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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하는 언니'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망포동 동행공간 '담해북스'에서 이뤄진 오붓한 만남
2022-08-22 10:52:47최종 업데이트 : 2022-08-23 16:37: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동행공간 '담해북스'의 프로그램 내용

동행공간 '담해북스'의 프로그램 내용

 
수원문화재단은 '문화도시수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동행공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원의 온 마을이 학교와 실험실, 놀이터가 되어 다양한 생각을 나누고 풍요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이다. 특히 평등 및 청소년, 장애인, 복지 등 일상과 가까운 시민의제에 대해 수원시민, 예술가, 문화기획자들이 서로 대화하고 실천해나간다. 

동행공간으로 선정된 공간은 수원 시민들이 스스로 지원한 소통공간이다. 지난 해 지정된 22개의 공간에 이어 올해는 36개의 동행공간이 추가로 지정되었다. 각 공간당 지원금 300만 원으로 시민의제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필자는 지난 20일 토요일, 영통구의 동행공간으로 지정된 '담해북스'에서 열린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담해북스'는 망포동에 위치한 출판, 글쓰기, 책방을 겸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미연 대표는 출판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일인출판과 함께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와 출판에 관한 책으로 큐레이션한 서점이다. 예약제로 문을 열며, 다양한 독립출판과 글쓰기 클래스를 운영한다.

동행공간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바로 '책 만드는 언니들'이다. 출판계 종사자(직업인)과의 대화를 통해 책 만드는 일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클래스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미연 대표는 기획 취지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책만드는 언니 '시티워커'님의 조판의 세계

책만드는 언니 '시티워커'님의 조판의 세계


"우리는 흔히 '언니'를 여성에게 한정된 단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같은 성별의 손위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가 '언니'였다고 합니다. 사회에서는 윗사람, 선배, 사수, 멘토라고 할 수 있는데 공감과 연대의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는 일하는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담해북스의 특성을 살려 책 만드는 일이나 출판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영문집필자 '유토피아'님은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영문집필자 '유토피아'님은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첫 번째 시간은 영문집필자로 종사하는 '유토피아'님의 영어교재만드는 일에 관해 들어보았으며, 두 번째는 조판자로 일하는 '시티워커'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었다. 출판이라고 하는 거대한 프로세스를 쪼개고 세분화하면 수많은 직업군을 만나게 된다. 첫 시간 만나게 된 영문집필자와 조판자 역시 생소한 직업의 분야였다. 

유토피아님은 "영문집필자로 십년넘게 일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어를 잘 해야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재를 집필하는 일이지만 집필자로서 창작의 재미 혹은 글쓰는 해방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영어교재의 지문을 쓰는 일이지만 기출문제를 참고하여 나의 경험이 녹아 들어가게 되므로 '내가 드러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였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영어 교재는 한정적이고 협소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유토피아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안에서도 충분히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8월 20일 진행된 '담해북스'의 동행공간 사업

8월 20일 진행된 '담해북스'의 동행공간 사업

 
다음으로는 출판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리랜서 조판로 일하는 시티워커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일하면서 꾸준히 책 만드는 언저리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저는 이과를 졸업했고 과탐 교재 만드는 일을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 조판자는 기술 영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판자이지만 원고 조판 작업 뿐 아니라 디자인, 편집, 교정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경력 단절 없이 여성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껏 하고 있습니다" 

출판계에 종사하는 '언니들'의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출판계에 종사하는 '언니들'의 이야기 재미있었어요!


시티워커님은 자신의 영역이 '블루오션'이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신입이 뚫기 어려운 직업군일 수도 있지만 꾸준히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면 분명 지속가능한 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라고 말한다. 

다음 이어지는 3, 4회차 프로그램은 레오니님의 '17년차 편집자가 일하는 법' 그리고 Design KEY님의 '책 디자인 그리고 이야기' 라는 주제가 마련되어 있다. 9월 19일과 24일에는 '부캐있는 언니들' 이라는 주제로 함께 할 예정이다. 책방이라는 소담한 공간에서 전문직업인 '언니'들에게 듣는 출판과 인생 이야기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또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관심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함께 한 시간이어서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담해북스]
주  소 :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556번길 16 디지털엠파이어 B동 1층 199-2호 
일  정 : ('책 만드는 언니들' 3, 4회 차)8월 27일 토요일 오후 2시, 4시 예정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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