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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게 등교해요”… 수원초 앞, 아이들과 눈 맞춘 어른들
9월 15일 학교·녹색학부모회·고등파출소가 함께한 등굣길 안전캠페인
2026-09-16 06:58:58최종 업데이트 : 2026-09-16 06:58:56 작성자 : 시민기자   길선진

9월 15일 수원초등학교 등굣길 안전캠페인에 함께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고등파출소 경찰관들이 교통안전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월 15일 수원초등학교 등굣길 안전캠페인에 함께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고등파출소 경찰관들이 교통안전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전하게 등교해요."
 

2026년 9월 15일 화요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 있는 수원초등학교 앞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향한 인사가 이어졌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 경찰이 함께 마련한 등굣길 안전캠페인 현장이었다. 참여자들은 'STOP'이라고 적힌 키링을 나눠주며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췄다. 매일 오가는 학교 가는 길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짧은 인사에 담았다.


송상호 수원초등학교 교장이 육교 입구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송상호 수원초등학교 교장이 육교 입구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는 송상호 수원초등학교 교장, 김용성 고등파출소장 직무대리, 최혜주 수원초 녹색학부모회장을 비롯해 학부모와 경찰관들이 함께했다. 필자도 수원초 학부모이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으로 참여해 아이들의 등굣길을 응원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입장에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하는 입장으로 자리를 옮기니, 아침 통학로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키링을 건네며 눈을 맞추는 순간에는 내 아이의 등교만큼이나 다른 아이들의 하루도 무사하기를 바라게 됐다. 이날의 인사는 안전수칙을 알리는 말이면서, 아이들의 일상을 살피는 어른들이 곁에 있다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했다.

 

아이에게 건넨 'STOP', 어른도 함께 생각할 안전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이 매일 이용하는 등하굣길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들고, 학교와 학부모, 지역 경찰이 학생 안전을 함께 지켜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주변은 등하교 시간에 차량과 보행자가 함께 몰리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과 함께,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의 안전을 배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캠페인의 취지다.


안전캠페인 참여자가 수원초 정문에서 학생에게 'STOP' 키링을 건네고 있다.

안전캠페인 참여자가 수원초 정문에서 학생에게 'STOP' 키링을 건네고 있다.


아이들에게 건넨 키링에는 'STOP'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필자에게 그 글자는 아이들에게만 전하는 당부로 읽히지 않았다. 학교 앞을 지나는 어른들 역시 자신의 이동을 잠시 늦추고, 주변에 아이들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말처럼 느껴졌다. 안전한 등굣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조심성과 어른들의 배려가 함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참여자들이 전한 "안전하게 등교해요"라는 인사도 같은 맥락이었다. 키링을 나누는 활동에 눈맞춤과 인사를 더하며, 안전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아침 일상 속에서 전했다. 필자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인사하는 과정에서, 통학로 안전이 결국 이 아이들의 하루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생각했다.
 

학교 밖 통학로, 지역사회와 함께 살피다
 

고등파출소와의 협력은 학교 주변 안전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수원초 녹색학부모회는 학교가 고등동에 자리한 만큼, 평소 학교 주변 순찰과 학생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고등파출소와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경찰과 학부모가 같은 자리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9월 15일 오전 수원초등학교 정문에서 캠페인 참여자들과 경찰관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9월 15일 오전 수원초등학교 정문에서 캠페인 참여자들과 경찰관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학생의 통학은 교문 안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집에서 학교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학교의 관심뿐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찰, 관계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다. 매일 통학로를 살피는 학부모가 발견한 위험요소를 학교와 경찰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필요한 개선을 함께 논의하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다.
 

녹색학부모회는 앞으로도 학교와 경찰,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학생 안전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의 의미 역시 한 차례의 참여에 그치기보다, 학교 주변에서 마주하는 안전 문제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를 이어가는 데 있다.
 

매일 아침 지켜온 길, 위험요소 발견하면 개선 요청
 

수원초 녹색학부모회의 활동은 캠페인이 열리는 날에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학부모들은 매일 아침 학교 통학로에서 교통안전 활동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등굣길을 직접 살피고 있다. 학교 앞 교통안전은 물론, 학생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통학로에도 관심을 두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원초 인근 육교 입구에서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키링을 나눠주며 안전한 등교를 응원하고 있다.

수원초 인근 육교 입구에서 학부모들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키링을 나눠주며 안전한 등교를 응원하고 있다.

 

학교 주변의 교통환경과 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일도 활동에 포함된다. 위험요소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발견하면 학교 및 관계기관에 내용을 전달하고 개선을 요청한다. 현장을 살피는 일과 발견한 문제를 알리는 일이 이어져야 아이들이 다니는 길의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처럼 일상적인 교통안전 활동은 통학로를 꾸준히 관찰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학교 앞에서 아이들의 이동을 지켜보는 학부모의 경험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길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출발점이 된다. 이번 캠페인은 평소 이어온 활동을 학교와 지역 경찰이 함께 나누고, 학생 안전을 공동의 관심사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등굣길에서 하굣길로, 오후 순찰도 새롭게
 

올해 수원초 녹색학부모회는 기존의 아침 교통안전 활동에 더해 학교 주변 취약지역을 살펴보는 오후 순찰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임원들이 월 1회 정도 학교 주변을 직접 돌아보며, 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학부모와 고등파출소 경찰관들이 통학로에서 안전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뛰지 말고 걸어요!'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학부모와 고등파출소 경찰관들이 통학로에서 안전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뛰지 말고 걸어요!'라는 팻말이 눈에 띈다.

 

등교 시간에 집중됐던 관심을 하교 시간과 학교 주변 공간으로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침에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뿐 아니라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까지 살피겠다는 것이다. 학교 앞 교통안전 활동과 주변 취약지역 순찰은 학생의 통학을 하루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오후 순찰은 앞으로 현장을 살피며 위험요소를 찾아가는 활동이다. 어떤 부분에 보완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필요한 사안을 학교 및 관계기관과 소통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이러한 점검이 꾸준히 이어질 때 캠페인에서 나눈 안전에 대한 관심도 일상 속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다.

 

내 아이를 보내던 길에서, 우리 아이들을 맞이하다
 

학부모로서 캠페인에 참여하며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아이들과 눈을 맞춘 순간이었다. '안전하게 등교해요'라는 같은 말을 건네도, 눈앞에 선 아이는 매번 달랐다. 한 명씩 바라보고 인사하는 동안 안전이라는 말이 지켜야 할 구체적인 얼굴로 다가왔다.
 

송상호 수원초등학교 교장이 정문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송상호 수원초등학교 교장이 정문에서 등교하는 학생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위원으로서도 학교 밖 일상에 관심을 두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어떤 길로 등교하고, 그 길에서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알아가는 일은 학교생활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매일 아침 통학로를 지키는 학부모들의 활동 역시 이날 함께 서보며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아이의 하루는 학교에 도착하기 전,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그 길을 학교와 학부모, 지역 경찰이 각자의 자리에서 살피고 서로 소통하는 일이 이번 캠페인의 바탕에 있었다. 9월 15일 수원초 앞에서 건넨 키링과 짧은 인사가, 앞으로도 아이들이 다니는 길을 꾸준히 돌아보는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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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초등학교, 수원초, 녹색학부모회, 고등파출소, 안전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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