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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성벽 위로 흘러든 현대의 빛...융복합 미디어 퍼포먼스 펼쳐
화서문,서북공심돈,장안문일대에서 10월 6일까지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상영
2026-10-02 10:27:35최종 업데이트 : 2026-10-02 10:27:34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2026수원화성미디어아트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영상


1일 오후 7시 30분, 가을 기운이 짙어지는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장안문 일대가 화려한 빛과 선율로 물들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표 야간 축제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메인 무대인 화서문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졌다. 특히 2026년과 2027년은 '수원 방문의 해'인 만큼 이번 축제의 의미가 더욱 뜻깊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의 목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예술 언어로 재해석하는 데 있다. 정조대왕이 개혁 정치와 효심, 위민 사상을 집약하여 축조한 수원화성은 단단한 성벽이라는 고유의 미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수원시는 이러한 역사적 건축 자산을 대형 프로젝션 맵핑(Mapping), 특수 조명, 사운드 연출, 레이저, 드론 쇼 등과 결합하여 밤의 화성을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한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단순한 유적지 탐방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역사를 오감으로 체감하는 몰입형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했다.

정조대왕의 용포를 나타낸 영상

정조대왕의 용포를 나타낸 영상


오후 7시 30분이 되자 성벽을 감싸던 조명이 차분히 가라앉고, 초고화질 프로젝션을 통해 화서문의 거대한 돌벽과 서북공심돈이 미디어 스크린으로 변모했다. 이번 화서문 미디어아트의 주제는 <인연의 빛: 화서문, 해가 지는 곳에서 새빛이 피어나다>이다. 성벽과 누각 표면에는 붉은 빛과 함께 조선시대 왕을 상징하는 황금색 용포, 그리고 화려한 문양이 프로젝션 매핑으로 웅장하게 투사되었다.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조명 레이저는 야경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이어서 왼쪽 타원형 서북공심돈 성벽 상단에는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정조대왕의 초상화가 웅장하게 나타났다. 중간 성벽부터 오른쪽 옹성 부분까지는 갓을 쓴 선비들과 백성들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미디어아트 영상이 이어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200여 년 전 수원화성을 축조했던 백성들의 손길에서 시작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오늘날 수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전달되는 온기와 인연의 메시지를 약 35분간 밀도 있게 풀어냈다.

수원화성을 축성하는 백성들 모습

수원화성을 축성하는 백성들 모습

부산북항에 출현한 부캉이 모습이 연상되는 상어

최근 부산북항에 출현한 부캉이 모습이 연상되는 상어 모습


작품의 서사는 200여 년 전 화성 성벽을 쌓아 올리던 백성들의 삶을 조명했다. 돌을 나르던 손, 성문을 지키던 눈, 하루를 마감하며 서로의 등을 두드리던 어깨 등 성벽 뒤에 숨겨진 역사적 온기가 아름다운 미디어 입자로 재구성되었다. 또한 상어의 영상을 투영하여 최근 부산북항에 출현한 인기있는 부캉이를 연상케 반영하는 등 인기가 있었다. 음향 역시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특수 음향 효과를 더해 몰입감이 더했다.

 

성벽 위를 유영하던 빛의 날개들이 밤하늘로 스며들고, 짙은 안개 속을 헤쳐 나간 선조들의 발자취가 관람객들이 걷는 희망의 길로 변모하는 장면은 이번 연출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혔다. '성벽의 빛이 꺼져도 함께 관람한 이들 사이에 남는 온기가 바로 인연'이라는 메시지는 가을밤 수원화성을 찾은 시민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수원화성미디어아트를 관람하는 많은 시민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는 많은 시민들


이날 화서문 앞에는 600여석 규모의 관람석(일반석, 가족 단위 패밀리존, 휠체어석 등)이 마련되어 다양한 연령층과 이동 약자 모두 편안하게 작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자와 현장 방문객들로 관람석 및 장안공원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장안공원의 성벽 미디어아트 장면

장안공원 일대의 성벽 미디어아트 장면

장안문 일월오봉도 병풍 영상

장안문 일월오봉도 병풍 영상


화서문 메인 미디어아트 외에도 인근 장안공원 일대에서는 수목 경관 조명과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또한 장안문으로 이어지는 보행로에서는  다양한 포토존과 지역 협업 플리마켓, 수원 꼬치 페스타 등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또한, 장안문에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 어좌의 뒷편에 놓였던 화려한 일월오봉도 병풍 영상을 투사하여 감동을 선사했다.

 

군포시에서 온 60대 시민은 "정조대왕의 초상화와 백성들의 행렬이 빛으로 그려질 때, 시공간을 넘어 조선 시대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했다. 용인시에서 온 70대 시민 역시 "밤하늘을 수놓는 조명과 고풍스러운 성벽의 조화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미디어아트 쇼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수원화성의 역사적 가치에 첨단 융복합 미디어 기술과 예술적 퍼포먼스를 도입힌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오는 10월 6일까지 매일 3회(19:30, 20:30, 21:30) 화서문,서북공심돈, 장안문일대에서 미디어아트 상영을 이어가며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국내외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여 관람하길 기대한다.

홍명후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수원화성미디어아트, 화서문, 장안문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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