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8주년 국군의 날, 수원에 남은 6·25전쟁의 흔적을 찾아보다
2026-10-01 11:25:11최종 업데이트 : 2026-10-01 11:25:09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
|
제78주년 국군의 날 엠블럼 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계룡대에서 기념행사가 열리고, 전국 각지에서도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계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군의 날을 맞아 수원에도 남아 있는 6·25전쟁의 흔적을 찾아봤다. 수원 구 부국원의 '한국전쟁: 기억의 파편' 전시와 수원박물관의 관련 자료, 광교산 6·25전사자 유해 발굴 지역 등을 통해 전쟁 당시 수원의 모습을 되돌아봤다.
제78주년 국군의 날,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10월 1일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렸다. 기념행사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는 국군의 날을 계기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지상군 페스티벌, 사천에어쇼를 비롯해 국군교향악단 연주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국군장병 위문공연 등 국군과 국방의 의미를 되새기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국군의 날은 국군의 역할과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6.25 당시 장안문 누각은 사라지고, 옹성만 남았다. 6·25전쟁 당시 격전지였던 수원
수원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중공군과 남한·유엔군 사이에서 네 차례에 걸쳐 점령과 탈환이 반복된 격전지였다. 전쟁 초기에는 한강 방어를 위한 남한·유엔군의 연합군 지휘 본부가 수원에 있었고, 수원비행장도 전쟁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원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만큼 전쟁의 피해도 컸다. 수원화성을 비롯한 도시 곳곳이 전투와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많은 시민이 삶의 터전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수원에 많은 피란민과 전쟁고아가 모여들기도 했다.
수원화성에도 당시의 흔적이 남았다. 특히 장안문은 1950년 9월 26일 미군기의 폭격으로 2층 문루와 홍예문 등이 파괴됐다. 현재의 장안문은 이후 복원된 모습이다.
방화수류정 일대의 피란민들의 움막집(출처: 수원역사박물관) 사진으로 만나는 전쟁 당시 수원
수원 구 부국원에서는 2023년 '한국전쟁: 기억의 파편' 전시가 열려 수원과 수원비행장을 중심으로 한 전쟁의 모습을 소개했다. 전시에는 전쟁 당시 수원역에서 전방 배치를 기다리는 국군, 수원역에 모인 피란민, 수원비행장의 모습 등이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됐다. 당시 수원화성의 피해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박물관에서도 한국전쟁 당시 수원화성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를 볼 수 있다. 장안문을 비롯해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화성의 모습과 당시 수원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가 남아 있다.
특히 방화수류정 주변의 사진에서는 성곽 주변에 빼곡하게 들어선 피란민 움막을 확인할 수 있다. 방화수류정 자체가 크게 파괴된 모습이라기보다,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성곽 주변에 모여 생활했던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자료다.
수원 외곽의 외국군과 한국인 아이의 모습 광교산에 남은 6·25전쟁의 흔적
광교산 역시 6·25전쟁 당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광교산 6·25전사자 유해 발굴 기념지역 안내에 따르면 1951년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국군 제1사단과 미 제25사단, 터키여단 1개 대대 등이 칠보산에서 광교산,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지역에서 전투를 벌였다. 또한 2009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진행된 6·25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을 통해 광교산에서는 전사자 유해 5구와 사진·수첩 등 유품 111점이 발굴됐다.오늘날 광교산을 찾는 시민들이 산길에서 만나는 안내판과 기념 시설은 이곳에서 벌어졌던 전투와 희생을 기억하게 하는 공간이다.
수원역, 피난민 모습 전쟁의 흔적을 기억하는 일
수원 곳곳에 남아 있는 6·25전쟁의 흔적은 당시의 전투뿐 아니라 전쟁을 겪었던 시민들의 삶도 함께 보여준다.
무너진 장안문의 모습, 성곽 주변에 모여든 피란민, 수원역에서 전방 배치를 기다리는 국군의 모습은 70여 년 전 수원이 겪었던 전쟁의 현실을 보여주는 기록이다.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군의 역할과 의미를 생각해 보는 동시에, 우리 지역에 남아 있는 전쟁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게 사진과 유물, 현장에 남은 흔적은 당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다. 수원화성과 박물관, 광교산에 남은 6·25전쟁의 흔적을 따라가며 전쟁의 역사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광교산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지역 안내판 전경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