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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그린 수원의 내일, 생활정책부터 미래산업까지 머리 맞대
일월수목원서 시민 150여 명 참여… 민선 9기 30대 사업 우선순위 직접 선택
2026-08-13 10:12:48최종 업데이트 : 2026-08-13 10:12:44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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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원탁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민주주의가 시작됩니다." 수원시가 시민들과 함께 수원의 미래를 그리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직접 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일 오후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함께 그리는 수원의 내일, 시민원탁토론회'에는 공개모집과 추천을 통해 선정된 시민 150여 명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한자리에 둘러앉아 수원이 어떤 도시로 나아가야 할지 의견을 나누고, 민선 9기 30대 사업 가운데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을 직접 투표로 선택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시민원탁토론, 30대 사업 우선순위 투표,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에는 수원시립합창단 4명이 무대에 올라 '챔피언'을 열창하며 토론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식전행사로 수원시립합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토론회에 음악회 같은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생활 속 질문에서 출발한 수원의 미래 본격적인 토론은 '내가 바라는 수원은 어떤 도시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민생혁신·문화관광·첨단과학 등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자의 생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민생혁신그룹에서는 '우리 가족의 매달 쓰는 생활비를 줄여주는 정책은?'을 주제로 대중교통 소외 지역 지원, 1인 가구 지원, 공공돌봄 확대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의견들이 나왔다.
문화관광그룹에서는 '수원에 놀러 온 친구와 함께 즐기고 싶은 것은?'을 놓고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동네마다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 프로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도시 조성 등이 제안됐다.
첨단과학그룹에서는 '시민이 체감하는 첨단과학 연구도시의 모습은?'을 주제로 인공지능 교육·연구를 선도하는 미래도시, 스마트 교통으로 연결되는 도시, 첨단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가 어우러지는 도시 등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첨단과학그룹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들의 목소리도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그룹에서는 "관광객들이 다시 오고 싶은 수원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관광객 캐시백'을 도입하자는 참신한 제안도 나왔다.
30개 사업, 시민이 직접 우선순위 정해 토론을 마친 뒤에는 민선 9기 30대 사업을 대상으로 우선순위 투표가 진행됐다. 각 분야의 주요 사업 가운데 시민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업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테이블 위의 리모콘을 활용해 진행된 투표 결과가 대형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자 참가자들은 결과를 주의 깊게 지켜봤다.
종합 결과 '정조대왕 능행차 K-컬처로드 글로벌 축제 기반 구축'과 '청년 대상 기업 연계 인턴십·일자리 제공'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시민건강닥터 추진'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시민들의 종합투표를 통해 선정된 30개 우선순위 사업의 결과가 나타나 있다. 역사문화 자원을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는 사업과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이 나란히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은 시민들이 수원의 문화적 경쟁력과 미래 세대의 삶을 함께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형식에 그치지 않고 살아 있는 실행으로" 이재준 시장은 인사말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시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기록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늘 여러분이 결정하는 모든 사안이 수원의 미래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형식에 그치지 않고 살아 있는 실행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시민원탁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소년분과의 김경희 퍼실리테이터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는 수원시의 노력에 공감해 이번 토론회에 참여했으며, 특히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의견을 직접 듣고 싶어 청소년 분과에 자원했다고 밝혔다.
수원하이텍고등학교 3학년이자 수원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인 문채원 학생은 수원의 미래 방향으로 첨단과학 분야를 꼽았다. 문 학생은 "수원이 역사문화와 시민참여의 강점을 살리면서 첨단과학·미래도시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친구가 수원을 방문한다면 "행궁동과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소개하고 싶다"며 "수원은 청년과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문화와 행사가 많은 도시"라고 말했다. 청소년분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며 토론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 문채원 학생) 이날 토론회는 시민이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선택하는 주체라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원탁에서 나온 시민들의 생활 속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날의 토론이 수원의 내일을 바꾸는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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