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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어야 잘 쓴다”…내 삶의 경험을 소설로 풀어내는 시간
수원문학대학 9월 학기 소설창작 강좌 개설…사이채 교수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찾는 과정”
2026-08-13 14:19:18최종 업데이트 : 2026-08-13 14:19: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수원문학대학 소설창작강좌 브로셔-당신의 이야기가 소설이 되는 시간!

수원문학대학 소설창작강좌 브로셔-당신의 이야기가 소설이 되는 시간!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글로 남겨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지나온 삶의 한 장면일 수도 있고,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사람에 대한 기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수원문학대학이 오는 9월 학기 소설창작 강좌를 마련한 것도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소설을 쓰는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돌아보고 그것을 문학적인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해보자는 취지다.


지난 8월 10일 수원문인협회에서 만난 사이채 교수는 이번 강좌를 설명하며 무엇보다 '읽기'의 중요성을 먼저 강조했다. "잘 읽어야 잘 쓸 수 있습니다. 좋은 소설을 쓰겠다는 생각만 앞세우기보다 좋은 작품을 많이 읽고, 그 안에서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이채 교수는 중앙대학교와 충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로, 문예지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소설가로 등단했다.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됐으며, 그동안 소설집과 시조집 등을 펴내며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문예지 '지평문학' 발행인과 필리리스토리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그가 이번 소설창작 강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빨리 잘 쓰는 것'이 아니다."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작품을 쓰려고 하면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내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지, 무엇을 쓰고 싶은지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이채 교수가 말하는 '자신의 이야기'는 반드시 특별한 경험을 의미하지 않는다. 평범한 일상과 가족에 대한 기억, 고향에 대한 추억, 직장생활에서 겪은 일, 사람과의 관계에서 느꼈던 감정도 문학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의중인 사이채 소설창작 교수

강의중인 사이채 소설창작 교수


다만 개인적인 경험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과 소설로 만드는 것은 다르다. 실제 경험에 문학적 상상력과 서사적 구성이 더해져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다.


"내가 겪은 일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 속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를 찾아야 합니다. 개인의 체험이 문학적 상상력과 만나면 하나의 서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강좌는 이러한 과정을 단계적으로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소설을 읽고 작품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해 소설의 구성과 창작 기법을 익히고, 직접 작품을 써보는 실습으로 이어진다. 수강생들이 쓴 글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는 합평 과정도 포함된다. 특히 합평은 자신의 글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혼자 글을 쓸 때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장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다른 사람의 의견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채 교수는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기도 하다"며 "다른 사람의 평가에 너무 일희일비하기보다 글을 쓰고 다시 고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는 소설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뿐 아니라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있었던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회고록이나 소설로 남겨보고 싶은 중장년층에게도 창작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강좌에서는 문학 작품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소설을 쓰는 기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학과 사회, 사람과 삶에 대한 생각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시선을 넓혀가는 방식이다.


사이채 교수는 이번 강좌의 목표를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첫 번째 목표는 한 편의 좋은 소설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소설이 꼭 대단한 이야기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내가 살아온 삶에서 출발한 이야기, 내가 잘 알고 있는 수원이라는 공간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수원'이다. 오랫동안 살아온 지역의 풍경과 사람, 골목과 시장,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역시 소설의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수원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장소에도 누군가의 삶이 있고,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번 문학적으로 바라보는 겁니다."
 

수원문학대학의 소설창작 강좌는 2026년 9월 학기에 시작한다. 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수원문학대학 소강의실에서 열린다. 문학을 배우는 일은 반드시 작가가 되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의 삶을 이해하며, 지나온 시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강좌 역시 '소설을 잘 쓰는 법'만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각자의 삶 속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를 찾아보는 시간에 가깝다. 
 

사이채 교수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데 늦은 때는 없다"며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살아온 삶부터 천천히 들여다보면 된다"고 말했다. 누구에게나 한 편의 이야기는 있다. 다만 아직 그것을 문장으로 옮기지 않았을 뿐이다. 올가을 수원문학대학의 소설창작 강좌가 각자의 기억과 경험 속에 머물러 있던 이야기를 한 편의 작품으로 꺼내놓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소설창작 강좌와 관련한 수강 신청 및 교육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학대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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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인협회, #수원문학대학,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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