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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따라 만나는 생태와 놀이…밤밭청개구리공원에 ‘경기 생태 마당’ 문 열어
습지·맨발 산책로·생태학습 공간에 레일 자전거까지…도심 속 자연 체험공간 기대
2026-08-13 14:29:22최종 업데이트 : 2026-08-13 14:29:2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 '경기 생태 마당' 종합 안내도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 '경기 생태 마당' 종합 안내도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에 조성된 '경기 생태 마당'이 지난 8월 1일 임시 개장했다. 숲과 습지, 계류 등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간과 시민들이 쉬고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이 함께 마련되면서 새로운 도심 속 생태학습 공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8일 오후 6시경, 천천동 샘내마을에서 십여 분을 걸어 장안구 율천동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을 찾았다. 한낮의 폭염은 한풀 꺾이고 바람이 불면서 조금은 선선해진 시간이었다.


조성 공사는 경기도비 23억 원과 시비 9억8500만 원 등 총 32억8500만 원이 투입된다. 기존 밤밭청개구리공원 미조성 구간 4만2705㎡를 새롭게 조성하면서 기존 공원 면적을 포함해 전체 규모는 6만8441㎡로 확대됐다.


현장을 둘러보니 '경기 생태 마당' 곳곳에는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있었다. 사계절 경관 전망 공간을 비롯해 진입로와 데크 계단, 자연 둠벙, 맨발 산책로, 생태 쉼터, 참나무류 군락지 숲 복원지, 습지 관찰 데크, 자연형 계류, 생물 다양성 습지, 버드나무 군락, 세족장, 다공질 서식공간, 생태학습관, 도톨밤 숲, 탄소 저감 체험 마당, 묵논습지 등이 조성됐다.

생태 마당 진입로 데크 전경

생태 마당 진입로 데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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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동산 모습

숲과 습지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공간

생태 마당의 가장 높은 곳에는 사계절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정자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니 울창한 숲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나무가 우거져 생태 마당 곳곳의 시설이 한눈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도심 가까이에서 숲을 만나는 느낌이 강했다. 도로에서 바로 연결되는 데크 계단은 생태 마당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진입로다. 높은 곳에 조성돼 있어 아래쪽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고, 산책을 시작하기에도 좋았다.
 

특히 눈길을 끈 곳은 생태습지와 관찰 데크였다.둥근 형태의 연못을 중심으로 습지식물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나무에는 새집도 설치돼 있었다. 한국산 개구리와 두꺼비에 관한 설명판도 마련돼 있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생태환경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나무로 만들어진 관찰 데크에서는 습지 가까이에서 주변 생태를 살펴볼 수 있다. 단순히 바라보는 공간을 넘어 연못과 습지에 어떤 생물이 살아가는지 직접 관찰하며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청딱따구리와 다람쥐 관련 설명문과 쉼터 공간 전경

청딱따구리와 다람쥐 관련 설명문과 쉼터 공간 전경

 

참나무 숲에서 만나는 청딱따구리와 다람쥐

덕성산 일대에는 상수리나무와 밤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있다. 생태 마당에도 참나무류 군락지와 버드나무 군락지가 조성돼 기존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현장에는 청딱따구리와 다람쥐에 관한 설명도 마련돼 있었다. 예부터 이 일대는 밤나무가 많아 '밤나무골'로 불렸다고 한다. 숲을 천천히 걷다 보면 운이 좋을 경우 청딱따구리나 다람쥐를 만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생태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순히 식물을 심어놓은 공간이 아니라, 기존 자연환경과 그곳에 살아가는 생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생태 마당 중앙에는 생물 다양성 습지와 자연형 계류가 자리하고 있다.자연형 계류는 자갈과 조경석 등을 활용해 실개천 형태로 조성한 공간이다. 이날 현장을 찾았을 때는 아직 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향후 주변 습지와 어우러지면 생태공간으로서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였다.

탄소 저감 체험 마당 전경

탄소 저감 체험 마당 전경
 

아이들이 가장 반긴 '탄소 저감 체험 마당'

아이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 것으로 보이는 곳은 단연 '탄소 저감 체험 마당'이었다.이곳에는 자가발전 방식의 레일 자전거 5대가 공중 레일과 연결돼 있다. 자전거를 직접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방식으로, 놀이와 운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이용 전에는 게시된 안전수칙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동반 탑승 금지, 운행 중 하차 금지 등 준수사항이 안내돼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레일 자전거 주변에는 모래놀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거나 소꿉놀이를 할 수 있고, 정자와 터널 형태의 쉼터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현장에서 부부와 함께 레일 자전거를 이용하던 이 씨는 "수원에서 처음으로 이런 레일 자전거가 설치됐다고 하니 앞으로 입소문이 나면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다"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놀이이자 운동기구인 만큼 안전하게 잘 관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태 마당을 둘러보던 중 잠자리채를 들고 곤충을 관찰하는 어린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인근 상률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과 5학년 형제는 방학을 맞아 집에서 가까운 이곳을 찾고 있다고 했다."며칠 전부터 오후에 시원해지면 와요. 레일 자전거도 타고 곤충도 잡아요."
 

아이들의 손에는 잠자리채가 들려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새롭게 조성된 공원이지만, 아이들에게는 이미 자연을 관찰하고 뛰어놀 수 있는 생활 속 놀이터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었다.도심 속에서 아이들이 흙과 나무, 곤충과 물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러한 생태공간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의 곤충관찰·채집하는 모습

초등학생의 곤충관찰·채집하는 모습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에 새롭게 조성된 '경기 생태 마당'은 아직 임시 개장 단계인 만큼 앞으로 보완하고 관리해야 할 부분도 있을 것이다. 특히 자연형 계류와 습지 등 생태시설이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레일 자전거 등 체험시설 역시 안전점검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숲길을 걷고, 습지를 관찰하고, 곤충을 찾아보고, 자전거를 타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도심 가까이에 마련됐다는 점은 반갑다.
 

장안구 율천동 밤밭청개구리공원 일원에 조성된 '경기 생태 마당'이 자연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수원의 새로운 생태환경 학습장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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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밤밭청개구리공원, 경기 생태 마당, 탄소 저감 체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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