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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이 있다... 상상이 되시나요?
서수원도서관, 독자와 작가가 연결되는 공간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운영
2024-06-20 11:08:53최종 업데이트 : 2024-06-21 15:32:18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서수원도서관 입구. 짙은 녹음이 드리워져 마치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서수원도서관 입구. 짙은 녹음이 드리워져 마치 카페 안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서수원도서관, 상주 작가와 일대일로 나누는 이야기 코너 운영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제목이 참 근사하다. 한 사람을 위하여 도서관 전체를 사용하게 하나? 한 사람을 위한 맞춤 도서관인가? 어떻게 운영하나 급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수원도서관을 찾았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은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한 방문자 한 사람을 위해 도서관 상주 작가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운영자인 정은주 상주 작가는 지역민들과 포스트 잇으로 소통하고, 일대일 독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에 대한 고민 상담, 책 추천 뿐만 아니라 상담자의 책 발간 계획 등에 컨설팅도 지원한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명에 절대적으로 공감이 간다.

 

지난 5월 21일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한 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인생 책을 만나 즐거운 독서를 원하는 독자, 독서에 관한 제반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은 어떤 프로그램인지?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한 <2024년 문학기반시설 상주작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했다. 본 사업은 도서관 상주 작가에게 안정적인 창작 여건과 활동을 제공하며 질 높은 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도서관은 문학 특화 기관으로서 역할하며 지역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  

서수원도서관의 김서현 담당자는 "지역민들이 문학을 통해 연결되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의 내적 성장 및 함께 성장하는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따뜻한 시선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홍보 리플릿, 게시판, 앨리베이터 등 곳곳에 붙어 있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홍보물이 도서관 내 게시판,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 붙어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은주 작가에게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의 운영 취지와 프로그램에 참여를 추천하는 대상이 있는지 물었다.  
 

정은주 작가는 이 질문에 눈을 반짝이며 답하였다. 그는 "독서에 대한 고민과 관심사를 일대일로 풀어나가면서 인생도 배우고 삶의 지혜도 서로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싯적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살면서 책을 접할 여유도 없었고, 방법도 잘 모르는 어르신들이 있다면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가는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을 통해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하는 독자에게는 독서 목록을 만들어 주고, 책 읽기가 힘든 독자에게는 같이 책을 읽어 주기도 한다. 그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그림책 읽기 동아리도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라며 도서관 상주 작가로서 야무진 의욕을 들려줬다. 

상주 작가의 방이란 문패가 눈길을 끈다.

상주 작가의 방이란 문패가 눈길을 끈다.
 

서수원도서관 상주 작가 정은주, 작가이자 소통 전문가 

정은주 작가는 안산시 다문화 도서관에서 20여 년간 사서부터 부관장까지 역임하며 수필, 소설 등을 집필한 경력자다. 도서관 근무 당시,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도서관 공동체를 통해 문화 다양성이 존중받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무던히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다양한 국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다문화 가족들을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문학 프로그램을 제안한 기획자이자 소통 전문가이다. 여기에서의 에피소드와 주제들을 모아 『즐거운 다문화도서관』 『당신은 나를 이방인이라 부르네』 등의 책을 출간했다.
 

본인의 책을 들고 인증 사진 요청에 흔쾌히 포즈를 취해 준 정은주 작가의 해맑은 미소가 아름답다.

본인의 책을 들고 인증 사진 요청에 흔쾌히 포즈를 취해 준 정은주 작가의 해맑은 미소가 아름답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에 참여한 사람들 이야기 

그날 만났던 독자와의 주요 이야기를 메모장에 남긴다는 정은주 작가는 메모장을 보여주며 더욱 상기된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에 첫 독자로 참여한 한 씨(40대 후반, 여)는 "새로운 친구가 생긴 느낌이며, 그것도 책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지지자가 생긴 기분"이라며 "서로의 첫 독자가 되어 주자"며 약속까지 했다고 한다. 
 

독자와의 만남 후 느낌을 남긴 메모장을 펼쳐 보여주었다.

독자와의 만남 후 느낌을 남긴 메모장을 펼쳐 보여주었다.
첫 고객인 한 모씨와의 기념 사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센스를 발휘했다(정은주 작가 제공)

프로그램의 첫 번째 참여자인 한 씨와의 기념 사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센스를 발휘했다. (정은주 작가 제공)

영화배우 이기도 한 감승민 작가와의 만남 후 인증사진(정은주 작가 제공)

영화배우이기도 한 감승민 작가와의 만남 후 인증 사진 (정은주 작가 제공)


'순간의 순간들'이라는 에세이 작가로 더 잘 알려진 영화배우 감승민(40세, 남) 씨는 "첫 에세이를 쓰고 그 감격을 다시 작가님과 나누게 되니 새로운 글들이 쓰고 싶어진다. 요즘 소설을 읽고 있는데 읽고 같이 나누었으면 좋겠다"며 관심사가 같은 작가끼리 동지애를 나타내며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정은주 작가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밖으로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 한 방법으로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과 연말 파티 겸 감회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이곳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성장했는지 서로 확인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향후 계획까지 야무지게 설계해 놓았다.
 

서수원도서관 3층 열람실 입구 벽에는 전면이 책 관련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서수원도서관 3층 열람실 입구 벽에는 전면이 책 관련 그림들로 도배되어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서수원도서관에서는 지금 어떤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나요?

'2024년 문학기반시설 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전국적으로 70여 개나 운영된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수원시에서는 서수원도서관이 최초로 시도해 보는 참신한 프로그램이다.

 

가보지 않고 해보지 않은 일은 다소 불안하고 위험 부담이 따르겠지만 지역민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한 서수원도서관 관계자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서수원도서관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 사람을 위한 도서관' 프로그램 외에도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 지역 소상공인을 만난 청년들의 기록 『우리동네 상점과 독서탐방단』(7월~12월)

▲ 환경을 위한 어린이들의 노력 『지구에게 보내는 편지』(8월~9월)

▲ 지역민과 이주민을 연결하는 소통 편지 『응답하라! 지구별 친구들』(9월~10월)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수원시도서관통합예약 홈페이지에서 독서문화프로그램 메뉴를 선택, 서수원도서관을 검색하면 신청할 수 있다. 
 

서수원도서관에는 지금 어린이들을 위한 '오늘은 우리집 놀이터'라는 주제의 그림책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수원도서관에는 지금 어린이들을 위한 '오늘은 우리집 놀이터'라는 주제의 그림책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수원도서관 안내]
○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로 57번길 35
○ 홈페이지: https://www.suwonlib.go.kr/seo/index.asp

○ 문의: 031-228-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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