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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조시인협회, 영통구청서 ‘시조의 향기’ 가을 전시회 개최
회원 15명 참여해 자작 시조 낭송… 9월 28일까지 갤러리영통서 시민 누구나 무료 관
2026-09-08 10:33:51최종 업데이트 : 2026-09-08 10:33:4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9월 4일,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이  '시조의 향기-가을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Gallery)영통'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들이 '시조의 향기-가을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Gallery)영통'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가을빛이 깊어지는 계절,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가 영통구청을 찾은 시민들에게 문학의 향기와 따뜻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경기시조시인협회(회장 김경은)는 9월 4일부터 28일까지 영통구청 2층에 위치한 갤러리영통에서 '시조의 향기-가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가을의 풍경과 삶의 이야기를 시조와 그림, 글씨로 풀어낸 회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구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시조를 접하고, 잠시 걸음을 멈춰 작품에 담긴 시어와 정서를 음미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김경은 회장이 영통구청을 찾은 시민들에게 문학의 향기와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가을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김경은 회장이 영통구청을 찾은 시민들에게 문학의 향기와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가을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회원 15명 참여… 자작 시조 직접 낭송
"바람이 붓을 들어 단풍빛 풀어놓고, 달빛도 발을 멈추어 그 향기에 젖는다." 전시 첫날인 4일 낮 12시 열린 개막식에는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원 15명이 참석해 전시의 시작을 함께했다.

 

개막식은 곽희옥 사무국장(가운데)의 진행으로 차분하고 정갈하게 진행됐다.

개막식은 곽희옥 사무국장(앞 왼쪽)의 진행으로 차분하고 정갈하게 진행됐다.


개막식은 곽희옥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차분하고 정갈하게 이어졌으며, 이현주·박희옥 고문의 축사와 회원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특히 신입회원으로 새롭게 입회한 배우식 시인을 소개하고 환영하는 시간도 마련돼 회원 간 따뜻한 문학적 연대를 확인했다.
 

회원 15명 전원이 참여한 자작 시조 낭송을 이어 나갔다.

회원 15명 전원이 참여한 자작 시조 낭송을 이어 나갔다.

 

개막식의 가장 인상적인 순서는 회원 15명 전원이 참여한 자작 시조 낭송이었다. 회원들은 전시장에 걸린 자신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고 낭송하며 작품을 쓰게 된 배경과 그 안에 담긴 삶의 생각을 관람객들과 나눴다.

 

시조를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어 전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깊어졌다. 한 편의 시조에 담긴 작가의 경험과 감정이 낭송을 통해 전달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문학을 보다 가까이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됐다.

 

꽃과 나무, 음식과 삶… 작품마다 다른 시조의 매력

전시장에는 회원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시화 작품이 선보였다. 김경은 회장의 「꽃 문자」는 세필로 그린 꽃처럼 문자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사계절 피어나는 그리움을 정갈한 시조의 가락으로 표현했다.
 

원창희 작가의 「선잠 깬 장미」는 꽃망울에 깃든 순수한 열정과 서정을 감각적인 시어로 풀어냈다.

원창희 작가의 「선잠 깬 장미」는 꽃망울에 깃든 순수한 열정과 서정을 감각적인 시어로 풀어냈다.

목경화 작가는 분주한 일상 뒤에 남겨진 빈자리와 그리움을 꽃잎의 이미지와 대비해 은은하게 표현했다.

목경화 작가는 분주한 일상 뒤에 남겨진 빈자리와 그리움을 꽃잎의 이미지와 대비해 은은하게 표현했다.


원창희 작가의 「선잠 깬 장미」는 꽃망울에 깃든 순수한 열정과 서정을 감각적인 시어로 풀어냈으며, 목경화 작가의 「빠져나간 흔적」은 분주한 일상 뒤에 남겨진 빈자리와 그리움을 꽃잎의 이미지와 대비해 은은하게 표현했다.

 

홍승근 작가의 「양평해장국」은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에 삶의 정서를 더해 소박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시조 가락에 담았다. 김동석 작가의 「질경이」는 시련과 풍파 속에서도 어디에서든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질경이의 강인한 생명력을 나비와 함께 담아냈다.
 

임종삼 작가의 「금강송」은 준경묘의 전설과 두타산 금강송의 곧은 기개를 웅장한 이미지와 시조로 표현했다.

임종삼 작가의 「금강송」은 준경묘의 전설과 두타산 금강송의 곧은 기개를 웅장한 이미지와 시조로 표현했다.


임종삼 작가의 「금강송」은 준경묘의 전설과 두타산 금강송의 곧은 기개를 웅장한 이미지와 시조로 표현했으며, 최한결 작가의 「용두암」은 흑룡이 파도를 헤치고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오르는 모습을 역동적인 글씨와 그림으로 풀어냈다.
 

최한결 작가(솔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회원들의 시조 작품을 글과 그림으로 직접 구성하고 손수 제작해 전시장에 선보였다.

최한결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회원들의 시조 작품을 글과 그림으로 직접 구성하고 손수 제작해 전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최한결 작가(솔대)의 정성이 돋보였다. 최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회원들의 시조 작품을 글과 그림으로 직접 구성하고 손수 제작해 전시장에 선보였다. 작품마다 시의 내용과 어울리는 그림과 글씨를 더해 회원들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했으며, 이를 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자연과 꽃, 음식, 역사와 전설 등 서로 다른 소재를 통해 시조가 과거의 문학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삶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문학 장르임을 보여준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공간 되길"
전시장을 찾은 박사승 영통구청장은 "우리 구민과 학생, 동아리 회원들이 마음껏 작품을 선보일 장소가 부족했던 아쉬움을 덜고자 '갤러리영통'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책자 제작 지원 등 구민들의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돕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회장은 경기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시소리예술인협회 회장, 수원문협전 부회장, 수원문학대학교 교무처장 등을 맡으며 시조와 문학, 낭송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은 회장은 "우리 시조의 정갈한 가락과 향기가 영통구청을 찾는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시조의 아름다움과 회원들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막식 후 회원들은 인근 '청하생고기'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하며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회원 간 친목을 다졌다.

 

이번 전시는 9월 28일까지 영통구청 2층 갤러리영통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청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행정업무를 보는 공간을 넘어 잠시 쉬어가며 시 한 편을 만나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 편의 시조를 천천히 읽고 작가의 목소리를 상상해 보는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학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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