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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의 지혜와 다문화 이웃의 미소가 만난 호매실동
주민자치회 ‘다정다감’, 원예와 요리로 세대와 문화를 잇는 따뜻한 마을 교류 성료
2026-10-21 16:15:27최종 업데이트 : 2026-10-21 16:15:2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반려식물 스노우 사파이어호매실동 주민자치회 '다정다감' 참여자들이 '나와 함께 성장하는 반려식물 스노우 사파이어 만들기' 활동을 마친 뒤, 직접 만든 반려식물을 들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와 다문화 여성들의 생활이 원예와 음식으로 하나가 되었다. 수원특례시 호매실동 주민자치회는 2026년 호매실동 우리동네 자치계획 사업으로 추진한 '다정다감 은빛 지혜와 세계의 미소'를 10월 20일 마무리하였다.

어르신과 이주여성이 짝꿍이 되어 반려식물을 가꾸고 한국 음식을 함께 만들며 자연스럽게 소통한 이번 사업은 어르신에게는 삶의 경험을 나누는 기회를, 다문화 여성에게는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이웃과 관계를 맺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식물을 가꾸며 마음을 열다
'다정다감'은 호매실동 매곡로 6-12 1층에 위치한 '마실'에서 진행되었다. 원예 치유와 '은빛 멘토의 식탁' 요리 교실을 통해 참여자들이 함께 배우고 대화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구성하였다.

원예 프로그램은 호매실에서 플레리꽃농원(031-295-3551)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은 플로리스트가 맡았다. 10월 6일에는 '나와 함께 성장하는 반려식물 스노우 사파이어 만들기'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미니 꽃바구니 만들기, 20일에는 다육이 정원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첫 수업에는 맹석재 나눔복지분과위원장, 박현숙 사무국장, 한윤진 위원이 참여해 프로그램 운영을 도왔다.

박현숙 사무국장은 첫 수업을 돌아보며 "어르신들과 다문화 며느님들이 짝꿍이 되어 서로 요리도 배우고 원예수업에도 함께 참여하며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특성화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뜻깊었다"며 "강사님의 유쾌하고 즐거운 진행으로 참여자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서로 도우며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바라보며 소녀처럼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다문화 며느님들이 어르신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에게 스며드는 모습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음식으로 나눈 한국의 맛과 생활의 지혜
'은빛 멘토의 식탁'은 어르신들이 익숙한 한국 음식과 살림의 지혜를 다문화 여성들과 나누는 요리 교실이다.

10월 7일에는 '소고기 장조림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호매실동 어르신들과 중국 출신 다문화 며느리들이 함께 소고기(안심 또는 홍두깨살 사용), 메추리알, 꽈리고추 등을 준비하고 조리법을 익혔다.

이미희 위원은 소고기 국물에 간장, 다시마, 굴소스 등을 넣어 조림물을 만들고 재료를 함께 조리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요리 중간에는 응급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한윤진 위원은 건강관리를 위한 손가락 율동을 함께하며 참여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었다.

 '은빛 멘토의 식탁' 소고기 장조림 만들기

호매실동 주민자치회 이미희 위원이 어르신과 이주여성 참여자들에게 소고기 장조림 조리법을 설명하며 함께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미희 위원은 "이번 '은빛 멘토의 식탁'을 통해 어르신들과 다문화 여성들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장조림과 만능장, 나물반찬을 만들면서 어르신들의 생활 지혜를 나누고 참여자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음식과 소통을 통해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꽃바구니에서 다육이 정원까지
10월 12일에는 미니 꽃바구니 만들기가 진행되었다. 이날에는 맹석재 분과위원장, 박현숙 사무국장, 한윤진, 박명숙, 박인규, 정혜선 위원을 비롯해 최재근 주민자치회 회장과 조경애 호매실동장, 권정란 팀장, 함태이 주무관 등이 현장을 함께했다.

어르신과 이주여성이 함께 만든 미니 꽃바구니

어르신과 이주여성 참여자들이 박정은 플로리스트의 안내에 따라 미니 꽃바구니를 만들며 서로 소통하고 있다.


어르신들과 다문화 며느리들은 박정은 플로리스트의 설명에 따라 꽃을 하나씩 고르고 바구니를 완성했다. 서로 작품을 살펴보고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다.

10월 13일에는 '만능장 만들기', 19일에는 '나물반찬 만들기'를 진행하며 한국 음식에 담긴 생활문화와 조리 경험을 공유했다. 19일 수업에는 맹석재, 박현숙, 박명숙, 이미희, 박성미 위원이 참여해 요리 활동을 지원하였다.
 
