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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 용연을 물들인 빛과 소리의 향연…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선유몽’ 개막
조선시대 선유놀이 재해석… 정조대왕의 평화와 위민 사상 담아내
2026-10-07 10:23:29최종 업데이트 : 2026-10-06 16:43:5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仙遊夢)'이 10월 5일(월) 저녁 7시 첫 막을 올렸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仙遊夢)'이 10월 5일(월) 저녁 7시 첫 막을 올렸다.


수원화성의 명소이자 보물 제1709호 방화수류정 아래 연못 '용연'이 깊어가는 가을밤, 환상적인 빛과 소리, 그리고 우아한 국악의 선율로 물들었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실경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仙遊夢)'이 10월 5일(월) 저녁 7시 첫 막을 올리고, 오는 10월 11일(일)까지 7일간 매일 오후 7시부터 7시 50분까지(약 50분간) 용연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230년 전 정조대왕의 꿈, 용연의 물결 위에 다시 피어나다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매일 저녁 7시 용연서 펼쳐지는 55분간의 실경 수상 퍼포먼스 '선유몽'은 1796년 완성된 수원화성 북동쪽 성밖에 위치한 용연의 역사적 풍경을 배경으로 한다.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시를 읊고 음악을 즐기며 유람했던 기록과 조선시대 '선유(船遊)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공연은 단순한 연희를 넘어, 정조대왕이 수원화성과 방화수류정, 용연에 담은 뜻을 바탕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위민(爲民) 철학'과 '평화의 메시지'를 총 7장의 옴니버스 서사 구조로 담아냈다.
 

정조가 자신이 건설한 수원화성과 방화수류정, 용연을 소개하고 관객을 신선이 되어 노니는 한밤의 꿈으로 초대한다.

정조가 자신이 건설한 수원화성과 방화수류정, 용연을 소개하고 관객을 신선이 되어 노니는 한밤의 꿈으로 초대한다.


프롤로그 & 1장(화몽): 230년 전 허허벌판이던 화성 터에 백성들의 땀방울로 성을 쌓아 올린 역사를 돌아보며, 정조대왕이 시공간을 넘어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2장(춘앵무): 연꽃을 든 무용수들이 등장해 거대한 꽃밭을 이루고, 봄날 앵무새의 움직임을 본딴 춘앵무로 화성의 풍요를 노래한다. 3장(네 개의 달): 달빛 아래 나란히 선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230년의 시공간을 넘어 재회한다. 하늘, 용연, 술잔,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 비친 '네 개의 달'을 모티브로 애틋한 가족애와 만남의 기쁨을 아름다운 국악 선율로 그려낸다.
 

나룻배 위에서 정가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며 달과 물, 방화수류정이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나룻배 위에서 정가와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지며 달과 물, 방화수류정이 하나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4장(정조의 꿈) & 5장(머문 마음): 방화수류정에 달이 오르고 배 위에서 펼쳐지는 정가 연주와 국악가요가 어우러지며, "칼은 적을 물리칠 뿐이지만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 정조의 진심을 전한다.
 

정조의 시대와 화성을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의 기상과 의지를 절제되고 힘 있는 선비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조의 시대와 화성을 함께 만들어간 사람들의 기상과 의지를 절제되고 힘 있는 선비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6장(선비춤) & 7장(선유몽): 화려한 선비춤과 함께 "만 개의 시내를 비추는 달처럼 모두를 사랑하노라(만천명월주인옹)"라는 정조의 선언과 함께 물과 빛, 미디어아트가 폭발하는 대단원의 피날레를 연출한다.


국제 자매도시 대표단 참석…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현장

이날 개막 무대에는 수많은 수원시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은 물론,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국제 자매도시 대표단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영문 자막 및 다국어 안내 통역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국제 축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공연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오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밤하늘을 수놓는 미디어아트와 더불어 이곳 용연의 수상공연 '선유몽', 연무대 마상무예 '야조', 그리고 화성행궁의 뮤지컬 '행궁야화'까지 3대 대표 야간 프로그램을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국내외에서 올 수원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과 자매도시 귀빈 여러분 모두가 가을밤의 멋진 추억을 만드시길 바라며, 수원이 세계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나아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달빛 속에서 깬 꿈 같아"… 관람객들의 뜨거운 찬사

약 50분간 진행된 공연 동안 용연 주변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수면 위에 비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연꽃 무대, 배우들의 섬세한 춤사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이 끝나자 용연 전체가 커다란 박수와 환호성으로 울려 퍼졌다.
 

정조의 '만천명월'에서 모티브를 얻은 수많은 달과 빛이 수원화성을 채우고, 전통음악과 춤,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화려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정조의 '만천명월'에서 모티브를 얻은 수많은 달과 빛이 수원화성을 채우고, 전통음악과 춤,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화려한 피날레가 펼쳐진다.


현장에서 만난 수원시 영통구 주민 김인식 씨(48)는 "평소 자주 산책하던 용연과 방화수류정이 이렇게 환상적인 공연 무대로 변신할 줄 몰랐다"며 "특히 배 위에서 들려오는 아련한 국악 선율과 수면에 반사되는 빛의 움직임이 마치 조선시대로 타임슬립을 한 듯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과 함께 반월에서 방문한 이모 씨(35) 역시 "정조대왕이 왜 이곳에 정자를 세우고 연못을 만들었는지 공연을 통해 완벽히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아이들에게도 역사적 의미와 예술적 감동을 동시에 전해준 잊지 못할 가을밤의 선물이 되었다"고 전했다.


관람 안내 및 예매 정보

'선유몽'은 용연 주변 자유 관람 구역 외에, 무대 정면에서 몰입감 높게 관람할 수 있는 지정 관람석(100석)을 유료(5,000원)로 운영한다. 사전예매 티켓은 예매 사이트에서 예약 후 발급된 바우처를 안내요원에게 제시해 수령할 수 있으며, 입장은 공연 50분 전인 오후 6시부터 가능하다. 현장 티켓은 잔여 좌석에 한해 카드 결제로 선착순 판매되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상세 일정과 프로그램별 예매 방법은 공식 홈페이지(https://sh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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