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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직접 그린 수원의 내일… ‘시민중심 시민원탁토론회’ 열려
시민원탁토론회, 10일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려
2026-08-12 13:39:50최종 업데이트 : 2026-08-12 13:39: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참가자 모두 단체 사진 촬영

지난 10일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수원시 '시민원탁토론회' 현장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 시민과 함께 그리는 수원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바라는 수원은 어떤 도시인지, 수원이 지향해야 할 모습과 핵심 가치는 무엇인지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시민중심 '시민원탁토론회'가 지난 10일 오후 3시부터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렸다.

 

이날은 일월수목원의 휴무일이어서 토론회에 참여한 130여 명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에 집중할 수 있었다. 청소년부터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남녀노소가 함께한 현장은 시민이 수원시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재준 수원 특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원시립중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행사의 분위기가 한층 정돈됐다. 이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민선9기의 방향성을 함께 나누는 첫 시민원탁토론회를 열게 됐다"며 "각 위원회 대표자와 전문가, 기록관, 퍼실리테이터 등 모두가 하나가 되어 시민의 목소리를 잘 담아달라"고 당부했다.

 

진행자는 수원과 관련된 퀴즈를 통해 참석자들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 입장료는 수원시민에게 반값이다?", "정조대왕 능행차 전체 구간은 49.195km보다 짧다?"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답을 맞히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수원의 미래상을 함께 그리기'였다. 토론은 크게 '민생혁신그룹', '문화관광그룹', '첨단과학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내가 바라는 수원은 어떤 도시인가?'라는 질문을 놓고 약 10분간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각 테이블의 진행자는 참석자들에게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요청한 뒤, 다양한 주제 가운데 자신이 생각하는 수원의 미래와 관련된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했다.

각 테이블 별 토론 발표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 저장한다.

각 테이블 별 토론 발표 내용을 기록하고 정리, 저장한다.

 

'친환경 소비', '반려동물', '학교와 교육', '주거 안전도시', '미래 먹거리'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각 테이블에서 시민들이 제시한 핵심 의견은 기록관들이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요약해 저장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의 토론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어 세 그룹별로 30분간 본격적인 토론이 진행됐다. 민생혁신그룹에서는 '우리 가족의 한 달 생활비 부담을 줄이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이 제시됐다. 문화관광그룹에서는 '수원에 놀러온 친구와 함께 즐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첨단과학그룹에서는 '시민이 체감하는 첨단과학 연구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를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시민들의 아이디어는 매우 다양했다. 시민들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 도시 소멸 지도를 바탕으로 수원의 미래 지도를 새롭게 구성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외국인들이 수원에 와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기 위해 수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자는 의견과 함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30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진행자는 정해진 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며 토론을 이어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신중해지는 테이블의 모습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신중해지는 테이블의 모습

 

토론이 끝난 뒤에는 각 조의 발표가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이블별로 2분씩 주어진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은 그동안 나눈 의견을 핵심적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1조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돌봄 인원 확대, 장애아동 지원, 여성친화도시 조성 및 여성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됐다. 2조에서는 근거리와 장거리 노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교통 문제 해결 방안이 나왔다.

 
청년층이 토론 내용을 요약하여 발표하는 모습

청년층이 토론 내용을 요약하여 발표하는 모습
 

4조에서는 1인 1가구 주거비와 교육비 지원, AI 기반 도시 조성, 햇빛발전소 확대 등이 제안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행궁동의 특성화와 차별화, 수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 문화와 시간·코스를 연계한 수원 관광 애플리케이션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자연과 생태를 고려한 공원 조성, 관광지와 관광지도를 연결하는 방안, 창업지원과 투자 확대, 민생교통 개선, 대학과 기업의 연계 등 다양한 의견도 이어졌다.
 

 

특히 중앙에 자리한 청소년 그룹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조성, 행궁동 거리 확대, 다시 찾고 싶은 수원 만들기 등 젊은 세대의 시각을 담은 참신한 의견이 쏟아졌다.

 

조별 발표가 릴레이로 이어질 때마다 현장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면서 토론회의 열기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이어 시민들이 직접 주요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투표 시간이 마련됐다. 진행자는 투표 방법을 설명한 뒤 사전 연습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민생혁신 분야 10개 사업 가운데 3개, 문화관광 분야 10개 사업 가운데 3개, 첨단과학 분야 10개 사업 가운데 3개를 각각 선택했다.

 

짧은 투표 시간이 끝난 뒤에는 약 5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졌으며, 마무리 공연도 이어졌다. 이후 김성진 수원대전환추진단장이 무대에 올라 시민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민생 혁신 분야 투표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민생혁신분야 투표 결과가 공개되고 있다.

 

민생혁신도시 분야에서는 ▲시민건강닥터 추진 ▲환상형 수원투어 무상버스 ▲시민참여형 수원햇빛발전소 추진 순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문화관광도시 분야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K-컬처로드 글로벌 축제 기반 구축 ▲수원페이 인센티브 강화 ▲K-푸드 축제 개최 순이었다.

 

첨단과학도시 분야에서는 ▲청년 대상 기업연계 인턴십 및 일자리 제공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수원시 새빛 포용주택 공급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추진 등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홍은화 수원대전환추진단장이 분야별 주요 의견을 소개했다. 민생혁신도시 분야에서는 교통소외지역 노선 개편 및 교통비 지원, AI 기반 생활비 절감 정책 개발, 청년 1인 가구 주거비 지원 확대 등이 주요 의견으로 제시됐다.

더 신중해지는 투표 모습

더 신중해지는 투표 모습

 

시민원탁토론회에 참여한 김상연 씨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는 그 과정 자체가 매우 생산적이고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청소년들도 토론회의 중심에 자리했다. 한 중학생은 "청소년들을 문제 해결의 중심에 자리 잡게 해 주어 영광이고, 무척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짧다면 짧은 2시간이었지만 시민들은 수원의 미래를 직접 이야기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며 새로운 수원의 모습을 함께 그렸다. 시민의 목소리가 모여 수원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 수원의 주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알찬 토론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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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토론회, 일월수목원, 공통주제, 그룹별 주제,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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