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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특강, 박남준 시인의 그림시집 <내가 고요해질 때>
스타필드수원 4층 별마당도서관에서 시 문학 강의 열려
2026-08-13 14:39:42최종 업데이트 : 2026-08-13 14:39:41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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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학에 관하여 열강하는 박남준 시인
박남준 시인은 초록색 의상과 흰 머리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객석 뒤편에서 등장하는 이색적인 입장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에 보답하듯 객석에서는 열렬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1957년생인 박남준 시인은 전주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시 전문지 <시인>에 '할매는 꽃신 신고 사랑노래 부르다가'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전주 모악산을 거쳐 현재 지리산 하동(악양)에 머물며 소박한 자연주의 삶과 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지리산 시인', '지리산 어린왕자'로 불린다. 대표 시집으로는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적막',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중독자',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그림시집 '내가 고요해질 때' 등이 있다.
진지하게 강의를 듣는 시민들
이번 특강에서 다룬 최신작 그림시집 <내가 고요해질 때>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소한 일상의 가치 발견이다. 거창한 물질적 욕망 대신 눈앞의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품 <소중한 대접>에서는 뜰 앞 찻잎에 머문 푸른 햇살과 산국 향기, 소박한 반찬으로 차린 밥상에서의 평온을 전한다. <양말별>에서는 낡은 양말을 버리지 않고 파지로 관을 두르고 태워 보내주는 동화적 유머와 다정한 시선을 보여준다.
<내가 고요해질 때> 시집 26쪽, '양말별' 시와 시화
셋째, 어린 왕자의 마음으로 그린 시화(詩畵)이다. 한지 위에 먹향 가득한 필체와 차분한 색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전통 시화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완성했다. 환갑이 넘어 마다가스카르로가 바오밥나무를 찾아 떠났던 것처럼, 순수한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여백을 따뜻하게 채웠다.
넷째, 이웃과 사람에 대한 경의이다. 세상의 풍파를 견뎌온 구례 택시기사 이병운 씨의 삶부터 지리산에서 함께 숨 쉬는 벗들과 스승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헌시를 담았다. 타인을 향한 다정함과 연민이야말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건너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전달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강연 중간중간 시인은 자신의 시를 잔잔한 목소리로 낭송하거나 관객이 직접 시를 낭송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시 낭송에 참여한 관객에게는 직접 만든 꽃차 등을 선물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인세, 문학상 수상금이나 여윳돈을 미얀마, 네팔, 티베트,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의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기부해 온 삶을 설명하자 관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해외 가난한 국가에 구호품을 전달하는 장면
최신작 그림시집 사인회하는 박남준 시인 모습
이처럼 박남준 시인의 그림시집 <내가 고요해질 때>는 내 안의 소음을 낮추고 고요해질 때, 비로소 나를 기다리던 나무와 별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채움만을 강요하는 현대 사회에서 소유의 무게를 줄이고 내면을 비울 때 참된 풍요와 행복이 찾아온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 시간이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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