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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공간에서 배우는 도로명주소, 재미와 배움이 만나다
수원특례시 토지정보과 도로명주소팀 초등학생 대상 교육 시행
2026-09-15 13:55:28최종 업데이트 : 2026-09-15 13:55:26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수업은 일일교사로 나선 담당 주무관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답하는 참여형으로 진행됐다.

수업은 일일교사로 나선 담당 주무관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답하는 참여형으로 진행됐다.

 
  지난 9월 10일 수원중촌초등학교 4학년 5반 교실에서는 특별한 수업이 진행됐다. 수원시청 토지정보과 도로명주소팀 직원들 지도로 학생들이 메타버스 공간을 누비며 도로명주소를 배우는 활동이었다. 학생들은 저마다 태블릿을 이용해 가상공간을 누비며 자연스럽게 도로명주소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익혔다. 

  수업은 동영상 시청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영상을 통해 도로명주소의 개념을 이해했다. 시청 후에 '경수대로 수원로 행궁길'을 예로 들어 각 차이점을 배웠다.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일교사로 나선 담당 주무관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이 답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진행됐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도로명주소와 관련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주소 체계의 차이점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었다.

  평소 주변에서 자주 보던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각각의 시설물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또 우리가 있는 위치와 찾아가야 할 목적지를 어떻게 알려주는지 살펴보며 학생들은 수업에 몰입했다. 
 
보조 강사로 참여한 주무관들이 태블릿에 서툰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보조 강사로 참여한 주무관들이 태블릿에 서툰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기본 교육이 끝나고 일일교사로 참여한 주무관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중촌초등학교 도로명주소를 아는 학생 손들어 볼까." 교실은 잠시 조용해졌다. 선뜻 손을 드는 학생이 없었다. 학교에 매일 오가면서도 정작 학교의 정확한 도로명주소를 알고 있는 학생이 없었다.

  그 질문은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공간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고, 수업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이끌기 위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으로 학생들은 "우리 학교 주소가 뭐지?"라고 궁금증을 품었다. 매일 생활하는 학교의 주소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사실은 도로명주소에 대한 호기심도 불러일으켰다. 

학생들이 가상도시에서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직접 찾아보는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상도시에서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직접 찾아보는 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수업은 학생들이 가상도시에서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직접 찾아보는 체험형 활동 중심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메타버스 공간을 자유롭게 탐험하는 학습 방식에 큰 흥미를 보였다. 도로명주소의 필요성과 원리도 쉽고 재미있게 익혔다. 간혹 태블릿을 다루는 것이 서툰 학생들은 보조 강사로 참여한 주무관들이 도와줘 쉽게 참여했다. 

  가상공간에 들어서자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아바타로 만났다. 익숙한 이름이 표시되자 친구들은 가상공간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였다. 지도 선생님이 미션을 제시하자 교실 분위기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학생 대부분이 도로명판과 건물번호를 확인하면서 미션에서 제시한 목적지를 찾아갔다. 놀이처럼 다녔지만, 학생들은 길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익혔다. 스스로 찾아가는 수업은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산과 바다 등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리는 방법도 배웠다. 인명 구조함 사물 주소판과 국가지점번호판 등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소방이나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긴급한 순간에 자신의 위치를 알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도로명주소가 활용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가상공간에서 배움을 놀이처럼 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가상공간에서 배움을 놀이처럼 하면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기운찬 학생은 "수업이 재미있었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친구와 이야기하며 누가 먼저 찾는지 경쟁을 했다."라고 말했다.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이 기존의 설명 중심 수업과는 달라 흥미롭게 느껴졌다는 반응이었다.

  조세미 담임선생님도 "1학기 때 도로명주소 관련해서 수업했다. 그때는 컴퓨터를 활용해 단순 검색만 하고 주입식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저도 학생들도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놀면서 배우는 시스템이라 교육 효과가 크다."라고 말했다. 

  주소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생활 속 중요한 정보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도로명 주소는 다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날 수업은 주소를 단순히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주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는지를 이해하도록 놀이와 체험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학생들은 직접 참여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도로명주소를 친숙하게 받아들이며, 생활 속에서 주소가 왜 필요한지도 자연스럽게 알아갔다. 배우는 과정이 하나의 놀이처럼 되면서 학생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고, 이날 익힌 도로명주소도 생활 속 지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아바타로 만나면서 가상공간을 친숙하게 받아들인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사용한 아바타로 만나면서 가상공간을 친숙하게 받아들인다.


  수원특례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초등학생 대상 도로명주소 교육을 추진했다.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1일까지 관내 초등학교 5개교(곡선초, 고색초, 화서초, 수원중촌초, 명당초)에서 진행된 교육에는 학생 280명(3학년 5학급, 4학년 8학급)이 참여했다. 교육은 토지정보과 도로명 주소팀 주무관들이 일일교사로 나서 메타버스 기반 교재를 활용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했다. 교육은 학생들이 가상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하면서 도로명 주소의 체계와 활용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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