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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엄친딸에게 기죽지 말기
"우리 아이들, 나중엔 잘 될 것이다"
2012-07-11 12:48:48최종 업데이트 : 2012-07-11 12:48:48 작성자 : 시민기자   오선진
기말고사가 끝났다. 아이들 성적표 받아 들고 과연 만족하는 부모들은 몇이나 될까. 굳이 따지고 든다면 우리 부모들은 1등 빼놓고는 다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2등은 1등 못한것에 화를 내고, 3등은 1-2등 못한것에 서운해 할테고 10등은 5등 안에 못 들은게 불만스러울 것이다.

우리 부모들의 욕심도 끝이 없다. 그런 부모 밑에서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고 반항적으로 변할수도 있다. 그런 아이들을 이해 못하는 부모들과의 갈등도 커져만 간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참 마뜩찮고, 어떤때는 울화통이 터지고, 짜증도 나고, 심지어 정말 한 대 쥐어 박고 싶을 때도 한두번이 아닐 것이다. 이럴때마다 엄마들에게 으레 드는 생각은 무엇일까.

바로 '옆집 아이들'이다. 걔네들은 공부도 잘하고, 부모 말도 잘 듣고, 친구 관계도 좋고, 심지어 인물까지 잘난데다가 대학생들인경우에는 도 모자라 최고 명문대학에 다니기까지 한다.  옆집 아이들. 엄마는 정말 이 옆집 아이들 때문에 기도 죽지만 부러움도 갖게 마련이다. 바로 엄친아들이다.

엄친아 엄친딸에게 기죽지 말기_1
엄친아 엄친딸에게 기죽지 말기_1

그래서 자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 한국의 엄마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엄마 친구 아들은…"이 그것이다.  공부, 외모, 성격, 능력, 경제력까지 완벽하게 갖춘 모범적인 자식을 말한다. 영화 속 슈퍼맨과 같은 부족인 엄친아, 엄친딸 앞에서 보통의 자식은 할 말을 잃는다. 이런 빼놓을수 없고 흠잡을데 없는 엄청난 스펙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자식들만 피곤한 게 아니다. 요즘은 '부친남'이란 유행어도 등장했다. 이는 돈 많이 벌어오고, 아내에게 자상하면서, 얼굴까지 잘 생긴 부인 친구 남편을 의미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른이든 아이들이건 간에 누군가와 비교당하는 것만큼 자존심 상하는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심지어 옆집 부인, 친구 부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보통 사람들은 너나 할 것이 없이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당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참 놀랍기도 하지.  엄친아들은 어떻게 모두 완벽한 영어실력에 운동도 잘하고, 예의 바르며 다들 일류 대학에 다닐까. 심지어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에 결혼까지 번듯하게 잘한다.  친구 부인과 남편들도 모두가 다 잘났다.
그런데 정말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 절반은 엄친아, 엄친딸, 부친남이어야 하는데... 하지만 그런 엄친아 엄친딸이 흔한건 아니다. 그건 엄마들의 허영과 경쟁심리가 만들어 낸 환상 아닐까.

현명한 부모들은 알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부모 욕심대로 만들어지는 대상이 아님을. 그들에겐 나름대로 세상을 알아가는 방식이 있게 마련인 것이다. 
지금 우리 다함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엄친아 때문에 괜히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사실 알고보면 진짜 엄친아들 중에는 실제로는 마마보이, 마마걸이 많다고 한다.
부부 싸움을 하고 방으로 들어간 신랑 신부들이 밤새 '엄마'에게 전화 걸어 보고를 하고, 거기서 엄마의 코치를 받고 다음날 다시 새로운 논리를 내세워 부부 싸움에 나서기 일쑤라고 한다. 

또한 데이트를 하면서 무엇을 먹을지 어떤 식당을 갈지 엄마에게 전화를 걸면 엄마가 곧바로 문자로 알려주는 등, 말이 좋아 엄친아이지 실제로는 마마보이, 마마걸이라는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이여, 기죽지 마시라. 나중에는 잘될 것이다. 지금 당장 학업성적이 좀 안좋아도 나중엔 결국 뭐라도 할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
엄마 아빠들도 아이들에게 엄친아만 빗대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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