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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에서 책가도 그리기… 가족들이 붓을 들었다
수원 넘어 용인·화성·과천·서울·대전에서도 참여… 준비한 300명 체험분 모두 소진
2026-08-24 11:19:29최종 업데이트 : 2026-08-24 11:19:26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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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 1층 로비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정조가 사랑한 책가도 민화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8월 23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 1층 로비는 사람들로 붐볐다. 《정조가 사랑한 책가도 민화 체험》 마지막 날인 이날, 체험 테이블은 아이와 부모들로 가득했고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가족도 눈에 띄었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가 19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한 이번 행사는 수원특례시 '2026 소규모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으로 마련됐다. 박물관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다. 체험장에서는 책과 꽃, 과일, 도자기 등이 그려진 밑그림 가운데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고르는 모습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부모와 색을 상의하며 붓을 들었고, 부모들은 옆에서 완성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다. 참가자들의 거주지는 수원에만 머물지 않았다. 용인과 화성, 안산, 과천, 오산 등 인근 도시뿐 아니라 서울과 대전에서 온 가족도 있었고, 박물관 관람 중 체험을 알게 된 경우도 있었다. 책가도 민화 체험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행사장 주변에 모여 있다. 체험석이 차면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이어졌다. 대전에서 온 한 참가자는 예전에 수원에서 살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가끔 수원에 오면 수원화성을 찾게 된다"라며 "이번에는 박물관도 보고 책가도 민화까지 직접 체험하게 돼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과천에서 가족과 함께 온 한 참가자는 "민화 체험을 하는데 기다릴 정도로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라며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해서 우리 가족도 조금 기다리더라도 꼭 체험해 보고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어린이 참가자들이 책가도 밑그림에 각자 고른 색을 입히고 있다. 같은 밑그림에서도 서로 다른 색감의 책가도가 만들어졌다. 자리가 나자, 아이들은 금세 붓을 들었다. 꽃과 책, 수박, 도자기에는 저마다 고른 색이 입혀졌고, 같은 밑그림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의 책가도가 만들어졌다. 부모와 아이가 색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성인 참가자들이 채색 견본을 참고하며 책가도에 색을 입히고 있다. 이번 체험에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과 어르신도 체험에 참여했다. 채색 본보기를 참고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다른 색을 고르는 모습이 많았고, 진행자들은 붓 사용과 물감 농도, 채색 순서를 안내했다. 체험장에 준비된 책가도 밑그림과 채색 견본. 참가자는 여러 그림 가운데 원하는 책가도를 골라 직접 채색했다. 책가도는 책을 중심으로 꽃과 과일, 문방구와 도자기 등을 함께 그린 그림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책을 가까이했던 정조의 문화와 책가도를 연결해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직접 색을 입혀보도록 구성했다. 행사 기간에는 비가 오는 날이 이어졌다. 궂은 날씨로 방문객이 적을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체험장은 꾸준히 채워졌고, 주말에는 체험 순서를 기다리는 가족도 이어져 행사장 주변이 분주했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김순옥 진행자는 "비가 오는 날이 계속돼 걱정했는데 준비한 300명 체험분이 모두 소진됐다"라며 "수원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가족들이 찾아와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참가자가 완성한 책가도를 코팅하기 전 건조하고 있다. 뒤편에서는 한 어린이가 자신이 채색한 그림을 들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체험은 그림을 완성하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참가자가 채색한 책가도는 현장에서 말린 뒤 코팅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한 어린이는 자신이 완성한 그림을 들고 코팅 순서를 기다리며 작품이 마무리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완성된 그림은 코팅을 거치면서 손에 들고 보관하기 쉬운 작품이 됐다. 자신이 직접 고른 색으로 채운 책가도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체험은 박물관에서의 기억을 남기는 작은 기념품으로도 이어졌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들르는 공간이다. 여기에 손으로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전시를 보고 지나가는 관람에서 머물며 경험하는 문화공간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박물관을 둘러보다 체험장을 발견해서 참여한 가족도 있었다. 관람과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아이들은 전시에서 본 역사와 문화를 붓과 색으로 다시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수원 밖에서 찾아온 참가자들의 발길은 수원화성과 박물관이 인근 도시 가족에게도 문화 나들이 장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역사 관람과 체험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가족이 함께 머무는 시간도 길어졌다. 《정조가 사랑한 책가도 민화 체험》 행사 리플릿.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가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해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진행했다. 닷새간의 체험은 준비한 300명분 재료가 모두 소진되며 마무리됐다. 행사장을 나서는 참가자들의 손에는 저마다 다른 색으로 완성한 책가도가 들려 있었다. 수원에서 보낸 하루를 기억하게 할 작은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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