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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고 풍성하게
비용 부담은 낮추고 온누리상품권 환급 등 다양한 혜택 마련
2026-09-14 14:19:44최종 업데이트 : 2026-09-14 14:19:42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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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종합시장은 벌써 추석 장보기 손님들로 북적거렸다. 추석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해마다 찾아오는 명절이지만 추석을 맞는 마음은 늘 기다려지고 설렌다. 더위도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맞는 추석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오랜만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살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반가운 시간이기 때문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봤다. 못골종합시장(팔달구 수원천로 254 팔달주차타워 23호, 지동)은 평소보다 한층 활기가 느껴진다. 과일과 채소, 생선과 육류, 떡과 전거리 등 먹거리가 가게마다 가득하다. 상인들은 찾아오는 손님을 맞느냐 정신이 없다. 종로떡집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살펴봤다. 시장 골목을 지나던 손님들이 그냥 가지 않는다. 송편과 각종 떡을 찾는 사람들이 하나둘 가게로 들어갔다. 그때 송편과 떡을 골고루 산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제법 많은 양을 구입한 모습이 궁금해 말을 걸었다. "명절이 아직 멀었는데, 떡을 이렇게 많이 사세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사연을 들려줬다. "성묘하러 미리 가려고요. 동생네도 오면 나눠 먹어야지요."라고 말했다. 가격은 어떠냐고 물으니 "한 팩에 만원이면 비싸지는 않다."라며 "수원페이에 성공해서 10만 더 받았으니 열심히 써야죠."라며 카드를 보여줬다. 못골종합시장 떡집에 손님들이 송편 등 떡을 사고 있다. 떡을 사는 손길에서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떡을 많이 사며 보관 방법을 물으니 사장님이 "송편은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라고 자세히 일러줬다. 이처럼 전통시장은 사람의 온기가 있다. 물건을 고르며 상인에게 이것저것 묻기도 한다. 물건 하나를 사고파는 일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시간이 있다. 짧은 대화 속에 정겨움도 묻어난다.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이 가게마다 좋은 물건을 고르느냐 분주하다. 못골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추석이 코 앞이라 손님이 많아 보이는데 우리 시장은 평소에도 많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무엇보다 상품이 싱싱하다. 16일부터 농축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하는데 그때는 소비자들이 더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네 시장도 궁금해서 파장동에 북수원시장(장안구 파장로 82번길 9, 파장동)으로 가보았다. 입구에 '추석맞이 장보기 전통시장과 함께해요!'라는 현수막이 붙었다. 못골시장에 비해 한산했지만, 풍성한 상품들이 명절이 가까워진 것을 느끼게 했다. 가게 앞에는 가지런히 놓인 햇과일과 싱싱한 채소, 먹음직스러운 생선이 손님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품목마다 가격표도 정성스럽게 적어 놓았다. 소비자들이 가격을 한눈에 살펴보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고를 수 있다. 북수원 시장 정육점. 추석 맞이 선물 세트를 준비해 놓고 있다. 박성종 대표(청담한우 정육)는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마음이 한층 특별하듯 우리 상인들도 좋은 상품으로 다가가려고 한다."라며 "농축수산물 34,000원 이상 구매하면 온누리상품권 만원, 6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 원 환급이 된다. 농축산물 2만 원, 수산물 2만 원이면 총 4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라고 말하며 기자에게도 알아 두라고 권했다. 북수원시장은 특별히 9월 16일(수)부터 9월 20일(일)까지 휴지, 냄비, 드라이기 등 각종 생필품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명절 장을 준비하며 필요한 물품도 알뜰하게 마련하고, 뜻밖의 경품까지 받을 수 있어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수원 시장에서 수산물을 고르고 있는 손님들. 정자애누리시장(장안구 장안로 89 번길 47, 정자동)도 추석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었다. 시장 곳곳에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를 붙여놓았다. 행사 기간과 환급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를 해놓았다. 행사장도 야외에 별도로 마련해 장을 보러 온 시민들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추석을 앞두고 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을 반갑게 맞이하기 위한 상인들의 세심한 준비가 느껴졌다. 11일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30만 2,500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는 39만 7,70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9만 5,200원이 더 든다고 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3,500원(1.2%), 대형마트는 6,350원(1.6%) 상승했다. 이 정보를 보고 가격을 직접 비교해 봤다. 전통시장은 애호박 1,500원, 샤인머스캣 1송이 5,000원, 청양고추 2,000원이었다. 마트는 애호박 2,690원 샤인머스캣 1박스(4㎏)에 22,500원, 청양고추 2,180원이었다. 두 곳 상품을 평면 비교하기 어려워 가능한 것만 가격 조사를 해 본 것이다. 여기에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와 각종 할인·이벤트까지 더해지면 상대적으로 더 싸진다. 정자애누리시장에 손님들이 채소와 과일을 사기 위해 둘러보고 있다.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전통시장을 찾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가 있었다. 주차장 등 편의 시설 부족 때문이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이동해야 하는 부담으로 발길이 닿지 않았다. 지금은 달라졌다. 전통시장 안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차량을 이용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정겨운 시장의 풍경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편의성까지 누릴 수 있다. 올해 추석은 가까운 전통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어떨까. 필요한 명절 음식 재료를 준비하면서 시장 곳곳에 사람 냄새 나는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작은 실천이 상인들에게는 힘이 되고, 지역경제에도 따뜻한 활력을 더한다. 가족을 생각하며 장바구니에 하나씩 물건을 담는 마음, 이웃의 가게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작은 발걸음으로 올해 추석은 더욱 풍요로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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