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마음을 테라피하다 : 마티스와 콜비츠
북수원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그림으로 치유한 화가들 강좌 개강
2024-06-20 16:11:56최종 업데이트 : 2024-06-20 16:26:41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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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이 꽉 찼다.
오늘날 현대인은 각종 스트레스와 각박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마음의 위안을 찾길 원한다. 각자는 이런 저런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자 음악을 듣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 감상하며 내면의 상처를 달래기도 한다. 이즈음 왜 이리 그림이 각광을 받을까. 이는 그림이 언어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나 경험을 창의적인 시각 예술로 표현하고,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지안 강사의 강연 모습
케테 콜비츠(1867~1945)는 독일의 중요한 표현주의 판화작가이자 조각가이다. 그는 사회적 주제와 인간적 고통을 중심으로 작품을 표현한다. 콜비츠는 1867년 독일의 동부지방에서 태어나 20세기 초반 독일미술의 주요한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권위 있는 곰브리치 미술인 인명사전에 여성으로선 유일하게 올라 있다. 그것만 봐도 그가 얼마나 뛰어난 화가인지 알 수 있다.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1942), 케테 콜비츠
자화상(1889), 케테 콜비츠
'우리가 아는 아름다운 사람들은 패배를 알고 고통을 겪으며, 투쟁하고 상실을 경험하면서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는 법을 찾아낸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연민과 온화함,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채워진 삶에 대한 감사와 섬세함 이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의 이 말을 '나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역사와 현실 앞에 정직하고자 했던 선각자 케테 콜비츠에게 헌사하고 싶다.
춤(1909), 앙리 마티스. (몽마르트에서 춤추는 이들을 보고 그림)
그 무렵 19세기 유럽 전역에 유행을 하기 시작한 일본의 우키요에는 앙리 마티스와 고흐 등 많은 화가에게도 강렬한 영향을 주게 된다. '삶의 기쁨'이나 '춤' 같은 그림에서 보이듯 마티스의 작품은 굉장한 기쁨, 밝음, 희망을 다 담고 있다. 마티스는 '내가 꿈꾸는 것은 균형과 평온함의 예술, 즉 안락의자처럼 인간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예술이다'라고 말하였다.
파도(1825년경), 가쓰시카 호쿠사이. 유럽미술계에 강력한 영향을 주었다. 삶의 기쁨(1905~1906), 앙리 마티스
시원하게 냉방이 된 강의실에서 예술의 향기에 젖어 예술가들의 고아한 정신을 탐닉해 보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명화, 마음을 테라피하다: 그림으로 치유한 화가들' 강좌는 총 8명의 화가들과 작품 세계를 살펴보게 된다. 인간의 감정은 8가지로 분류된다는 로버트 플루치크의 학설에 따라 8가지 감정을 통해서 8명의 화가를 알아가는 조용한 기쁨을 누리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강의 장소: 북수원도서관(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65) ○프로그램 문의: 031-228-4772 <명화, 마음을 테라피하다: 그림으로 치유한 화가들> 포스터 북수원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미술치료, 앙리 마티스, 케테 콜비츠, 이지안, 진성숙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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