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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로 뒤흔든 시민 함성…‘제3회 수원 가마레이스’ 열기 후끈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현장, 시민 공동체 의식 높이며 대단원의 막 올려
2026-10-05 08:46:28최종 업데이트 : 2026-10-05 08:36:26 작성자 : 시민기자   홍명후

힘차게 레이스하는 장면

' 제3회 수원 가마레이스' 힘차게 레이스하는 장면


4일 오후 2시 30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중심 정조로에서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인 '제3회 수원 가마레이스' 본경기가 펼쳐졌다. 이 일대는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선 시대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아 화성행궁으로 행차할 때 마련했던 특별한 가마 '자궁가교'와 '유옥교'에서 착안한 이 행사는, 전통문화의 가치 위에 현대적 재미와 스포츠의 역동성을 더한 수원시만의 독창적인 축제 프로그램이다. 시민들이 직접 가마를 들고 질주하는 이색 레이스로, 역사 속 효심과 유쾌한 도전이 만나는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준비장소에서 우승 결의를 다지는 선수들

준비 장소에서 우승 결의를 다지는 선수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선수단은 준비 장소인 수원시립박물관 뒷마당에 집결하여 참가 등록 및 환복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팀별 예행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졌고, 본경기 출전을 차분히 준비했다.

 

오후 2시 30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렬의 핵심 길목인 정조로 특설 트랙에서 출발 신호가 울리자 참가자들이 가마를 들고 200m 도로를 내달렸다. 이번 '스피드전'에는 사전 모집과 심사를 거쳐 선발된 만 18세 이상 16개 팀(80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을 겨뤘다.

 

가마 레이스를 출발하는 각팀 선수들

신호가 울리자! 가마 레이스를 출발하는 각팀 선수들


팀당 가마꾼 4명과 마마(탑승자) 1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저마다 익살스러운 캐릭터 의상을 입고 기량을 겨뤘다. 탑승자가 떨어지지 않도록 손발을 맞춰 달리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으며, 급한 마음에 넘어지는 팀이 나올 때면 관람객들은 승패를 떠나 안전을 염원하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각팀 선수들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각팀 선수들
급하게 달리다 넘어지는 선수들

급한 마음에 달리다 넘어지는 선수들


인도 양옆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응원 열기 또한 가마꾼들의 발걸음에 힘을 실었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마음으로 '달려라!', '파이팅!'을 외치며 정조로 전체가 커다란 환호의 장으로 변했다. 순위와 관계없이 트랙을 완주한 모든 팀에게는 격려와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골찌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

완주하는 꼴찌 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많은 시민들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많은 시민들


본경기는 박진감 넘치는 달리기와 개성 가득한 이색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단순한 스피드 겨루기뿐만 아니라 팀워크, 의상 연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이 이루어졌다. 경기 결과 1위는 원무브팀이 차지해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2위 수원유나이티드팀은 상금 100만 원, 3위 플릭팀은 상금 50만 원을 수여받았으며, 궁전마마 복장 등으로 눈길을 끈 '중전마마납시오' 팀이 특별상과 함께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시상식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진행되었으며, 김현수 제1부시장이 시상을 했다.
 

1등을 한후 퍼포먼스하는 원무브팀

우승을 한후 퍼포먼스하는 원무브팀

우승한 원무브팀 기념촬영 장면

우승한 원무브팀 시상후 기념사진 촬영 장면

행운상 받은 '궁전마마'팀 기념사진 쵤영

특별상을 받은 '궁전마마납시오'팀 시상후 기념사진 쵤영


3년째 가마레이스를 진행해 온 박승규 수행원은 "가마레이스가 높은 완성도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축제의 화려한 무대 뒤에서 기획·운영·안전 관리를 헌신적으로 이끌어온 청년 '수행원' 조직의 노고 덕분"이라며, "이들의 노력이 축제를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시민 참여형 행사로 탄생시켰다"고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시흥시 배곧 '원무브' 팀의 신지성(36) 팀장은 "무거운 가마를 들고 정조로를 달리느라 힘들었지만, 팀원들과 발을 맞춰 결승선을 통과할 때 느낀 쾌감과 하나 된 뿌듯함은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녀와 함께 광명시에서 방문한 50대 부부는 "정조대왕 능행차 길 위에서 화려한 가마를 들고 치열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온 가족이 함께 신나게 응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3회 수원 가마레이스'는 역사적 상징물인 가마를 이색 스포츠로 재해석하여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더욱 친근하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팀을 이루어 참여함으로써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높였으며,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수원만의 독창적인 관광 프로그램으로서 축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명후님의 네임카드

수원화성문화제, 수원가마레이스, 정조대로, 시민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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