박성미

박성미 주민자치회 위원이 어르신과 함께 구슬을 활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넣은 팔찌를 만들며 세심하게 소통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손길이 더해지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각 수업에 함께하며 참여자들의 활동을 돕고 현장 분위기를 살폈다.

다정다감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과 어르신들

다정다감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과 어르신들(사진=호매실동)


최재근 호매실동 주민자치회 회장은 "지역 주민들이 가진 경험과 역량을 서로 나누고, 다문화 이웃들이 마을의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돌봄과 교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윤진 위원은 "어르신들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다문화 이웃들과 나누며 서로 가까워질 수 있어 뜻깊었다"며 "식물을 가꾸고 음식을 함께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박현숙 사무국장은 "원예와 요리 활동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참여자들이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다"며 "위원들이 힘을 모아 따뜻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마실', 배움터에서 나눔터로
이번 프로그램이 진행된 '마실'은 어르신의 존엄한 일상과 생활 안전을 지원하는 지역의 통합 돌봄 공간이다. 마실주야간보호센터는 일상생활 케어와 인지·신체 기능 유지,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마실복지용구에서는 전동침대, 휠체어, 안전손잡이 등 어르신의 자립과 낙상 예방을 위한 복지용구 상담과 지원을 하고 있다. 어르신돌봄상담센터를 통해서는 장기요양 등급과 돌봄 방향 등 보호자들이 겪는 다양한 돌봄 고민에 대한 상담도 연계하고 있다.

마실을 운영하는 맹석재 주식회사 데일리프리젠트 대표는 호매실동 주민자치회 나눔복지분과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약 20년간 입시미술학원을 운영하며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전국미술학원연합회 강서·양천지구장으로 교육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이후 목동역과 오목교역 명예역장으로 지역사회 봉사를 이어왔으며, 현재는 어르신 돌봄과 복지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지역의 생활밀착형 복지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10월 13일 열린 제24회 수원시 주민자치박람회에서 수원특례시장 표창을 받으며 봉사활동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과 주민자치 활성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맹석재 분과위원장이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모습

맹석재 호매실동 주민자치회 나눔복지분과위원장이 '다정다감' 프로그램 현장에서 어르신과 이주여성 참여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맹석재 위원장은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가진 소중한 생활 경험과 지혜를 지역의 이웃들과 나누고, 다문화 여성들이 마을 안에서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며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 배우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실이 단순히 돌봄을 제공하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편안하게 만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마을의 따뜻한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함께 만든 다육이 정원, 따뜻한 마무리
10월 20일 마지막 원예수업에서는 '다육이 정원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맹석재 분과위원장, 박현숙 사무국장, 한윤진, 박성미 위원을 비롯해 최재근 회장과 조경애 동장이 함께했으며, 어르신들과 왕그나 씨를 비롯한 이주여성 9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다육식물을 작은 화분에 배치해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서로 다른 언어와 생활문화로 다소 어색할 수 있었던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고 서로의 작품을 살펴보며 관계를 넓혀갔다.

다육이 정원 만들기 마지막 원예수업

어르신과 이주여성 참여자들이 다육식물을 활용해 작은 정원을 만들며 '다정다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있다.


박성미 위원은 "다정다감'을 통해 어르신들이 소녀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이런 따뜻한 만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혜선 위원은 "맹석재 분과위원장님, 이미희 위원님, 매번 자리를 지키신 회장님과 사무국장님, 수고한 여러 위원님들께 박수를 보내드린다"고 말했다.

'다정다감 은빛 지혜와 세계의 미소' 참여자 기념촬영

호매실동 주민자치회 '다정다감 은빛 지혜와 세계의 미소'에 참여한 어르신과 이주여성,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로에게 스며든 따뜻한 이웃
'다정다감 은빛 지혜와 세계의 미소'는 원예와 요리라는 친숙한 활동을 매개로 어르신과 이주여성이 서로의 경험과 문화를 나누는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마무리되었다.

어르신에게는 평생 쌓아온 생활의 지혜를 나누며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고, 이주여성에게는 한국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배우면서 지역 주민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보다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프로그램의 준비와 진행에 함께하고, 지역의 돌봄 공간인 마실이 주민 교류의 장소로 개방되면서 주민의 경험과 지역의 공간, 주민자치회의 실천이 하나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식물은 함께 가꾸며 자랐고, 음식은 함께 만들며 정을 나누는 매개가 되었다.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가 만나 '우리 동네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관계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호매실동 주민자치회의 작은 실천이 앞으로도 세대와 문화를 넘어 서로 돌보고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박인규님의 네임카드

호매실동, 호매실동주민자치회, 다정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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