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화합 정원파티에서 행복 일깨워준 경로당 포크댄스팀에 감동했어요”
광교1동 아파트 축제 분위기 띄우고 큰 박수 받아
2024-06-18 14:16:20최종 업데이트 : 2024-06-20 18:10:3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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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댄스 남녀 파트너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필자는 시니어 실버댄스 강사다. 주요 활동지역은 경로당, 복지관, 노인대학 등이고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서호청개구리마을에서 신중년 동아리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사)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문화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월드마크 아파트 경로당 강사인데 매주 금요일에 1시간씩 포크댄스를 지도하며 회원들과 함께 건강과 행복의 꽃을 피우고 있다.
약 1주일 전, 경로당 남해복 회장으로부터 회원들이 그동안에 배운 포크댄스를 옥상정원 휴식공간을 공개하는 축제에서 선보이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배우고 익힌 것을 즐겁게 발표하고 이웃도 즐겁게 해준다면 1석2조다. 회원들 간에 단합도 되고 평생학습 차원에서 배움 총정리도 되니 1석4조다. 포크댄스 출연자들이 주민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행사 당일, 댄스 복장을 완전히 갖춘 회원들은 선남선녀 댄서로 변신했다. 여성회원은 빨간색 치마에 머리엔 화관, 손목에는 종이꽃도 매달았다. 남자들은 카우보이로 변신했다. 검정 조끼에 목에는 붉은색 항건도 맸다. 출연진은 모두 10명. 이들은 등장에서부터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공연시간은 4분 30초. 선보인 포크댄스는 '킨더 폴카'와 '덩케르크의 종'. 주민들은 만면에 미소를 띄며 음악에 맞추어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포크댄스팀이 축제의 장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축제의 대성공을 예고했다.
모인 주민들은 2백 명 가까이 되었다. 입주 350세대 중 60%가 이번 축제에 동의했다. 행사를 주관한 입주자 대표회의는 바비큐, 수박, 음료와 간식 등을 제공했다. 한편에서는 윷놀이 대회가 토너먼트로 이루어져 흥을 돋우었다. 주민들은 옥상 야외정원 천막 아래 식탁에서 이웃과 인사하고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가족 대항 윷놀이 장면 옥상에서의 바비큐 파티 장면
이들은 무대공연이라는 어려운 관문 통과에 정성을 쏟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나의 행복, 가족의 행복, 이웃의 행복'이라는 행복을 전파했다. '노인(老人)'이라는 이미지를 '젊은 오빠, 젊은 누님'으로 바꾸어 놓았다. 젊은 부부와 손자들에게는 어르신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경로당 회원들이 가야 할 아파트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
강사로서 뿌듯함은 어디에서 올까. 수강생들에게서 배움의 즐거움, 기쁨을 볼 때다. 성취감과 자존감의 향상을 보는 순간이다. 포크댄스 강사로서 수강생의 건강과 행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춤을 추는 수강생의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하지만 만면에 흐르는 미소와 희열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강사는 이때 시니어들의 상기된 얼굴에서 청춘을 발견한다. 포크댄스 출연자 기념사진
경로당 송정옥 부회장은 "처음엔 공연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였지만 곧바로 한마음이 되어 연습에 매진하며 최선을 다하였다"며 "빨간색 치마 댄스 의상을 차려 입은 나의 모습은 마치 처녀시절 모습이었고 주민들이 박수로 호응해 주니 음악에 맞추어 춤추는 나 자신이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광교월드마크, 정원축제, 경로당 포크댄스, 주민화합, 이영관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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