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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원 국가유산 야행, 밤빛 가득한 한옥의 멋진 밤
10번째 이어지는 국가유산 야행, 16일 밤까지
2026-08-15 13:16:51최종 업데이트 : 2026-08-15 13:16:47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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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 이어지는 흥겨운 공연들을 시민들이 감상하고 있다
수원시가 주최하는 '2026 수원 국가유산 야행'이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야행 프로그램은 '밤빛 다과정'이라는 이름 아래, 오감이 즐거운 다양한 문화체험과 전통 공연이 펼쳐지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4일 저녁 7시 특별한 공간, 전통문화관 뒷마당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던 고즈넉한 수원 전통문화관 예절 교육관 뒷마당이다. 기자도 처음 가 본 이 멋스러운 공간은 평소에는 아껴두던 비밀의 정원과도 같았지만, 야행 기간 동안 특별히 문을 열며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온라인으로 예약한 16명의 참가자들이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차례로 입장하였다.
아름다운 배롱나무꽃과 귀뚜라미 소리가 함께 하는, 다과와 공연이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특별한 한옥 풍경은 운치가 있었다. 저녁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수원 전통문화관 앞마당은 다과와 전통 공연으로 가득 찼다. 배우 김윤희 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정성스럽게 차려진 궁중 다과상이 참석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정금미 궁중음식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다과상에는 오디 과편, 흑다식, 소원, 약과 등 전통 궁중 음식이 정성껏 준비되었다. 그 옛날 밀가루는 얼마나 귀한 식재료였을까. 사회자는 수원약과 만드는 과정을 익살스럽게 온몸으로 설명하는 데 모두가 웃음보를 터트린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는 고즈넉한 한옥마당에서 멋진 공연을 감상하며 먹기 아까울 정도로 멋진 다과상을 받으니 호강을 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멋스러운 다과상
이어서 오민경 무용수의 전통 무용 '화관무' 공연이 밤하늘 아래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이어서 펼쳐진 4인조 아름드리 연주단의 국악 연주는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음악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퓨전 국악까지 다양하게 꾸며졌다. 해금과 가야금, 피리 등 전통 악기들이 생생하게 연주되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무더운 여름밤 초저녁이지만 높아 보이는 하늘빛,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음악과 분위기속에 마치 왕과 왕비라도 된 듯이 호사를 누리는 기분을 만끽하였다. 연주자들은 국악을 몇 곡 선보인 후 '오버 더 레인인보우'와 비틀즈 메들리 곡들을 감성을 실어 연주하였다. 시민들은 차분히 감상하며 자연과 조상의 정취를 느끼는 듯 했다. 특히, 여러가지 아리랑 곡을 묶어 선보인 마지막 무대는 우리 전통의 깊이를 새삼 느끼게 했다. 아리랑 곡은 무려 300곡이 넘는다고 한다. 연주단은 밀양, 진도, 상주, 경기 아리랑을 연속으로 연주해주었다. 특히나 구슬픈 상주 아리랑등처연한 곡조와 함께하는 아리랑은 전통과 역사를 품고 있어, 참가자들로 하여금 한국 고유의 멋과 한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정금미 궁중음식 전문가가 다과상에 대해 설명하다
김윤희 진행자는 "오늘 밤이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 후에는 수원 화성 일대 곳곳에서 밤 10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계속되어, 시민들의 여름밤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한옥과 어우러진 아름드리 퓨전 국악연주단의 연주모습 다채로운 프로그램들 올해로 10번째 이어지는 국가유산 야행
수원국가유산 야행: 수원전통문화관, 화홍문, 방화수류정, 수원천 일원, 행궁광장, 팔달문 일대 일시: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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