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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물길을 잇다, 내일을 잇다…끊어진 하천을 다시 잇는 사람들
전국 하천활동가 한자리에…사람과 생물이 공존하는 하천의 미래를 논하다
2026-08-18 07:47:36최종 업데이트 : 2026-08-18 07:47:35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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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물길을 잇다, 내일을 잇다' 슬로건 앞에서 각 지역 하천활동가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전문가보다 가까운 '현장의 목소리'…전국 하천활동가 한자리에 8월 14일 성균관대학교 대강의실. '제25회 한국 강의 날 수원대회' 프로그램으로 열린 '지역하천포럼'에 전국 각지에서 하천을 가꾸고 지켜온 시민활동가와 지역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참가자중에는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초·중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부모와 함께 초·중학생들도 지역하천포럼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환경 골든벨로 문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환경·생태 관련 OX 퀴즈를 풀며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환경 문제를 되짚었다. 이어 '수원 물길을 잇다. 내일을 잇다'를 주제로 지역하천포럼이 열려 전국의 하천활동가와 지역민들이 각 지역에서 겪은 문제와 생태 보전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OX 퀴즈로 출제된 문항 중 하나이다. 이번 포럼은 전문가의 정책 제언만 듣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하천 현장에서 활동해 온 시민들의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생물다양성 보전과 수질 개선, 하천 생태계 조사 등 각 지역의 활동 사례가 소개되면서 참석자들은 서로의 경험과 고민을 나눴다.
'ECO 서호천의 친구들' 김경희 사무국장은 "전문가들만 참여하는 포럼은 시민들에게 다소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에는 시민활동가와 공공기관, 전문가 들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나누도록 기획되었으며", 이번 포럼은 "하천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한마당"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활동 봉사단체인 'ECO 서호천의 친구들' 김경희 사무국장이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사진 왼쪽 첫 번째) 필요 없어진 하천 시설물, 어떻게 할 것인가 포럼에서는 하천의 '연결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과거 물을 확보하거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 가운데 기능이 줄거나 사라진 것들이 물길을 막고 생물의 이동을 어렵게 하는 만큼, 현재 필요한 시설과 그렇지 않은 시설을 구분해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한수 수원시 수질하천과장은 관련 시설물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설치 목적과 활용 여부, 안전성, 환경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철거·개선 대상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용수 공급이나 치수 등 현재도 필요한 기능은 대체 수단을 마련하고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하천 관리 매뉴얼을 개선하고 자연적인 물의 흐름과 생태적 연결성을 회복하는 생태 중심의 관리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참여자가 수원시 4대 하천인 황구지천·서호천·수원천·원천리천의 깃대종 선정을 위한 스티커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좌장을 맡은 강호열 대천천네트워크 대표는 "먼저 기능이 끝난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실제 필요한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유역별 시범사업과 모니터링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하천을 최상류까지 직접 걸어보면 곳곳에서 물길이 단절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제는 인간의 이용을 위해 훼손했던 하천을 자연에 돌려주고 지속 가능한 하천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과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하천 수원시정연구원 김은영 박사는 하천마다, 같은 하천이라도 구간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관리보다 구간별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곳은 편의성을 고려하되 생물이 살아가는 공간은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는 등 사람과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행정과 시민사회의 협력도 중요하다며, 시민단체가 교육과 홍보를 통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하나의 결론을 내리기보다 각 지역 하천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시민들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고, 행정과 전문가, 시민활동가가 하천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하천을 되살리는 일은 거창한 구호보다 필요성을 잃은 시설물을 살펴보고 끊어진 물길을 다시 연결하는 데서 시작된다. '수원 물길을 잇다. 내일을 잇다'는 이날의 슬로건처럼, 물길을 잇는 일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하천을 만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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