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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전통 차 향으로 마음을 채우다
만석공원 영화정에서 ‘마음다담’ 다도 체험 행사 열려  
2026-09-08 11:16:59최종 업데이트 : 2026-09-08 11:16:55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다도체험 마음다담하는 장면

마음다담 다도체험하는 장면
 

7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만석공원 내 역사적 명소 '영화정(迎華亭)'에서 다도 체험 행사 '마음다담(茶談)'이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전통문화관 양금순 예절강사 및 사전 신청한 시민 6명이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 차 문화의 멋과 깊이를 알리고, 다례 실습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문화적 유대감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2026 새빛공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결실과 선선한 바람의 계절인 9월을 맞아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 고요한 휴식과 차 한 잔의 여유를 선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다음 행사는 오는 9월 21일 14시~15시 영화정에서 또 열린다.

 

유서깊은 영화정 전경

수원의 소중한 문화유산 영화정 전경

 

행사가 열린 영화정은 조선 정조대왕의 효심과 도덕적 리더십이 서려 있는 수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고즈넉한 한옥 단청 아래 푸른 만석거 저수지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다도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전통 차 문화의 멋을 선사했다.

 

먼저, 참가자들은 양금순 강사의 시범에 따라 '공수(拱手)'와 상황에 맞는 절 하는법을 실습했다. 공수는 두 손을 모아 잡고 예의를 갖추는 기본 동작으로, 평상시와 장례식·조문에 따라 손의 위치가 달라진다. 전통 음양오행에 따른 남좌여우(男左女右) 원칙에 의해 평상시에는 남자는 왼손이 위,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두 손을 모은다. 반면 장례식이나 조문과 같은 흉사에는 손의 위치가 바뀌어 남자는 오른손, 여자는 왼손을 위로 올리는 것이 올바른 예법이다.

 절 예절을 시범보이는 양금순 예절강사

절 하는 법을 시범보이는 양금순 예절강사

절 예절을 실습하는 참여시민들

절하는 법을 실습하는 참가시민들

 

이어서 '전통 차 문화와 다례의 이해'를 주제로 한 교양 교육이 진행되었다. 한국 차 문화의 역사, 차의 종류와 효능, 그리고 찻상(다반)을 정돈하는 기본 예절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음료 문화를 넘어, 차를 끓이고 대접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 정성을 담아내는 과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도에 관하여 열강하는 양금순 강사(중앙)

다도에 관하여 열강하는 양금순 강사(한복착용)

 

이어진 '다례(茶禮) 실습 및 마음다담'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다기를 다루며 차를 따라 내는 시간을 가졌다. 다기를 바르게 잡고 순서에 맞게 차를 따라 내는 과정까지 일련의 전통 다례를 차분히 체험했다. '마음다담'이라는 행사명처럼, 이번 프로그램은 정형화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차를 매개로 마음을 다스리고 자신의 내면을 채우는데에 있다. 자극적이고 빠른 속도감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차 향에 집중하는 1시간은 복잡한 잡념을 비워내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다도에 관하여 진지하게 수강하는 시민들

다도에 관하여 진지하게 체험하는 참가시민들

다도 한상 모습

정갈하게 차려진 전통 다도 차림상

 

11년째 예절 교육을 이어오고 있는 수원전통문화관 양금순 예절강사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고즈넉한 영화정 풍경을 배경 삼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나누길 바란다"며, "전통 다도가 어렵고 격식을 차려야 하는 문화라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친숙하고 즐겁게 여유를 누리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행사에 참가한 양찬옥(50) 씨는 "평소 만석공원을 자주 산책하면서도 영화정 내부에서 이런 체험을 할 기회는 없었는데, 고즈넉한 한옥에 앉아 전통 차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참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 김지은(23) 씨 역시 "다도라고 하면 격식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강사님이 다기 사용법부터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부담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가을의 문턱인 9월 오후, 은은한 차 향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마음다담' 다도 체험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삶의 진정한 여유를 찾아가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또한 수원의 대표적 휴식 공간인 만석공원과 영화정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통 차 문화를 현대적 힐링 콘텐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게 한 지역 문화 프로그램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명후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만석공원, 영화정, 새빛공원, 마음다담, 전통차및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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