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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캠핑장이 된 하루… 책으로 하나 된 가족들의 특별한 여름
경기 독서문화진흥 '리딩 ON 경기-독서캠프' 일월도서관 개최… 텐트독서·묵향필사로 독서의 즐거움과 가족의 추억을 함께 담다
2026-08-10 10:47:51최종 업데이트 : 2026-08-10 19:04:45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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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온·지유네 가족이 직접 만든 네임텍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휴관일의 조용한 도서관에 가족들의 특별한 독서 여행이 시작됐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강당에 마련된 텐트 안에서 캠핑 랜턴을 켜고 책장을 넘겼고, 부모들은 곁에서 함께 독서하며 차분한 시간을 즐겼다. 평소 정숙한 독서 공간이던 도서관은 이날만큼은 가족이 함께 쉬고, 소통하며, 추억을 만드는 '실내 캠핑장'으로 새롭게 자리했다.
8월 7일, 수원시 일월도서관 강당에서는 경기도서관이 추진하는 '2026 경기 독서문화진흥' 사업의 일환인 '리딩 ON 경기-독서캠프'가 열렸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들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독서를 놀이와 체험으로 확장해 가족이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이다. 도서관에서 즐기는 특별한 캠핑… "책 읽는 시간이 여행이 되다" 강당 안에는 실제 캠핑장을 연상시키는 텐트가 일렬로 설치됐다. 참가 가족들은 각자의 텐트에 들어가 랜턴을 켜고 마음에 드는 책을 펼쳤다. 외부의 소음을 잠시 잊은 채 오롯이 책에 몰입할 수 있는 '나만의 독서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도서관 강당에 조성된 텐트형 독서공간이 실제 캠핑장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텐트 독서'였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캠핑 감성을 더해 독서를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바꿨다. 아이들은 텐트 안에서 부모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독서의 재미를 느꼈다.
행사를 운영한 희망둥지협동조합 최창근 팀장은 "리딩 ON 독서캠프는 도서관을 보다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경기도 독서문화진흥 사업의 하나로 도내 11개 시·군 공공도서관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도서관 안에서도 캠핑의 설렘을 느끼며 독서에 몰입할 수 있도록 텐트와 랜턴을 활용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는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표"라며, "앞으로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문장을 마음에 담다… 독서가 창작이 되는 시간 독서를 마친 가족들은 또 다른 체험인 '묵향필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온 가족이 함께 묵향필사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읽은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을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옮겨 적고, 안개꽃과 색테이프, 왁스씰 스티커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엽서를 완성했다. 누군가는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엄마는 가장 인상 깊었던 책 속 문장을 적으며 독서의 감동을 오래 간직했다. 묵향필사로 완성한 작품들. 책 속 인상 깊은 문장과 엄마·아이·친구에게 전하는 편지 등 참가자들의 진심이 담겨 있다. 글을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손으로 쓰고 꾸미는 과정은 책을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또 하나의 독서 경험이었다. 완성된 작품들은 아이들의 개성과 가족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작은 예술 작품이 되어 테이블 위를 수놓았다.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묻어났다.동신초등학교 2학년 송지연 학생은 "오늘 읽은 '깜냥'이라는 책이 정말 재미있었고, 엄마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며,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기쁘고 내년에도 이런 독서캠프가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송지연 학생의 어머니 변신영 씨도 "평소 가족 캠핑을 즐기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데 도서관에서 캠핑 분위기를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독서와 체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한 참신한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뷰에 응한 지연이와 엄마 변신영 씨가 간식거리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문화와 교육, 체험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리딩 ON 경기-독서캠프'는 그러한 변화의 방향을 잘 보여준 사례였다. 독서를 놀이처럼 즐기고,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책 속 한 문장을 추억으로 남기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자연스럽게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여름방학의 하루, 일월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가족의 추억이 쌓이는 캠핑장이 되었고, 참가자들의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꺼지지 않을 독서의 불빛 하나를 켜 주었다. 이번 리딩 ON 경기-독서캠프는 책과 가족, 그리고 도서관이 만나 만들어 낸 가장 따뜻한 여름 풍경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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