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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수원화성 밝힌 웅장한 야간 군사훈련… ‘수원판타지: 야조’ 현장을 가다
화려한 기마 퍼포먼스와 무예 군무, 시민 200여 명이 함께 만든 역사 속 야간 군사훈련
2026-10-08 10:23:17최종 업데이트 : 2026-10-08 10:23:1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야간 주제공연인 '수원판타지: 야조(夜操)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야간 주제공연인 '수원판타지: 야조(夜操)

가을밤 수원화성이 웅장한 말발굽 소리와 힘찬 군사들의 함성, 화려한 빛과 영상으로 물들었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대표 야간 주제공연인 '수원판타지: 야조(夜操)'가 10월 7일 밤 수원화성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펼쳐졌다.

'야조(夜操)'는 밤에 실시하는 군사훈련을 뜻한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정조대왕이 왕권을 강화하고 나라와 백성을 지킬 힘을 키워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정조의 개혁과 화합의 꿈을 웅장한 실경공연으로 풀어냈다.
정조는 왕권을 강화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기 위해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했다.

정조는 왕권을 강화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기 위해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했다.

정조는 왕권을 강화하고 국방을 튼튼히 하기 위해 친위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했다. 수원화성 연무대는 장용영 군사들이 훈련했던 공간으로, 당시 군사훈련과 국방정책의 의미가 깃든 역사적인 장소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역사적 공간을 무대로 활용해 정조와 신하, 군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공연은 조선 제22대 왕 정조의 즉위와 그를 둘러싼 위협, 장용영의 탄생, 수원행차, 그리고 야조의 시작과 화합까지 모두 8장으로 이어졌다. 소리와 음악, 무용, 전통 연희에 빛과 영상, 미디어 맵핑과 특수효과가 더해지면서 관람객들은 230여 년 전 역사 속 현장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몰입감을 느꼈다.
연무대 넓은 공간을 누비며 펼치는 기마 퍼포먼스

연무대 넓은 공간을 누비며 펼치는 기마 퍼포먼스

무엇보다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 것은 연무대 넓은 공간을 누비며 펼쳐진 기마 퍼포먼스였다. 어둠이 내려앉은 연무대에 힘찬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지자 객석의 분위기도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힘차게 달리는 말과 기마대의 절도 있는 움직임, 역동적인 무예가 어우러지면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군사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수원화성 성벽 위를 밝힌 횃불과 불꽃, 곳곳을 채운 영상과 빛이 더해지면서 연무대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했다.

군사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수원화성 곳곳을 채운 영상과 빛이 더해지면서 연무대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했다.


이어 장용영 군사들이 등장해 절도 있는 무예와 군무를 선보였다. 군사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수원화성 성벽 위를 밝힌 횃불과 불꽃, 곳곳을 채운 영상과 빛이 더해지면서 연무대는 거대한 야외 공연장으로 변했다. 전통적인 군사훈련과 현대적인 공연기술이 만나 수원의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탄성이 이어졌다. 특히 기마대가 등장해 연무대를 가로지르는 순간에는 관람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무대로 향했고, 말과 배우들의 움직임, 웅장한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공연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미디어아트와 선유몽, 야조, 행궁야화 등 수원화성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 프로그램들을 마음껏 즐기시며 잊지 못할 가을날의 추억을 쌓으시길 바란다"며 "수원화성문화제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크게 나아가는 여정에 시민 여러분께서 늘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민 퍼포머 200여 명! 전문 배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상궁과 대신, 장군, 군사 등의 역할을 맡아 직접 분장하고 무대에 올랐다.

시민 퍼포머 200여 명! 전문 배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상궁과 대신, 장군, 군사 등의 역할을 맡아 직접 분장하고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주인공은 시민 퍼포머 200여 명이었다. 전문 배우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상궁과 대신, 장군, 군사 등의 역할을 맡아 직접 분장하고 무대에 올랐다. 관람객으로 축제를 즐기는 것을 넘어 시민 스스로 공연의 한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의미를 더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연무대 곳곳에서는 시민 배우들이 각자 맡은 역할에 맞춰 의상을 갖춰 입고 분장을 준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도 공연의 일부처럼 느껴졌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역사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대신 역할로 참여한 김동석(오른쪽)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고 있다.

대신 역할로 참여한 김동석(오른쪽)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고 있다.


대신 역할로 참여한 김동석(74) 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해 참가하게 됐다"며 "오늘도 오후 4시 반에 일찍 나와 의상을 챙겨 입고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으며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일까지 3일간 참여할 예정인데 매우 뜻깊고 즐거운 경험"이라며 시민 배우로 공연에 참여하는 소감을 전했다.

시민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면서 공연은 전문 공연단만의 무대가 아닌 시민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완성됐다. 특히 수원화성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시민들이 직접 조선시대 인물로 변신해 공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가 됐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부모와 함께 현장을 찾은 초막초등학교 5학년 학생(용인시)은 "마치 조선시대에 직접 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기마대의 늠름한 기세가 정말 멋졌다"고 감탄했다.
연무동에서 온 김종희(오른쪽)·박금화(왼쪽) 씨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무동에서 온 김종희(오른쪽)·박금화(왼쪽) 씨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연무동에서 온 김종희·박금화 씨는 "연무대 가까이 살면서도 이런 공연을 본 것은 처음"이라며 "마치 조선시대의 정조대왕을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꼭 다시 관람하러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독일에서 수원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독일에서 수원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독일에서 수원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 역시 공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이렇게 멋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한국의 문화적 위상과 역사의 깊이가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수원화성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인 공연예술이 만나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낮에는 성곽과 연무대의 역사적 모습을 보여주던 공간이 밤이 되자 조명과 영상, 음악, 기마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대형 야외무대로 변하면서 수원화성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통해 꿈꾸었던 개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민들이 직접 공연으로 재현하다.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통해 꿈꾸었던 개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민들이 직접 공연으로 재현하다.


특히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통해 꿈꾸었던 개혁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날의 시민들이 직접 공연으로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정조와 수원화성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공연에 앞서 안전관리에도 힘을 기울였다. 수원시 안전정책과와 안전관리자문단은 시설물과 관람객 동선 등 행사장 일대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많은 관람객이 찾는 야간 대형 공연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했다.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대표 주제공연 '수원판타지: 야조'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수원화성 연무대 일원에서 펼쳐진다. 웅장한 기마 퍼포먼스와 무예 군무, 시민 200여 명의 참여,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수원판타지: 야조'는 가을밤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들의 열정을 하나의 무대에 담아내며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의 밤을 특별하게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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