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문인협회와 부설 수원문학대학 전경
비포장도로 같은 거친 일상을 정갈한 문장으로 빚어내는 시간, '에세이 창작'을 통해 삶을 기록하는 특별한 강좌가 문을 열었다.
수원문인협회 부설 수원문학대학에서 진순분 교수의 신규 강좌 '에세이 창작반'이 수강생들의 뜨거운 열기와 기대감 속에서 9월부터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강좌는 "글로 삶을 빛내는 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이 일상적인 이야기를 발견하고 이를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이 강좌는 단순한 이론 주입식 설명을 넘어, 수강생들이 직접 글을 쓰고 소통하는 참여형·실전형 커리큘럼으로 만들어졌다.
기자는 9월 10일에 진순분 교수의 '에세이 창작반' 수업을 참관했다. 이날, 강의실은 강좌가 시작되기 전부터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수강생들로 붐볐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글쓰기'라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의가 시작되자 강의실 안은 이내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했다. 강단에 선 진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수강생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빈 노트를 펴고 펜을 쥔 손에는 힘이 들어갔고, 교재의 중요 부분을 필기하는 서걱거리는 소리만이 강의실의 적막을 깨뜨렸다.
간혹 진 교수가 던지는 질문에 웃음이 터져 나오며 다소 경직되었던 분위기가 부드럽게 녹아내리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익숙한 시대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자신만의 문장을 만들기 위해 노트를 펼쳐 들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적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에세이반을 지도하는 진순분 교수
이번 강좌를 진행하는 진순분 교수는 학계와 문단에서 고루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시조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인 진 교수는 『경인일보』 신춘문예 시조 등단, 『문학예술』 신인상 시 등단을 거치며 필력을 검증받았다. 또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및 평생교육원 등에서 문학과 수필 강의를 진행해 온 교육자이기도 하다. 진 교수는 이번 강의에서 "당신의 이야기가 작품이 되는 시간"을 거듭 강조하며 수강생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또한, 진 교수는 "일상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글로 담아내고, 나만의 생각과 감성을 한 편의 에세이로 모든 것을 녹여내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글쓰기는 거창한 기술이 아니라 내 삶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수업의 소회를 밝혔다.

열강하는 진순분 교수와 에세이반 수강생들
강의를 듣고 있던 수강생 김명란 씨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나이가 들어가며 문득 내 삶은 어디로 갔나 하는 공허함이 찾아왔어요. 나만의 경험을 깊이 있는 글로 표현하고 싶었지만 막막했는데, 오늘 첫 강의를 듣고 나니 용기가 생깁니다. 내 평생의 일기가 부끄러운 낙서가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드네요."라 말했다.
또 다른 수강생 권오성 씨는 "매일 바쁜 일상이지만 직접 펜을 잡고 내 감정을 들여다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며, "에세이의 기본부터 창작 실습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끝까지 완주해 나만의 단편 에세이집을 꼭 완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수원문학대학의 '에세이 창작반'은 앞으로 크게 세 가지 핵심 지향점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첫 번째, 체계적인 창작 실습으로 '에세이의 기본부터 창작 실습까지' 이어지는 계단식 교육을 통해 글쓰기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진다. 두 번째, 깊이 있는 글쓰기이다.
'나만의 경험을 깊이 있는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반복하여, 개인의 소소한 일상에서 보편적인 가치와 문학적 깊이를 이끌어낸다. 세 번째, 따뜻한 유대감과 성장이다. '따뜻한 나눔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지향한다. 수강생들이 서로의 글을 합평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문학적 소통과 유대감을 쌓아가는 공동체를 구축한다..
수원문학대학 김경은 교무처장은 "에세이 창작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강좌가 참여한 분들에게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돌아보고, 나아가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하게 스며드는 문장을 길어 올리는 소중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한 편의 작품으로 탄생시킬 이번 강좌는 올가을 수원의 문학적 지평을 한층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본 강좌 및 수원문학대학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수원문학대학 사무실이나 진순분 교수(010-4163-2604)를 통해 직접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