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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선경도서관, ‘2026 올해의 책’ 연계 프로그램으로 이성수 작가 초청 강연
판소리의 산실 ‘동리정사’, 현대적 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태어나다
2026-10-07 15:38:04최종 업데이트 : 2026-10-07 15:38: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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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동리정사 』작가와의 만남 강의중 수원시 선경도서관이 가을의 길목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깊은 울림과 인문학적 감동을 선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 10월 7일 수요일 오전 10시, 도서관 본관 대강당에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2026 수원시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연계 프로그램인 '이성수 작가와의 만남: 동리정사의 현대적 조명' 강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특별 강연은 수원문인협회가 엄선하여 추천하는 '수원의 작가 & 도서' 코너를 통해 지역 기반 작가의 우수한 문학 작품을 널리 알리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예술인 판소리에 담긴 역사적 가치와 민중의 삶을 시민들과 깊이 있게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수원의 대표 문인 이성수 작가, 판소리의 보고(寶庫)를 들고 시민을 만나다 이날 강단에 오른 이성수 작가는 월간 '스토리문학' 소설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한 이후,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수원문인협회 등 국내 유수의 문학 단체 회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중견 소설가다. 이 작가는 철저한 사료 고증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묵직한 서사로 독자층의 두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역사적 사건과 민중의 애환을 밀도 있게 그려낸 소설 『구수내와 개갑장터의 들꽃』, 『칠십일의 비밀』, 『늦봄』 등이 있으며, 이번 강연의 중심이 된 『동리정사』 역시 그의 깊은 학술적 탐구와 문학적 상상력이 결합된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강연의 핵심 주제이자 소설의 모티브가 된 '동리정사(桐里精舎)'는 조선 후기 고창 지역에서 판소리 여섯 마당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수많은 남녀 소리꾼을 길러냈던 동리 신재효 선생의 고택이다. 동리정사는 단순한 물리적 공간이나 건축물을 넘어, 광대와 소리꾼들이 신분의 벽을 허물고 예술을 논했던 곳이자 사실상 대한민국 판소리의 부흥을 이끈 근대 예술의 발상지이자 산실이다. 이성수 작가는 강연 전반부에서 판소리가 지닌 구조적 특징과 독창적인 문학적 가치를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이 작가는 "판소리는 서민들의 언어와 양반들의 문학적 수사가 가장 완벽하게 융합된 독특한 종합 예술"이라고 정의하며, "단순히 듣는 음악을 넘어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민중들의 기쁨과 슬픔, 사회적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가 담겨 있는 구비문학의 정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재효 선생이 판소리 사설을 정착시키고 이론을 집대성함으로써, 길거리의 예술이었던 판소리를 고도의 문학적 단계로 끌어올린 거대한 족적을 현대적인 문화 콘텐츠적 시각에서 다각도로 재해석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강의중인 이성수 작가 박제된 역사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이야기, 집필 비하인드 공개 후반부 강연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소설 『동리정사』의 집필 배경과 베일에 싸여 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상세히 공개되어 청중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이 작가는 전라북도 고창의 생가터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판소리 관련 역사적 현장을 수없이 답사하며 겪었던 생생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 작가는 "역사 교과서나 논문 속에 박제된 박제형 인물이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똑같이 고뇌하고 아파하며 예술을 향해 전진했던 살아있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소설 속 인물들이 마주했던 신분제 사회의 한계와 이를 예술로 극복하고자 했던 열정을 흥미진진하게 들려주었다. 이번 강연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딱딱한 역사 강독에서 완전히 벗어나, 문학적 서사와 전통 예술의 결합을 시도한 입체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작가는 강연 도중 판소리의 주요 대목을 해설하며 청중들과 함께 숨 쉬는 무대를 연출해 압도적인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강당 가득 채운 열기, 예정된 시간 넘긴 청중과의 대화 도서관 강당을 메운 30여 명의 수강생들은 강연이 진행되는 90분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뜨거운 학구열을 보였다. 특히, 젊은 대학생부터 7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세대를 뛰어넘는 우리 전통 예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공식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질문이 쏟아졌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고증 과정의 현실적인 어려움부터, 소설 속 가상 인물과 실제 역사적 인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작가만의 플롯 구성법,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판소리와 같은 전통 예술이 나아가야 할 대중화 방향에 이르기까지 날카롭고 깊이 있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성수 작가는 질문 하나하나에 진지하면서도 위트있는 답변으로 화답했으며, 열띤 소통이 이루어졌다. 강연이 끝난 후에도 시민들은 강당을 떠나지 않고 작가 주변에 모여들어 사인을 요청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현장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 강연에 참석한 시민 유정수 씨는 "평소 판소리는 지루한 옛날 음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판소리 사설 하나하나가 거대한 대하소설처럼 느껴졌다"며, "특히 신재효 선생과 동리정사라는 공간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새로 알게 되어 매우 유익했고, 오늘 당장 이성수 작가의 소설을 읽어볼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강의가 진행된 수원선경도서관 선경도서관, "지역 문인과 함께하는 인문학 거점 도서관으로 도약할 것"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선경도서관 김서현 주무관은 "이번 프로그램은 '수원시 한 책 함께 읽기'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살려, 시민들이 한 권의 책과 강연을 매개로 우리 전통 예술에 대한 심도 있는 안목을 넓히고 이웃과 소통하는 소중한 지역 문화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강연에 참석한 황정숙 수원특례시 도서관사업소 도서관정책과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정적인 강연을 펼쳐주신 이성수 작가님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선경도서관은 수원의 우수한 문인 및 문화 자산과 손잡고, 주민들의 일상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수준 높은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고한 포부를 전했다. 한편, 수원시 선경도서관은 매년 분기별로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 특강과 독서 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의 대표적인 복합 문화 공간이자 인문학 거점 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선경도서관이 제안하는 다음 '수원의 작가 & 도서' 프로그램 정보 및 다양한 문화 행사의 상세 일정은 선경도서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수원시도서관 모바일 웹을 통해 상시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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