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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문 시간'…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 제33회 정기연주회 개최
고전부터 라틴·재즈까지 다채로운 하모니로 가을밤 수놓은 천상의 선율
2026-10-19 13:25:07최종 업데이트 : 2026-10-19 13:25:06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바람이 머문 시간 제 33회 데타쉐 앙상블 정기연주회 포스터

바람이 머문 시간 제 33회 데타쉐 앙상블 정기연주회 포스터


만추의 계절,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던 지난 10월 17일 토요일 저녁,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은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로 가득 차올랐다.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이 선보인 '바람이 머문 시간 - 제33회 정기연주회'가 막을 올리며, 플루트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가을 단풍처럼 깊고 풍부한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연주회는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 지휘자이자 앙상블 믈라디 음악감독인 강지원 교수의 지도 아래, 단원들이 한데 모여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수원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음악감독 강지원 교수의 지도 아래 피아노 윤예진(경기소년소녀합창단 반주자)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전체 공연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끌었다. 악장 이신애, 수석 손리브가, 수석 박지윤을 비롯해 강운희, 권나영, 김율리, 김지형, 김진완, 문상래, 박분희, 이수정, 정태문, 조은혜, 진윤태, 최세린, 황영지, 김수연, 박유안, 하라율, 이하민 등 데타쉐 앙상블을 구성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여 청중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서는 Top creative 김하임 해설자의 깊이 있고 친절한 해설이 더해져 관객들이 플루트의 매력적인 선율 속에 한층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김하임 해설자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세 곡씩 묶어 곡의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위트 있게 짚어주며 클래식 음악 감상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김하임 해설자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곡의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김하임 해설자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곡의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무대는 김율리 단원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 넘버 'Think of Me'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연주하며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이어 황영지 단원의 우아한 왈츠 리듬이 돋보인 'Valse Gracieuse'와 강운희 단원, 진윤태 단원이 각각 나뉘어 연주한 모차르트 'Flute Concerto in G'의 1악장과 2악장이 잇따라 연주되며 경쾌함과 부드러운 선율의 대비를 매끄럽게 보여주었다. 다섯 번째 순서로는 이수정 단원이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헨델의 'Flute Sonata in G Minor'를 섬세하게 연주하여 서정적이면서도 화려한 플루트 특유의 음색을 선보였고, 문상래 단원은 'You Raise Me Up'과 'Danny Boy'를 따뜻한 음색으로 전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위로를 안겼다.
서로 대화하듯 섬세하고 조화로운 선율을 주고받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서로 대화하듯 섬세하고 조화로운 선율을 주고받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이어 무대는 역동적이고 기교가 돋보이는 곡들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라율 단원의 'Concert Fantasia', 박분희 단원의 'Fantasia on The Magic Flute(마술피리 환상곡)', 김수연 단원의 'Flute Concerto in G Major 1악장'이 차례로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0번째 순서인 최세린 단원의 사랑스러운 'Rosen-Walzer'와 박지윤 단원의 독특한 리듬이 돋보인 이베르 'Concerto 1악장'에 이어, 김수연·하라율 단원이 익숙한 스페인 민요 'Romance d'Amour(사랑의 로망스)'를 두 대의 플루트로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
각자의 개성과 세심한 음색을 살려 수준높은 플루트 연주를 펼치고 있다.

각자의 개성과 세심한 음색을 살려 수준높은 플루트 연주를 펼치고 있다.

중반부 이후부터는 여러 대의 플루트가 모여 만들어내는 앙상블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박지윤·손리브가 단원은 도플러의 'Duettino américain'으로 서로 대화하듯 주고받는 선율을 선보였고, 이신애·최세린 단원은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힘차고 역동적인 호흡으로 연주했다. 권나영·김율리·황영지 단원은 파헬벨의 'Canon in D Major'를 통해 단단하고 풍성한 화음을 극대화했다. 또한 강운희·박분희·이수정·김진완 단원의 쇼스타코비치 'Waltz No. 2', 그리고 남성 단원 4인(김진완·문상래·정태문·진윤태)의 클로드 볼링 'Irlandaise'는 재즈의 경쾌한 리듬감을 더해 큰 박수를 받았다. 뒤이어 음악감독 강지원 교수와 박지윤, 손리브가, 이신애 단원이 함께한 'Amazing Grace Goes Latin' 등 고전부터 라틴, 재즈풍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윤예진 반주자의 반주에 맞춰  곡 특유의 우아한 왈츠 리듬과 재즈 및 대중음악의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윤예진 반주자의 반주에 맞춰 곡 특유의 우아한 왈츠 리듬과 재즈 및 대중음악의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데타쉐 앙상블의 남성 단원들이 경쾌한 재즈 리듬감을 선보이고 있다.

데타쉐 앙상블의 남성 단원들이 경쾌한 재즈 리듬감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피날레 무대에서는 전 단원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체코 블타바강의 흐름을 묘사한 스메타나의 'Die Moldau(디 몰다우)'와 영화 속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히사이시 조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모음곡'을 웅장하게 연주하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러 명의 연주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플루트의 울림은 가을 하늘처럼 맑고 깨끗했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 채 무대의 막을 내렸다.
강지원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전 단원이 함께  피날레곡을 연주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강지원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전 단원이 함께 피날레곡을 연주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연주회가 끝난 후 로비는 연주자들을 축하하고 감동을 나누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찾은 수원 시민 이민희 씨는 "평소 클래식 연주회는 어렵게 느껴지곤 했는데, 해설자분의 알기 쉽고 위트 있는 설명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몰입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며 "가을밤 단풍처럼 깊고 따뜻한 플루트의 선율 덕분에 일상의 스트레스가 깨끗이 씻겨 내려가는 힐링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용인에서 연주회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는 정성훈 씨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들이 하나의 소리로 만들어내는 웅장한 피날레 합주가 특히 인상 깊었다"면서 "연주자분들의 열정과 정성이 무대 너머로 그대로 전해져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다음 데타쉐 앙상블의 공연도 꼭 찾아오고 싶다"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공연이 끝난 뒤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 단원들이 다 함께 모여 환한 미소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 단원들이 다 함께 모여 환한 미소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프랑스어로 '분리음'을 뜻하는 데타쉐(Détaché) 앙상블은 초등학생부터 입시생,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경력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매년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 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번 제33회 연주회 역시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와 정서적 풍요로움을 선물한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었다.

한편, 이번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음악감독 강지원 교수는 오는 11월 26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강지원 플루트 독주회(A Journey in Music - 음악, 그 여정)'를 개최한다. 피아니스트 김중헌과 함께하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바흐, 고베르, 슐호프, 라흐마니노프, 포레 등 깊이 있는 클래식 거장들의 작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앙상블 지휘자이자 교육자로서 활발히 활동해 온 강지원 교수의 차원 높은 음악적 깊이와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강지원 플루트 독주회 포스터

오는 11월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리는 강지원 플루트 독주회 포스터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로 수원 시민들의 가을을 수놓은 제33회 데타쉐 앙상블 정기연주회. 서정적인 음색이 사르르 스며들며 마치 '바람이 머문 시간'처럼 관객들의 일상에 멈춰 선 이번 무대는 풍성한 울림과 깊은 정서적 풍요로움을 선물하며, 가을밤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감동의 잔향으로 잔잔히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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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리스트 강지원,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 경기문화재단 아트홀, 음악 그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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