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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하나 되고 나눔으로 따뜻해진 파장동의 가을
북수원감리교회 창립 70주년 기념 음악회, 주민과 함께 웃고 즐긴 화합의 무대
2026-10-20 12:31:58최종 업데이트 : 2026-10-20 12:31:54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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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음악회'를 마친 뒤 출연진과 지역주민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10월 18일 일요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교회에 흥겨운 노랫소리와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대 위에서는 합창이 이어지고 객석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더해졌다. 가을의 정취 속에 음악과 춤, 웃음이 어우러지면서 공연장은 동네 잔칫집처럼 활기를 띠었다.
북수원감리교회가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 현장이다. 교회에서 열린 행사였지만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교인만이 아니었다. 지역에서 봉사하는 이웃과 주민들이 함께 노래를 즐기며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여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통 큰 기부까지 더해져 음악회의 의미를 한층 깊게 했다. 북수원감리교회 시온 찬양대가 '꽃 사세요'를 합창하며 '가을 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합창과 떼창, 주민이 함께 만든 가을 축제 이날 무대는 다채로운 음악으로 채워졌다. 북수원감리교회 시온찬양대의 합창을 비롯해 팬텀싱어 출연진의 성악 공연이 이어졌다. 오페라 아리아의 웅장한 선율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도 자연스럽게 허물어졌다. 팬텀싱어들이 가요부터 오페라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음악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히 눈길을 끈 출연진은 전국 최초의 통장 합창단으로 소개된 '파초 메아리'였다. 평소 주민들의 생활 가까이에서 봉사하는 통장들이 노래로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들은 이웃을 위해 기울여 온 마음을 아름다운 화음에 담아 관객들에게 전했다. 43명의 통장으로 구성된 '파초 메아리' 통장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이고 있다. 통장들의 역할은 동네 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려운 이웃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이불을 수거해 세탁·건조한 뒤 다시 전달하는 일부터 주거환경 정비와 제설 작업까지 주민들의 일상을 살피는 손길이 곳곳에 닿아 있다. 이날만큼은 묵묵히 봉사해 온 이들이 무대의 주인공이 돼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실내악 연주팀 '쓰임'의 공연도 가을 음악회의 분위기를 더했다. 합창의 풍성한 울림과 성악의 깊은 감동, 악기들이 빚어내는 섬세한 선율이 어우러지면서 참석자들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음악이 주는 여유를 만끽했다.
음악의 감동을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날 음악회에서 더욱 뜻깊었던 것은 공연에 그치지 않은 나눔이었다. 북수원감리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파장동 행정복지센터에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역사회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고,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한 성금이다. 이성우 북수원감리교회 담임목사(왼쪽)가 도현숙 파장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오른쪽)에게 이웃 돕기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도현숙 파장동장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파장동 주민들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의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도 이어졌다. 북수원감리교회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단'에도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음악회에서 나눈 감동을 이웃의 생활을 돌보는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한 것이다.
화려한 무대에서 받은 감동이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생활을 지탱하는 힘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성금 전달은 더욱 의미가 깊다. 노래로 마음을 나누고 기부로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모습은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따뜻한 나눔의 본보기가 됐다.
정혜숙 파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의 나눔과 돌봄을 가까이에서 살피는 사람으로서, 이번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파장동 주민들이 함께 음악회를 즐기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는 정혜숙 위원장) "기쁨과 평화가 마음에 남는 음악회" 음악회를 찾은 주민 정애영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느낀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정 씨는 "북수원감리교회 가을 음악회가 파장동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여서 더욱 뜻 깊었다"며 "아름다운 음악과 가을 분위기 속에서 기쁨과 평화를 느꼈다. 오늘의 따뜻한 마음이 일상에서도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한 지역의 기념행사가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합창단의 노래에 박수를 보내고, 성악가의 무대에 귀를 기울이며, 이웃을 위한 성금 소식에 마음을 보태는 동안 참석자들은 음악과 나눔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꼈다.
가을은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계절이다. 이날 파장동에서 열린 음악회는 노래로 기쁨을 나누고, 성금으로 온기를 전하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였다. 무대에서 울려 퍼진 마지막 선율 뒤에도 어려운 이웃을 향한 관심과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오래도록 이어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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