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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물건도 사고, 이웃의 마음도 나누고”…참좋은지역아동센터 따뜻한 바자회
사용하지 않는 물건 기부해 나눔으로…아이·주민 함께 어우러진 지역공동체 행사
2026-08-13 14:34:06최종 업데이트 : 2026-08-13 14:34:05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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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은지역아동센터 전경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기부받아 진행하는 바자회입니다" 
 
지난 12일 수원시 권선구 탑동에 위치한 참좋은지역아동센터를 찾으니 행사장 입구에 커다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나누고, 그 수익과 과정에 지역사회의 마음을 더하는 바자회였다.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가판대에는 화장품과 생필품, 생활용품, 의류와 잡화, 간식거리 등 다양한 물품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었다. 학부모들은 간식을 준비했고, 자원봉사자들도 각자의 재능을 보태며 행사장을 함께 꾸렸다.

이번 바자회를 총괄한 김선미 센터장은 행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지역사회가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탑동은 앞으로 개발할 여지가 많은 지역인 동시에 어르신과 아동들에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곳이기도 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은 줄어든 반면,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살피고 채워주는 일은 더욱 중요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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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 물품


행사장에서 아이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물건은 장난감과 가방이었다.
평소에는 가격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던 물건을 직접 골라 살 수 있다는 점에 아이들은 가판대 주변을 떠날 줄 몰랐다. 친구들과 함께 물건을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아동은 "이런 행사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5천 원을 주고 멋진 가방을 샀어요"라며 활짝 웃었다. 아동이 고른 가방을 살펴보니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수납공간도 넉넉해 실제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했다.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주민은 "필요한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계속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바자회에서는 특별한 풍경도 펼쳐졌다. 지역아동센터 운영위원장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아이스크림 기계를 빌려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과 방문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나눠준 것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받아든 아이들은 금세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핫도그와 떡, 커피, 음료 등 다양한 먹거리도 판매돼 작은 동네 잔치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은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간식을 사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물건을 사고파는 바자회를 넘어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함께 하루를 즐기는 놀이공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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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센터장

이번 행사를 개최한 참좋은지역아동센터는 바자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의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돌봄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이나 저소득·한부모 가정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는 아동들을 방과 후에 보호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적인 역할이다. 학교 숙제와 국어·영어·수학 등 기초학습을 돕는 한편 독서지도와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활동도 이어진다. 음악과 미술, 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발견하고 또래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돕는다. 피아노를 전공한 김선미 센터장 역시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급식과 간식 제공, 위생관리, 건강검진 연계 등 생활 전반에 대한 돌봄도 이루어진다. 학교와 병원, 복지관 등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모 상담과 가족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바자회 현장을 둘러보며 눈에 띈 것은 물건의 종류나 판매 금액보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이었다.
누군가는 집에서 사용하지 않던 물건을 기부했고, 누군가는 간식을 준비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주민들은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럽게 행사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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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제빙기


각자의 방식으로 보탠 작은 마음들이 모여 한 동네의 따뜻한 하루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지역아동센터의 역할 역시 단순히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고, 이웃과 관계를 맺으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다.  이번 바자회가 보여준 것도 바로 그런 모습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과 참여가 꾸준히 이어져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지역공동체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

참좋은지역아동센터 이용 안내
  •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금호로200번길 9-15, 102호(탑동)
  • 연락처: 031-893-9957
  • 이용시간: 학기 중 평일 오전 10시~오후 7시 / 방학 중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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