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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시와 음악으로 나눈 삶의 이야기
전국 작가 44명 수원에 모여 문학과 예술로 소통…시화 전시와 낭송·음악 공연 펼쳐
2026-08-31 16:07:36최종 업데이트 : 2026-08-31 16:07:3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 축하행사에 참석한 작가와 내빈, 문화예술 관계자 등 44명이 행사를 마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 축하행사에 참석한 작가들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 한 편에 삶의 이야기를 담고, 음악 한 곡에 마음을 실어 서로의 정서를 나누는 따뜻한 문화예술의 시간이 수원에서 펼쳐졌다.

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 축하행사가 8월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위치한 수원가족여성회관 문화관 2층에서 열렸다. 산아래시와 다시공방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예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인과 작가, 문화예술 관계자가 참석해 문학과 예술을 통한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이어진 이번 연합시화전은 '생활에 詩를 담다'라는 주제처럼 특별한 순간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만나는 사람과 풍경, 추억과 감정을 시와 예술작품으로 표현해 선보이는 자리였다.

문화관 벽면과 테이블에는 작가들의 시를 다양한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한 시화 작품들이 정성스럽게 전시됐다.

문화관 벽면과 테이블에는 작가들의 시를 다양한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한 시화 작품들이 정성스럽게 전시됐다.

전시장 벽면에는 작가들의 시를 다양한 예술적 방식으로 표현한 시화 작품들이 정성스럽게 전시됐다. 원목 판각과 캘리그라피 천 작품, 목공예 시화판 등 작품마다 서로 다른 재료와 표현기법이 사용돼 같은 '시'라도 작가의 감성과 손길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테이블 위에도 시와 따뜻한 문구가 새겨진 조명 등잔과 족자, 입체 액자 등이 놓여 전시장 곳곳을 은은하게 밝혔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 머물러 시를 읽고 작품에 담긴 문장을 음미하며,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의 삶과 기억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시를 종이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공예와 디자인, 조명 등 다양한 매체와 결합함으로써 문학과 생활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적 공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이번 축하행사는 일반적인 전시 개막식과 달리 전시 마지막 날에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작가들이 개막식과 폐막식을 위해 두 번 이동하는 불편을 줄이고, 축하행사를 마친 뒤 전시 작품과 조명 등 전시 물품을 바로 수거해 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작가를 먼저 생각한 이러한 배려는 이날 행사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면서 전시장 안에는 문학을 매개로 한 편안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축하행사의 사회는 정다겸 씨가 맡아 개회 및 내빈 소개부터 감사와 폐회까지 전체 행사를 안정감 있고 매끄럽게 이끌었다. 사회복지학 박사이자 비영리 문화예술단체 아르온 이사장, 한국문예협회 낭송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사회자는 현재 수원공동체라디오 '정다겸의 예술톡톡'을 진행하며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사회자가 손뼉과 발장단을 활용한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정다겸 사회자가 손뼉과 발장단을 활용한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순서에 앞서 손뼉과 발장단을 활용한 간단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오면서 문학행사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에 활기가 더해졌고, 참석자들은 서로 어울리며 축하행사를 즐겼다.

원목 판각과 캘리그라피 천 작품, 목공예 시화판 등 작품을 손수 마련한 이안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원목 판각과 캘리그라피 천 작품, 목공예 시화판 등 작품을 손수 마련한 이안 대표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본식에서는 이안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임화선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관장의 축사, 맹기호 경기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의 축사, 마경덕 시인의 격려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은 작품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문학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작가들에게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임화선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관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임화선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관장의 축사를 전하고 있다.


임화선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관장은 축사를 통해 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전시장에 걸린 작품 하나하나에서 작가들의 땀과 열정, 온 마음이 느껴진다며 깊은 감동과 찬사를 전했다. 특히 "오늘 시화전을 찾으신 모든 분들이 서로에게 더 멋지게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며, 시와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생기와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임 관장은 용혜원 시인의 시구인 "너를 만나면 더 멋지게 살고 싶어진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문학과 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고 삶을 더욱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음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따뜻한 축사에 박수로 화답하며 이번 시화전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맹기호 경기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맹기호 경기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맹기호 경기한국수필가협회 회장은 시와 수필을 비롯한 문학 활동이 단순히 명예나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삶과 마음, 시대의 정서를 기록하는 소중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를 꾸준히 작품으로 표현하는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에 존경과 격려를 보내며 문학이 우리 삶에서 지니는 의미를 되짚었다.

