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고속도로에서 후진과 역주행 난폭하는 견인차
2012-07-05 10:31:09최종 업데이트 : 2012-07-05 10:31:09 작성자 : 시민기자   박나영
고속도로에서 후진과 역주행 난폭하는 견인차_1
고속도로에서 후진과 역주행 난폭하는 견인차_1

친정에 가기 위해 남편과 아이들 모두 승용차에 타고 북수원IC로 접어들어 고속도로를 막 달리던 중이었다.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상당히 많아서 혼잡했다'
톨게이트에서 표를 끊은 후 본선으로 합류해 차가 속도를 낼 때쯤 갑자기 갓길에서 웬 견인차 한 대가 정말 "꾸아~아아앙'하는 굉음과 엄청난 폭발력으로 질주하는게 보였다. 

우리 승용차의 차창을 닫고 가는 상태에서 견인차가 달리는 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렸으니 어느정도 굉음과 속도인지 짐작이 갈것이다. 
아마도 앞에서 사고가 난듯 하고, 한발이라도 빨리 가서 그 사고차를 나꿔채야만 돈이 되니 견인차가 거칠게 질주하는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견인차라 해도 고속도로에서 그렇게 무자비하게 폭주하는 것을 보니 너무나 위험해 보이고 앗찔하기까지 했다. TV에서 보면 견인차 기사들이 인터뷰 하면서 돈 벌려면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을 하는걸 자주 듣기는 하지만 이런 폭주는 너무나도 위험천만이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었다.
약 20분쯤 가다 보니 정말 놀랍게도 그 앞에 차량 2대가 추돌사고를 일으켜 서 있었고 정체 또한 그 차들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리 차가 사고가 난 차의 위치를 지나자 이번에는 고속도로 갓길에 있던 견인차가 굉음을 내며 후진을 하는게 보였다. 즉 이 견인차는 자기 뒷편에서 차량 사고가 났으니 고속도로에서 반대 차선으로 U턴을 할 수가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후진해서 역주행으로 사고차 위치까지 가려고 하는 것이었다. 

진입로 길바닥에 적힌 '후진금지'라는 문구가 무색했다. 정말 차 안에 온 가족이 타고 가는 고속도로에서 저렇게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을 보니 이게 말로만 듣던 일이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견인차를 바라봤더니 경적을 울리며 정상 운행 중인 차량을 위협해가며 후진 역주행을 하면서 나아갔다.

백미러로 보이는 그 견인차는 갓길을 이용해 주행 차로의 자동차들을 비웃듯 폭풍처럼 질주했다. 주행 차로의 자동차 가운데 한대라도 섣불리 갓길에 들어설 경우, 견인차와 부딪혀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다.
이처럼 엄청난 난폭운전으로 현장에 도착해 사고차를 꿰찰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교통사고 위험과, 정말 운좋게 사고는 안날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다른 차들이 겪는 불편함과 위협감은 고스란히 선량한 운전자들이 짊어지는 상황이다.

내가 차량에 문제가 있거나 기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갓길로 차를 잠깐 빼려다가 그런 견인차와 맞딱뜨리거나 부딪칠까봐 겁이 날 정도였다. 
이렇게 폭주를 하든, 후진으로 가든 다른 차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거칠게 클렉션을 울리며 질주하다 보면 대형사고를 일으키지 않을수 없다. 실제로 고속도로를 역주행 하던 견인차가 사고를 냈다며 뉴스에 보도되는 경우는 자주 벌어진다. 

견인업자들이 이렇게 다른 운전자들에게 공포감마저 주면서 역주행까지 감행하는 이유는  일감을 따내기 위한 생존경쟁 때문일 것이다. 사고가 나면 현장에 렉카차가 먼저 가는 사람이 우선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먹고살기 위해서라 해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사이로 역주행과 후진, 굉음을 내며 폭주하는 불법운전은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다른 운전자들의 목숨까지 위협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번번히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견인차 운전사들이 서로 먼저 왔다고 우기며 싸우는 모습이나, 앰뷸런스 혹은 경찰 차량보다 현장에 먼저 도착하는 견인차들을 보면서 과연 이유가 있구나 확인하고 나니 느끼는게 많았다.
정말 내 목숨 내가 알아서 지켜야만 하는건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