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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들에게 자랑했어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시니어 위한 스마트폰 AI·동영상 수업 호응
“내가 만든 작품 대화창에 올려놨으니 한 번 봐주세요”
2026-09-09 14:23:16최종 업데이트 : 2026-09-09 14:23:1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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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수업이 열린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전경


"손주들에게 자랑했어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디지털배움터에서 스마트폰 활용법을 익힌 한 시니어 수강생의 자랑 어린 일성이다. 어렵다고 여겨지는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자신만의 동영상 작품을 직접 완성해 냈으니 자랑할 만도 하다. 최근 급격한 디지털 전환 물결 속에서 고령층의 정보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지자체와 정부가 손을 잡고 운영하는 디지털 교육 현장이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성취감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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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배움터 배너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은 시니어들의 디지털 진입 장벽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디지털배움터에서 '쉽게 배우고 바로 쓰는 스마트폰 AI 활용법' 수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배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그리고 각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국비 무료 교육 사업이다.

주민센터나 가족여성회관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 공간을 거점 및 상설 배움터로 지정해 상시 교육장으로 운영한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전문 교육 인력을 2인 1조로 매칭하여 고령층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이 학습 과정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밀착 지원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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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강의를  하는 안혜연 강사


이날 수업을 진행한 안혜연 강사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참여자 지원사업 디지털 교육강사를 비롯해 수많은 기관에서 지도해 온 베테랑 강사다. 시니어들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 수업 시간을 늘 유익하고 생동감 있게 이끈다. 안 강사는 <스마트폰 강사가 쉽게 알려주는 블로그 가이드>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기도 해 디지털 학습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할 만하다.

 

1김옥남 보조강사가 일일이 수강생들에게 1:1 지도하고 있다


이날 수업은 시대의 거대한 조류인 AI와 동영상 작업이 연계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냈다. 하지만 수강 과정이 결코 만만치만은 않다. 특히 화면 복사와 붙여넣기 과정에서 여러 개의 창을 동시에 열어둔 상태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PC 조작이 아직 익숙지 않은 시니어 수강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주강사는 전체적인 진도를 차분하게 이끌고, 보조강사는 질문하는 수강생들을 일일이 찾아가며 반복 지도했다. 특히 주강사는 실습한 결과물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업데이트할 것을 주문했다. 수강생마다 실력 차이는 조금씩 존재하지만, 각자의 개성과 시선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이 공유되면서 소통과 친근감을 높이는 윤활유 역할을 했다. 50분 강의와 10분 휴식 시간은 서로의 작품을 격려하고 여행이나 맛집 등 일상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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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관 뒤에는 고느적한 공원이 있어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영상 편집 전 기획 및 자료 수집

영상 편집의 기초가 되는 이 단계에서는 주제 설정부터 자료 수집까지의 과정을 체계화해 결과물의 완성도와 전달력을 높이는 법을 배웠다. 콘텐츠 구성 원리를 이해하고 스토리보드 작성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과정으로, 가족 여행, 자전거 여행, 일상 기록 등 구체적인 촬영 및 편집 방향을 설정했다. 중복을 피하고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것이 요령이다. 갤러리 폴더를 정리해 돌상 장면, 가족 사진 등 충분한 양의 소스를 미리 확보하는 실습을 거쳤다.

 

캡컷(CapCut) 활용

이어진 본 실습에서는 동영상 편집의 필수 프로그램인 캡컷 활용법이 다뤄졌다. 갤러리에 저장된 사진과 동영상을 불러오고, 텍스트와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안혜연 강사는 시니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눈높이에 맞춘 수업을 이끌었다. 특히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유료 음원(다이아몬드 표시) 대신 무료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음원 선택법을 꼼꼼히 안내해 실수를 방지했다.

 

캔바(Canva)를 이용한 실습 

캔바 실습에서는 미디어 파일을 작업 창으로 끌어와 배치하거나 업로드하는 기능을 익혔다. 파란색 가이드 선을 기준으로 위치를 정렬하고, 불필요한 미디어를 삭제하며 순서를 변경하는 법을 배웠다. 이 과정에서 PC와 모바일 환경의 차이점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모바일의 간편함과 더불어, 템플릿 의존도를 낮추고 자유도를 높여 깊이 있는 편집을 원하는 수강생들에게는 PC 사용을 권장하며 다양한 편집 방식을 소개했다.

 

이날 진행된 수업은 시니어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수준 높은 동영상 작업 시간이었다. 쉬는 시간은 물론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질문이 쏟아져 강사들이 진땀을 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체력적·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많은 유익한 과정이었다.

 

수업을 마친 한 수강생은 "오늘 배운 내용은 굉장히 힘들었지만, 내 평범한 실력으로 만든 작품이 카톡에 당당히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신기하고 자랑스럽다"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니어들이 디지털 교육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디지털배움터의 행보는, 진정한 의미의 포용적 디지털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따뜻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승국님의 네임카드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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