마경덕 시인 역시 참여 작가들을 격려하며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의 작품을 나누는 이번 연합시화전이 작가들에게는 창작의 힘을 북돋우고, 관람객들에게는 시를 가까이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축하행사의 또 다른 볼거리는 시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김경순 씨의 팬플루트 연주로 시작된 음악 무대에서는 '보랏빛 엽서'와 '로키'가 감미로운 선율로 울려 퍼졌으며,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 속에 앵콜 요청까지 이어졌다. 시화전이라는 문학의 공간에 아름다운 악기 선율이 더해지면서 참석자들은 한층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했다.

이어 조경식 씨는 도종환 시인의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를 낭송하며 시가 지닌 깊은 정서를 목소리로 전달했다. 강은순·조영미 씨의 오카리나 합주에서는 '혼자가 아닌 나'와 '오빠 생각'이 연주돼 참석자들의 추억을 불러일으켰으며, 두 사람이 만들어낸 맑고 따뜻한 음색은 행사장에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유성자 씨는 이근배 시인의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를 낭송해 힘 있고 기품 있는 목소리로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장하리 씨의 반주와 함께 이한무 씨의 성악공연이 감미롭다.

장하리 씨의 반주와 함께 이한무 씨의 성악공연이 감미롭다.

이어 이한무 씨의 성악공연에서는 장하리 씨의 반주와 함께 한국가곡 '어느 행복한 아침에'와 이탈리아 가곡 'Aprile'이 울려 퍼져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하리 씨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시와 낭송으로 채워진 행사장에 피아노의 섬세한 선율이 더해지면서 참석자들은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음악과 문학이 만들어내는 여유로운 시간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의 가장 뜻깊은 순서 중 하나는 출품 작가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낭송하는 시간이었다. 작품을 만든 작가가 직접 시에 담긴 배경과 생각을 들려주면서 관람객들은 전시장 벽면에 걸린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조숙현 시인은 자신의 작품에 담긴 감성과 그리움을 진솔하게 전했고, 김덕진 작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며 받은 인상을 시로 표현한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은 참석자들은 시 한 편에도 작가가 바라본 세상과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끼며 귀를 기울였다.
김종연 작가가 직접 작사·작곡하고 음반으로 발표한 '첫사랑'을 소개하고 노래로 들려주고 있다.

김종연 작가가 직접 작사·작곡하고 음반으로 발표한 '첫사랑'을 소개하고 노래로 들려조고 있다.


김종연 작가는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 직접 작사·작곡하고 음반으로 발표한 '첫사랑'을 소개하고 노래로 들려줘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글로 시작된 시가 음악으로 다시 표현되면서 문학과 음악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이정순 시인·낭송가는 고향 양양에 대한 추억과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작품에 담아 소개했으며, 김경식 시인은 문학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하며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진정성 있는 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현주 시조시인도 충남 계룡에서 먼 길을 달려와 참여한 소회와 함께 작품을 낭송하며 문학을 향한 열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44명의 작가와 문화예술 관계자, 참석자들이 함께해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수원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오랜 문우와의 반가운 만남도 있었고,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이들도 서로의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작품을 매개로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문학이 가진 소통의 힘을 직접 경험했다. 전시장에 걸린 시화 작품 하나하나가 각자의 삶에서 비롯된 이야기인 만큼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곧 한 사람의 삶과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감사와 폐회 인사에 이어 참석자 전원이 함께 단체 기념촬영을 하며 뜻깊었던 시간을 기록했다. 작품을 중심으로 만났지만 결국 이날 행사를 따뜻하게 만든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오간 인사와 웃음, 그리고 서로의 작품을 향한 응원이었다.
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 축하행사 프로그램 안내

제12회 연합시화전 '생활에 詩를 담다' 축하행사 프로그램 안내


'생활에 詩를 담다'라는 제목처럼 이번 연합시화전은 시를 특별한 사람들만의 문학으로 한정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시를 발견하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한 편의 시를 읽고, 음악을 듣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은 우리에게 생각보다 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다. 이번 제12회 연합시화전은 바로 그런 '시가 있는 삶'의 아름다움과 사람을 이어주는 문화예술의 힘을 보여준 자리였다.

5일간의 전시는 막을 내렸지만, 작가들이 작품에 담아낸 삶의 이야기와 이날 함께 나눈 시와 음악, 그리고 서로를 향한 따뜻한 격려는 참석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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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화전, #문화예술인, #시화, #시낭송, #문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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