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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역사와 자연을 함께 만나는 수원 여행
정조의 역사부터 아름다운 자연까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수원 여행
2026-09-22 15:57:41최종 업데이트 : 2026-09-22 16:10: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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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이 아름다운 '용연'과 방화수류정 전경 수원에는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수원에는 정조대왕의 뜻이 깃든 화성행궁과 수원화성 성곽길을 비롯해 '2026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선정된 일월수목원과 일월호수, 밤밭청개구리공원과 새롭게 조성된 '경기 생태 마당', 화장실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해우재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산책길이 있다. ◇ 수원화성행궁 팔달구 정조로에 있는 수원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의 수원 행차와 화성 건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역사문화 공간이다. 화성행궁은 임금이 수원에 행차했을 때 머물던 임시 궁궐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행궁이다.
정조는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부 읍치 인근으로 옮겨 현륭원을 조성하고, 수원 신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이전했다. 이와 함께 화성행궁 건립을 시작해 1790년 9월 340칸 규모로 완성했다. 이후 1794년 화성 축성이 시작되면서 행궁도 증축됐으며, 1796년 화성 축성이 완료될 당시에는 576칸 규모를 갖추게 됐다. 정조는 현륭원 천봉 이후 1800년 1월까지 12년간 모두 13차례 수원으로 행차했으며, 그때마다 화성행궁에 머물렀다. 특히 1795년 을묘원행 때에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는 진찬연을 열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신풍류 정문과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경기-수원-14) 노거수(나무 높이 30m, 둘레 6m다.) 전경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는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신풍루 안쪽에는 600년 이상 된 것으로 알려진 느티나무 노거수도 있다. 이 나무는 높이 약 30m, 둘레 약 6m로, 1982년 수원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행궁 안에서는 신풍루를 시작으로 봉수당, 장락당, 낙남헌, 노래당, 복내당, 경룡관, 유여택 등 주요 건물을 둘러볼 수 있다. 2023년에는 우화관과 별주를 포함한 2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화성행궁의 복원사업이 마무리됐고, 2024년 완전한 복원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봉수당으로 가는 길은 삼도(三道)와 봉수당 전경 신풍루에서 봉수당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삼도가 놓여 있다. 가운데 길은 임금이 다니는 어도이며, 양옆으로 신하들이 통행하던 길이 구분돼 있다. 당시 궁궐의 공간 구성과 왕실 의례의 질서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봉수당, 정조대왕의 신하 접견 및 진찬연, 재현 전경 봉수당은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로,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는 진찬연이 열린 곳이다. 현재 봉수당 내부에서는 당시의 역사적 모습을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재현 모습을 볼 수 있다. 봉수당에는 임금의 자리 뒤를 장식하던 '일월오봉도'도 볼 수 있다. 일월오봉도는 해와 달, 다섯 봉우리 등을 그린 궁중회화로 왕권과 권위를 상징하는 그림이다.
창룡문 인근 성곽길(사진=모두의 사진) ◇ 수원화성 성곽 수원화성은 정조가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축조한 성곽이다. 1794년 축성을 시작해 1796년 완공됐으며, 전체 길이는 약 5.74㎞에 이른다. 장안문·팔달문·화서문·창룡문 등 네 개의 성문을 비롯해 공심돈, 포루, 각루, 봉돈, 장대, 수문 등 다양한 방어시설을 갖추고 있다.
갈대와 서북각루(사진=수원시 모두의사진) 수원화성은 전통적인 축성기술에 새로운 과학기술을 더해 건설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성곽이다. 축성 과정은 『화성성역의궤』에 상세하게 기록돼 있으며, 이러한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성곽길은 신풍루 인근에서 팔달산 정상의 서장대, 화서문, 장안문을 지나 화홍문과 방화수류정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따라 걸어볼 수 있다. 구간에 따라 경사가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한다면 걷기 좋은 구간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군사 지휘소인 서장대 전경 팔달산 정상에 자리한 서장대는 수원화성의 서쪽 군사 지휘소로, 수원화성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동쪽에는 동장대가 있어 군사 훈련과 관련된 공간으로 활용됐다. 장안문은 수원화성의 북문으로, 서울과 수원을 연결하는 북쪽의 관문 역할을 했다. 문루와 옹성을 갖춘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성문이다.
수원화성문화제 선유몽 모습(사진=포토뱅크) 화홍문은 수원천이 수원화성 성곽을 통과하는 북수문이다. 일곱 개의 홍예수문 위에 누각을 세운 형태로,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경관을 이루고 있다.화홍문 인근에는 방화수류정과 용연이 자리하고 있어 성곽과 수원천, 연못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화홍문에서 바라보는 수원천의 물줄기는 수원의 대표적인 경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일월수목원 방문자센터 전경 ◇ 일월수목원과 일월호수 일월수목원은 수원시의 대표적인 도심형 수목원으로, 다양한 생태정원과 웰컴정원, 방문자센터, 전시온실 등을 갖추고 있다. 2026년에는 산림청 주관 '2026년에 꼭 가봐야 할 수목원' 10선에 선정됐다. 가족과 함께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수목원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방문자센터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으며, 전시온실에서는 세계 여러 지역의 식물과 자연환경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 방문자센터에서는 《나무가 만든, 수원의 마을》 기획전시가 12월 31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전시온실에서는 《꽃에서 태어난 소녀, 엄지공주》 기획전시가 11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수목원 인근의 일월호수와 함께 둘러보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일월저수지 풍경(사진=수원시 모두의사진) ◇밤밭청개구리공원과 경기 생태 마당에서 해우재까지 장안구 율천동에 있는 밤밭청개구리공원은 습지와 연못, 숲길 등이 어우러진 생태공간이다. 2026년 8월에는 공원 일원에 '경기 생태 마당'이 임시 개장해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마련됐다.'경기 생태 마당'에는 습지 관찰 공간과 생태학습 공간, 맨발 산책로, 자연형 계류, 생태 쉼터, 버드나무 군락 등 다양한 생태공간과 함께 탄소 저감 체험 마당 등이 조성됐다.공원과 생태 마당을 둘러본 뒤 숲길을 따라 해우재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근심을 푸는 집 '해우재'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의 해우재는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화장실 문화 공간이다.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화장실 문화운동을 위해 기존 주택을 헐고 2007년 변기 모양의 건축물을 지었으며, 이후 유족들이 수원시에 기증해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조성됐다.
해우재에서는 화장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으며, 야외 문화공원과 전시공간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수원은 조선 후기 정조대왕이 건설한 계획도시의 역사부터 도심 속 수목원과 생태공원, 독특한 화장실 문화공간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다.
추석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보고 자연 속을 걸으며 수원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는 것도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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