.

제18회 뱅크아트페어 2026 수원'이 8월 6일부터 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린다.

   제18회 뱅크아트페어(BANK ART FAIR) 2026 수원'이 8월 6일부터 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린다. '나는 이제 예술에 투자한다(Now I Invest in ART)'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는 누구나 부담 없이 미술을 감상하고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대형 아트페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의 다양성이었다. 회화와 조각, 판화, 도예, 미디어아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들이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각 부스는 저마다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6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국내 주요 화랑들이 참여해 갤러리 중심의 미술시장을 보여주는 행사였다면, 이번 뱅크아트페어는 작가와 관람객의 거리를 한층 좁힌 분위기가 돋보였다.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자신의 공간에 어울릴 작품을 고르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박지숙 작가가 부스에 찾아온 관람객과 작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박지숙 작가가 부스에 찾아온 관람객과 작품 이야기를 하고 있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박지숙 작가는 부스에 찾아온 관람객과 작품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작가는 그림 속에 포도의 의미를 먼저 안내했다. "포도는 풍요를 상징하는 것으로 건강, 사랑, 여행 등에서 소박한 것이다. 달항아리에 내면도 풍요를 담고 있다. 삶을 있는 그대로 품고, 마음의 균형을 지키며, 평온과 충만함 속에서 오늘의 기쁨을 발견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림 앞에서 잠시 머물며, 쉬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수채화의 물이 그러하듯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삶의 흐름을 받아들이며, 번짐과 스며듦, 우연과 의도를 오랜 시간 반복해 쌓아가며 기다림 끝에 비로소 한 점의 작품을 완성한다."라고 창작의 과정을 밝혔다. 

  전시장에도 달항아리에 열린 포도 그림이 11점이 있었다. 달항아리는 순백의 색과 둥근 형태가 특징으로 한국 전통미를 상징한다. "(항아리 속의 물) 물을 보면 편안한 마음이 든다. 상선약수라는 말처럼 물과 같이 살고 싶은 기원을 담았다. 항아리 속의 풍경은 평온함, 충만함, 즐거움 등 내면의 풍요로움을 의미한다."라고 작품 설명했다. 
이지숙 도슨트가 전시장 그림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지숙 도슨트가 전시장 그림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유명 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다. 동양화가인 이왈종 선생은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 교수를 거쳐 현재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지숙 도슨트는 "이 그림은 판화다. 자세히 보면 올록볼록한 것이 다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이왈종 선생은 제주 생활의 중도 시리즈로 유명하다. 여기도 모든 게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그리고 있다. 여기 보면 사람이 새와 짐승, 물고기, 꽃과 나무가 함께 어우러진 세계를 그렸다."라고 꼼꼼히 설명했다. 
  신인 작가 부스도 만날 수 있었다. 김예린 큐레이터는 "부스 이름은 신인 작가이지만, 참여 작가들은 대부분 5년에서 10년 가까이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중견의 신예들이다. 대중에게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탄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1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관람객들과 첫 만남은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 그런 마음을 작품 속에서 읽을 수 있다. 저마다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신진 예술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기회가 되고,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작가를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었다.
신인 작가 부스.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작가를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신인 작가 부스.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작가를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행사 규모에 걸맞게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외국 작가들의 작품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과 어우러져 세계 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개성 있는 외국 작가의 작품은 다른 문화와 예술적 감성을 만날 기회였다. 
  그중에 영국 출신의 사만다를 만났다. 임지영 도스트는 "사만다는 아시아권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는 지금 세 번째 왔다. 순수미술을 전공했다."라며 "사만다는 그림을 그릴 때 한 작품을 그릴 때 여러 작을 한꺼번에 작업한다. 작품을 오늘 끝내야지가 아니라, 어느 날 행복하고 좋았을 때 좋았던 색 좋았던 느낌 등으로 완성한다. 그러다 보니 작품이 상상 속의 감정을 시각화한다.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영국 출신의 사만다 작가. 행사 규모에 걸맞게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영국 출신의 사만다 작가. 행사 규모에 걸맞게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행사장의 분위기는 일반 전시와는 조금 달랐다. 관람객들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묻고, 도슨트가 제작 과정 등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모습이 많았다. 작가가 직접 관람객을 만나 설명하는 모습도 있었다. 작가와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 관계자와 가격을 묻는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초대전을 포함해 110개 부스가 마련됐으며, 국내외 1,100여 명의 작가가 약 1만3천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고 한다. 화랑미술제에 이어 수원에서 열린 수준 높은 미술 문화 축제다. 이는 수원이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다. 대규모 미술 행사로 시민들이 수준 높은 예술을 가까이에서 누릴 기회가 늘어나면서, 수원은 역사와 관광을 넘어 현대미술이 함께 숨 쉬는 도시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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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아트페어, 수원컨벤션센터, 수원시, 문화예술도시,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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