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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SDGs, 사업을 넘어 주민의 삶과 마을의 변화로”
수원시 44개 행정동 마을SDGs 첫 전수 모니터링, 주민·시민사회·행정·대학이 함께 성과 점검하고 발전 방향 모색
2026-08-24 11:02:11최종 업데이트 : 2026-08-24 11:02:09 작성자 : 시민기자   전현

세미나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마을 곳곳에서 추진된 지속가능발전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026년 수원시 마을SDGs 모니터링 성과와 과제 세미나'가 21일 오후 3시 아주대학교 원천정보관 109호에서 열렸다.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마련한 이번 세미나는 44개 행정동의 대표 실천사업을 모니터링하고 그 성과와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민·관·학이 함께 모니터링에 참여했다는 데 있다. 주민과 지속협은 현장의 경험을, 행정은 정책과 제도의 관점을, 아주대학교 학생과 관계자는 자료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을 더하며 마을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살폈다. 서로 다른 시각이 하나의 과정에서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봉원 한국지역연구협동조합 이사장이 마을SDGs 모니터링 성과와 과제를 발제하고 있다.

김봉원 한국지역연구협동조합 이사장이 마을SDGs 모니터링 성과와 과제를 발제하고 있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봉원 한국지역연구협동조합 이사장은 '마을SDGs 모니터링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수원시 마을SDGs 추진 과정과 모니터링 결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2025년 44개 전체 행정동의 마을SDGs 수립을 완료하고, 올해 각 동의 대표 실천사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확인된 44개 동 339개 실천사업은 수원 마을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했다. 사업별 분포를 보면 SDG 10인 자치·협치가 97개로 28.8%, SDG 7인 복지·건강·교육이 91개로 27.0%, SDG 9인 지속가능 도시와 문화가 74개로 22.0%를 차지해 세 영역이 전체 사업의 약 78%를 차지했다. 반면 기후변화 대응, 물순환 도시, 성평등과 다문화 사회 등 일부 목표의 사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는 10개 목표별 사업을 기계적으로 배분하기보다 각 마을의 특성과 주민 요구를 존중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의 여러 영역을 빠짐없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찬수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구위원회 위원장이 토론회를 진행하고있다.

김찬수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연구위원회 위원장이 토론회를 진행하고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모니터링 과정에서 확인된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개선 방향이 논의됐다. 김소희 수원지속협 연구위원은 이번 모니터링을 주민·시민사회·대학·행정이 함께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학습한 과정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는 '얼마나 했는가'에서 '무엇이 달라졌는가'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링 당사자로 참여한 10번 목표 전현 위원장은 학생의 데이터 분석, 지속협 위원의 제언, 주민의 현장 의견을 연결해 전문가와 주민의 시각을 함께 반영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또한 44개 동의 특성이 서로 다른 만큼 모든 동에 동일한 사업이나 지표를 요구하기보다는 공통지표와 함께 마을별 고유지표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아울러 결과가 보고서로 끝나지 않고 '모니터링→개선→실행→재점검'으로 이어지는 환류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엄상현 아주대학교 앵커사업단 파트장이 민·관·학 협력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엄상현 아주대학교 앵커사업단 파트장이 민·관·학 협력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엄상현 아주대학교 앵커사업단 파트장은 대학이 참여해 주민과 행정의 현장 경험을 데이터와 분석의 관점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주민은 현장의 문제를 알고, 행정은 제도와 기반을 마련하며, 대학은 자료를 분석해 보완점을 제안하는 민·관·학 협력의 역할을 확인한 것이다.


  아주대학교 학생 모니터링단의 참여도 의미가 컸다. 영통2동, 영통3동, 망포1동, 망포2동을 담당한 이주영 학생은 처음에는 SDGs가 어렵고 추상적으로 느껴졌지만 실제 마을사업을 살펴보면서 음식물쓰레기 감축, 반찬 나눔, 주민축제, 공유주방 등 생활과 가까운 활동도 마을SDGs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통계만으로는 주민들의 실제 불편과 관계를 충분히 알기 어렵다며 현장과 데이터가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순금 연구위원은 환경 분야의 경우 기후변화 대응과 물순환 사업의 비중이 낮고 정량지표와 장기 모니터링이 부족하다며 개선 필요성을 제시했다.


 행정에서도 이번 모니터링을 계기로 마을SDGs의 방향을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성숙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팀장은 44개 동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온 것은 지역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개별 사업이 SDGs라는 공통의 틀 안에서 연결되기보다 동 단위에서 파편화되거나 단발성으로 끝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앞으로는 개별 동의 대표사업을 모니터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사회 조직이 가진 공간과 프로그램, 전문성 등의 자원을 하나의 '시민 네트워크 풀'로 연결해 주민자치조직과 마을사업을 지원하는 등'자생적 거버넌스의 확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이 제시됐다.
 

김국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세미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국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세미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 확인된 것은 마을SDGs의 성과를 사업의 숫자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주민·시민사회·행정·대학이 함께 마을을 바라보고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나눴다는 것이 이번 모니터링의 큰 성과다.


 이번 세미나는 민·관·학이 함께 만들어 온 첫 모니터링 경험을 공유하고 수원형 마을SDGs의 다음 단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주민의 현장 경험과 대학의 데이터·연구, 행정의 정책과 지원, 시민사회의 연결 역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 마을SDGs는 평가를 넘어 주민의 삶과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반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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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마을SDGs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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