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물빛과 색채로 이어지는 다섯 번째 동행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 갤러리에서 열려
2026-08-26 13:45:01최종 업데이트 : 2026-08-26 13:45:00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이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 갤러리에서 열린다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이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 갤러리에서 열린다
 

맑은 물빛과 꽃, 풍경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그림을 통해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은 하나로 이어진다.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이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 갤러리에서 열린다. 10명의 작가가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안내문에는 "맑은 물빛 반짝이며 힘차게 흐르는 여울물처럼 서로를 도닥이며 함께하는 여정"이라고 쓰여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맑은 물빛과 부드러운 색채가 전하는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초대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꽃과 풍경, 정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눈앞에 가득하다. 투명하고 부드러운 수채화부터 강렬한 색채를 보여주는 아크릴 작품까지, 자신이 마주한 자연과 삶의 순간을 각자의 언어로 화면에 담아냈다.

 

전시장에는 꽃이 피어난 정원과 알록달록한 골목, 골목 끝 푸른 바다, 맑은 물속 조약돌 등이 눈에 들어온다. 서로 다른 풍경을 담은 작품이지만 바라보고 있으면 한 가지 생각에 닿는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마음이다.

최정숙 작가의 '정원' 잠시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아무 생각 없이 꽃을 바라보는 시간.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휴식은 이처럼 소박한 것인지도 모른다.

최정숙 작가의 '정원' 잠시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아무 생각 없이 꽃을 바라보는 시간.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휴식은 이처럼 소박한 것인지도 모른다.

최정숙 작가의 '정원'은 수국을 비롯한 여러 꽃이 정원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지만, 시선이 머무는 곳은 오히려 한쪽에 놓인 의자다. 꽃과 초록 사이에 마련된 자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하다. 잠시 앉아 차 한 잔을 마시며 아무 생각 없이 꽃을 바라보는 시간.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휴식은 이처럼 소박한 것인지도 모른다.

정원을 지나면 김연후 작가의 '천천히, 골목'이 기다린다. 작품 앞에 서면 발걸음의 속도가 조금 느려진다. 노랑, 파랑, 붉은색으로 칠해진 건물 사이로 좁은 골목길이 길게 이어진다. 길은 서둘러 지나가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오히려 천천히 걸으며 창문 하나, 건물의 색깔 하나를 눈여겨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마치 여행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에 앉아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같다. 김윤희 작가의 '푸른 쉼표'

마치 여행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에 앉아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같다. 김윤희 작가의 '푸른 쉼표'

그 골목 끝에 김윤희 작가의 '푸른 쉼표'가 기다린다. 좁은 길을 따라가면 시야가 열리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바다를 마주한 작은 테이블과 의자, 그 위에 놓인 차 한 잔이 평온한 장면을 만든다. 마치 여행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에 앉아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 같다.

그리고 정영미 작가의 '휴식'에서 시원한 물의 풍경을 만난다. 푸른 하늘 아래 산과 물이 어우러지고, 맑은 물속에는 오랜 시간 물살에 다듬어진 조약돌이 가득하다. 한여름의 무더운 날 이곳에 앉아 물소리를 듣고 있다면 얼마나 시원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정영미 작가의 '휴식'

정영미 작가의 '휴식'

작품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작은 여정이 만들어진다. 꽃이 피어난 정원에 앉아 쉬고, 골목길을 천천히 걷다가 바다를 만나고, 다시 맑은 물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본다. 어느새 그림 속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속 풍경으로 바뀐다.

어쩌면 현대인에게 필요한 휴식은 거창한 여행이나 특별한 계획이 아닐지도 모른다. 꽃 한 송이를 오래 바라보고, 평소보다 천천히 걷고,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을 마시고, 시원한 물가에서 잠시 머무는 것. 그 짧은 멈춤이 지친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그래서 조용하지만 따뜻한 이야기를 건넨다. 더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 대신 잠시 머물러도 괜찮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전시를 관람한 한 시민은 "그림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작품을 보면서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졌다"며 "꽃과 정원, 골목, 바다 등 익숙한 풍경을 따라가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쉬어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이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 갤러리에서 열린다

햇살정원 회원전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이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윤슬 갤러리에서 열린다

 

꿈과 상상의 세계를 유영하는 물고기

김민지 작가의 작품 '바다', '백일몽', '야경꾼'은 모두 물고기를 중심에 두고 자연과 꿈,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세 작품에서 물고기는 현실에 머물지 않고 꿈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존재로 읽힌다.

'바다'는 형형색색의 수국 사이를 유영하는 물고기를 통해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꽃과 물고기가 현실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방식으로 어우러지면서 화면은 현실의 풍경을 넘어 환상적인 바다로 확장된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물고기는 생명력과 자유, 그리고 새로운 세계를 향한 마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백일몽'은 물고기의 움직임이 더욱 몽환적이다. 짙은 어둠 속에서 화려한 색의 물고기들이 서로 얽히고 흘러가며 현실과 꿈의 경계를 흐린다. 길게 펼쳐진 지느러미와 유려한 선은 물결처럼 이어지며, 깨어 있으면서도 꿈을 꾸는 듯한 내면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물고기는 현실의 제약을 벗어나 상상과 꿈의 세계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존재로 표현된다.

'야경꾼'은 어둠 속에서 빛나는 등불과 물고기가 만난다. 강렬한 색채의 물고기와 따뜻한 등불, 책이 놓인 장면은 고요하면서도 깊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등불은 어둠을 밝히는 작은 빛이자 꿈과 희망을 지켜주는 상징처럼 다가온다. 물고기는 그 빛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어둠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놓지 않는 내면의 자아처럼 보인다.

세 작품을 함께 보면 '유영'이라는 움직임이 하나의 서사를 만든다. '바다'에서 자연과 생명의 세계를 만나고, '백일몽'에서 현실 너머의 상상과 꿈으로 들어가며, '야경꾼'에서는 어둠 속 작은 빛과 함께 그 꿈을 지켜낸다.

결국 김민지 작가에게 물고기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또 하나의 자아라고 할 수 있다. 세 작품은 서로 다른 장면을 보여주지만, 그 밑바탕에는 현실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꿈과 상상의 세계를 향해 자유롭게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흐르고 있다.

김민지 작가의 작품 '바다', '백일몽', '야경꾼'은 모두 물고기를 중심에 두고 자연과 꿈,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김민지 작가의 작품 '바다', '백일몽', '야경꾼'은 모두 물고기를 중심에 두고 자연과 꿈,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다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작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전시를 둘러보는 관람객들의 모습도 전시의 풍경이 된다.

'빛여울 다섯 번째 동행'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서로의 작품을 바라보며 걸어온 햇살정원 회원들의 시간과 마음을 담은 전시다. 서로 다른 작품과 개성이 모였지만 그 안에는 그림을 통해 삶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온 시간이 흐른다.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윤슬갤러리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는 시간을 건넨다. 꽃과 풍경, 물고기와 빛이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마음속 풍경과도 마주하게 된다.

 
심춘자님의 네임카드

햇살정원회원전, 윤슬갤러리, 빛여울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