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에게 정원문화를 전달할 새로운 교육자로서 첫 강의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 손바닥정원단의 활동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생활 속 정원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정원단 도우미 강의 시연'이 8월 12일 공원녹지사업소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 시연장에는 이범석 단장을 비롯해 녹지경관과장과 팀장, 손바닥정원단 도우미 등이 참석해 그동안 준비해 온 강의 역량을 선보이고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함께 나눴다.
이번 강의 시연은 손바닥정원단 신규 가입자나 활동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정원단 활동을 안내하고, 정원 가꾸기의 기초부터 실질적인 관리 방법까지 전달할 수 있는 '정원단 도우미' 양성 과정의 하나로 마련됐다. 정원단 도우미는 신규 가입자와 희망자를 대상으로 정원단 활동을 안내하는 도우미이자, 정원 가꾸기 기초가 부족한 단원들을 돕고 열린정원을 발굴·홍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손바닥정원단 도우미들이 강의시연을 앞두고 강습법과 강의 내용을 함께 연습하며 준비하고 있는 모습
이번 강의 시연을 위해 도우미들은 정원관리 교육과 강사단 운영방향 회의, 정원도시 수원과 손바닥정원의 역할 및 현대정원의 개념과 기능에 대한 세미나, 정원 선진지 견학과 현장실습, 강습법 교육 등을 이어왔다. 특히 8월 3일과 4일, 11일에도 강습법 교육을 진행하며 강의 내용을 다듬고 전달 방법을 반복해서 연습했다.
김수인 도우미가 '정원도시 수원과 손바닥정원단의 역할'을 주제로 손바닥정원의 사회적 가치와 시민 참여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강의 시연은 김수인 도우미가 '정원도시 수원과 손바닥정원단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했다. 김수인 도우미는 손바닥정원이 단순히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자연, 이웃을 연결하는 생활 속 공간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손바닥 정원의 사회적 가치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연 친화적 공간 조성 ▲사람과 자연 및 이웃을 연결하는 매개체 ▲시민 참여를 통한 치유와 관계 형성의 장으로 설명하며, 작은 정원이 지역사회에 가져올 수 있는 변화의 의미를 전달했다.
이어 수원시 손바닥정원단이 시민 주도로 생활 가까이에서 녹지를 만들어가는 활동 주체이자 민간 거버넌스로서 도시정책에 참여하는 시민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원을 함께 가꾸는 과정에서 시민이 지역의 변화에 직접 참여하고, 그 경험이 공동체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역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지영 도우미가 '계절별 정원식물 관리'를 주제로 계절에 따른 정원관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강의 시연은 김지영 도우미가 '계절별 정원식물 관리'를 주제로 진행했다. 봄에는 지피식물 파종과 꽃샘추위에 대비하고, 여름에는 잎보다 토양을 중심으로 관수하며, 가을에는 월동을 준비하고 겨울에는 보온 관리가 필요하다는 등 계절별 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특히 시민들이 실제 정원을 관리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를 구성해 정원관리 지식이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강의 시연은 정원관리 지식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교육자료에서도 강의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진행과정을 소개하며, 강의 초반에는 집중을 유도하고 강의 중에는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효과적인 강습법을 주요 포인트로 제시했다.

녹지경관과장과 관계자들이 강의 시연을 참관하며 도우미들의 강의 내용과 진행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강의 시연에는 수원시 녹지경관과장과 팀장 등 관계자들도 함께 자리해 도우미들의 강의를 지켜봤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손바닥정원단 운영 지원과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시민 정원사 육성과 정원단 활동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을 확인했다.
녹지경관과장은 손바닥정원단의 활동과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정원단 운영을 지원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수인 도우미는 여러 차례 강의 연습을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경험을 통해 조금씩 자신감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은 정원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듯, 저의 작은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좋은 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정원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강의를 만들어가는 손바닥정원단 도우미가 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김지영 도우미도 이번 강의 시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정원은 단순히 식물을 심어놓고 관리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는 시민들이 실제 정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질문과 소통이 함께하는 '참여형 강의'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손바닥정원단 도우미 교육은 이번 강의 시연으로 끝나지 않는다. 8월 중 신규가입자 교육과 열린정원사 교육을 시작으로 9월 정원사 교육, 10월 정원단 교육까지 대상자별 맞춤형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원단들이 더운 날씨에도 서로 협동하며 정원을 관리하고 있다
정원은 크기보다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관계가 중요하다. 시민의 손으로 가꾼 작은 정원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고, 그 경험이 다시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때 손바닥정원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이날 두 도우미의 강의 시연은 정원을 가꾸는 시민에서 정원문화를 전하는 시민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