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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부려 먹어라”… 보호받는 세대 넘어 사회의 주역으로
수원시,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 개최…건강·교통안전·사회참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2026-10-02 10:28:53최종 업데이트 : 2026-10-02 10:28:52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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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 포토존에서 연주를 펼치며 행사 분위기를 돋우고 있는 모습 수원시가 제30회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삶과 경험을 되새기고 건강한 노후와 사회참여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수원시는 1일 오후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어르신과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고쟁이 연주와 광교노인복지관 아리솔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표창, 기념사와 축사, 기념촬영,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식전공연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 광교노인복지관 아리솔합창단 행사장 주변에는 노인인식 개선과 교통안전, 환경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홍보부스도 마련됐다.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며 건강한 노년과 안전한 생활, 환경보호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자리였다.
노인의 날 기념 표창 수상자들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기념촬영 "어르신들의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 밑거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문화적 성장에는 지금의 어르신 세대가 흘린 땀과 헌신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 시장은 수원시가 10년 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고령친화도시로서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인프라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찾아가는 건강버스를 통해 백내장·치매·정신건강·근골격계 등을 현장에서 살피고, 70세 이상 어르신 무상교통 등 다양한 노후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효의 도시 수원에 걸맞게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신이 생각하는 노년은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질문으로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팔달노인복지관의 노인인식 개선 캠페인 부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대한노인회 수원특례시 장안구지회 김인길 부회장은 노인복지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참여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78세인 김 부회장은 "금전이나 의료 혜택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인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적극적인 행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른들을 부려 먹어라"고 표현하며, 건강하고 경험이 풍부한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반복적인 공공업무나 지역사회 활동 등에 노인들이 참여한다면 노인들의 자존감과 삶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시니어 인턴제 등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체육행사나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는 시니어 서포터즈 같은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노인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터뷰에 응해준 김인길 대한노인회 수원특례시 장안구지회 부회장(사진 왼쪽) 행사장 한편에서는 '교통문화 새롭게, 어르신 길 빛나게'를 주제로 교통안전 홍보부스도 운영됐다. 야간 보행사고 예방을 위해 형광색 교통안전 장바구니를 배부하고, 어르신들이 외출할 때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이는 생활 속 안전용품을 소개했다. 장바구니를 받아든 어르신들은 "야간에 외출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반겼다. 어르신들의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해 형광색 교통안전 장바구니를 배부하고 있는 교통안전 홍보부스 고령운전자를 위한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사업도 안내했다.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어르신 운전 중' 자석 표지를 배부해 주변 운전자들이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했다. 장애인 보도인 점자블록의 이용을 방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계도 내용도 함께 알렸다.
장애인 보도(점자블록) 이용을 위한 단속 및 계도실시 안내문
이와 함께 '횡단보도 앞 일단 멈춤' 등 어르신 맞춤형 교통안전 수칙도 안내했다. 보행자와 운전자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안전한 교통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김인길 부회장은 이날 행사를 두고 "형식적인 기념행사가 아니라 관계자들이 어르신들을 존중하고 함께하는 모습이어서 흐뭇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노인복지의 핵심은 '활기찬 노년'이다. 보호와 지원의 대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하고, 참여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30회 노인의 날'.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의 지난 세월에 감사하는 자리를 넘어, 경험과 역량을 가진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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