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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에 담은 여름방학의 추억…영동시장 28청춘청년몰 ‘여름문화교실’
우드카빙·도자기 조명등에 이어 도자기 핸드페인팅 진행…세대 함께 어우러진 문화체험
2026-08-13 14:14:17최종 업데이트 : 2026-08-13 14:14:1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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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는 28청춘몰


수원 영동시장 2층에 자리한 '28청춘청년몰'에서 방학을 맞은 수원시민들을 위한 '여름문화교실'이 열리고 있다. 청년 상인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성과 재능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수공예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시장 안에 색다른 문화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 여름문화교실은 28청춘청년몰 입점 상인들의 역량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와 문화마켓 형태로 마련됐다.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수공예를 직접 배우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며 청년 상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28청춘'이라는 이름에는 혈기 왕성한 청년들의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 2017년 청년 상인들의 소자본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문을 연 이후 가죽공예, 인테리어 소품, 액세서리, 핸드메이드 공예품 판매점과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 공간을 갖추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여름문화교실은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된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8월 3일과 4일에는 우드카빙과 도자기 조명등 만들기 수업이 열렸으며, 이어진 3회차 프로그램에서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체험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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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보며 설명하는 모습


수업이 열린 강의실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온 초·중등 학생부터 친구와 함께 참여한 시민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 서로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붓을 들고 도자기를 꾸미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편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날 강사로 나선 허영남 대표(28청춘청년몰 '아뜰리에 테라')는 도자기 핸드페인팅 분야에서 26년의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원까지 관련 분야를 전공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여러 지역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28청춘청년몰 입점 13년 차인 허 대표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허 대표와 보조강사는 강의실 곳곳을 오가며 수강생 한 명 한 명의 작품을 살폈다. 붓을 처음 잡아보는 수강생들은 밑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조심스러워했지만, 강사는 직접 시범을 보여주거나 옆에서 손동작을 설명하며 세심하게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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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세심한 지도를 하고 있는 허영남강사


"아주 잘하고 있어요."

서툰 붓질에도 강사의 격려가 이어지자 수강생들의 표정도 한층 편안해졌다. 모녀가 나란히 앉아 서로의 작품을 살펴보기도 하고, 친구끼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완성해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도자기 핸드페인팅은 800도 가마에서 초벌 구이한 도자기에 전용 물감으로 그림이나 문양을 그린 뒤, 다시 1,250도의 고온 가마에서 재벌 구이를 거쳐 완성하는 공예 기법이다. 이날 수업에서는 완성된 작품의 색감과 표현을 고려해 물감의 농도와 붓 사용법, 수정 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허 대표는 특히 초보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물감을 한 번 칠한 자리에 바로 반복해서 덧칠하면 기존 색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건조한 뒤 색을 덧입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물감을 지나치게 두껍게 바르면 가마에 굽는 과정에서 떨어질 수 있어 적당한 농도로 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밑그림은 연필로 가볍게 그리고, 자신의 작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이름이나 날짜, 자신만의 표시를 남기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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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견본


특히 어린 학생들에게는 '크게 그리기'를 강조했다. 허 대표는 "그림은 작게 그리면 색칠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적금도 크게 들 듯이 그림도 큼직하게 그려야 색을 입히기 쉽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수업에서 수강생들은 각자의 개성을 담은 도자기 작품을 완성해갔다. 수업 종료를 알리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작품의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학생은 "처음 해보는 핸드페인팅이라 밑그림을 그리는 것부터 어렵고 낯설었다"며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해보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전통시장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배우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28청춘청년몰. 이번 여름문화교실은 청년 상인들의 전문성을 시민들과 나누는 동시에,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문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수원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28청춘청년몰은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255번길 6, 수원영동시장 2층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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