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클래식부터 창작발레까지…시대를 걸어온 발레, 수원에서 만나다
2026 수원 발레축제
2026-09-14 18:03:32최종 업데이트 : 2026-09-14 17:39:2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공연이 진행 된 수원SK 아트리움 대공연장

공연이 열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전경


클래식 발레부터 현대적인 창작발레까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발레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무대가 수원에서 펼쳐졌다.

'2026 수원 발레축제-발레 인 수원, 발레 시대를 걷다'가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발레의 매력을 선보였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수원 발레축제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았으며, 2층 객석까지 관객들로 채워졌다.

본 공연에 앞서 발레의 역사를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15세기 이탈리아 궁정에서 시작된 발레가 프랑스에서 예술의 형태를 갖추고 낭만 발레와 러시아 고전 발레를 거쳐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확장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발레마임' 체험도 진행됐다. 발레마임은 대사 대신 손짓과 몸짓으로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표현 방식이다. 무용수들은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우리 함께 춤춰요' 등의 동작을 선보였고 객석의 관객들도 자리에서 따라 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참여하면서 공연장은 한층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었다.

1층 로비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

1층 로비에서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들
 

이어 전문 발레단들이 각기 다른 시대와 개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였다. 인천시티발레단의 '고집쟁이 딸'은 1789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희극 발레다. 왕족이나 신화 속 인물을 주로 다루던 기존 발레와 달리 평범한 시골 사람들의 일상과 사랑을 소재로 삼은 작품이다. 밝고 경쾌한 움직임과 유머러스한 표현이 어우러져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과 연극적인 재미를 함께 전달했다. 

이어진 아함아트프로젝트의 '낫 아웃(Not Out)'은 클래식 발레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야구의 '낫 아웃'에서 착안해 투구와 타격, 수비 등의 동작을 발레와 현대무용의 움직임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무용수들의 의상도 전형적인 발레복이 아닌 평상복에 가까웠다. 자유분방하면서도 힘 있는 움직임은 '발레는 클래식하고 정형화된 춤'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넘어섰다. 앞서 공연된 '고집쟁이 딸'과 비교해 관람하니 전통적인 발레가 현대에 이르러 어떻게 변화하고 확장됐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2026 수원 발레축제 공연 모습(출처 수원시)2026 수원 발레축제 공연 모습(출처 수원시)

2026 수원 발레축제 공연 모습(출처: 수원시)2026 수원 발레축제 공연 모습(출처: 수원시)

 

수원의 이야기를 발레로 표현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티발레단의 창작발레 '그날'은 수원의 여성 독립운동가 김향화를 중심으로 자유를 위해 나섰던 여성들의 용기와 희생, 연대를 담은 작품이다.

'그날' 중 '울림'은 세밀하게 구성된 소품과 서사가 어우러져 한 편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전했다. 특히 일제에 맞서는 장면에서 등장한 태극기는 공연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전달했다. 대사 없이 무용수들의 몸짓과 음악만으로 당시의 긴장감과 독립을 향한 간절함을 표현해 객석에서도 숙연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참석했다. 이 시장은 올해 12회를 맞은 수원 발레축제를 찾아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가을을 맞아 수원 곳곳에서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축제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출연 무용수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포토타임

출연 무용수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포토타임
 

공연이 끝난 뒤에는 수원SK아트리움 1층 로비에서 출연 무용수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무용수들과 사진을 촬영하며 공연의 여운을 이어갔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평소 발레라고 하면 클래식 발레만 떠올렸는데 작품마다 분위기와 표현 방식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특히 '그날'은 수원의 독립운동가 이야기를 발레로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태극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또 다른 시민은 "공연 전에 발레의 역사와 발레마임을 알려줘 아이도 어렵지 않게 공연을 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장르의 발레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커튼콜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출연진

커튼콜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출연진

커튼콜을 위해 무대에 모인 출연진

커튼콜을 위해 무대에 모인 출연진
 

'2026 수원 발레축제-발레 인 수원, 발레 시대를 걷다'는 클래식 발레의 아름다움부터 현대적인 움직임, 지역의 역사를 담은 창작발레까지 서로 다른 작품을 한 무대에서 보여줬다.

특히 발레의 역사와 발레마임을 먼저 소개하고 성격이 다른 작품을 차례로 배치해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도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였다.

오랜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움직임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발레. 이번 축제는 '발레 시대를 걷다'라는 제목처럼 발레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가능성을 시민들과 함께 살펴보는 무대가 됐다.
김성희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
QUICK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