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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아
손칼국수 만드는거 보셨나요?
2014-05-14 21:55:45최종 업데이트 : 2014-05-14 21:55:4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양자
어머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아_1
홍두깨로 밀가루 반죽 펴시는 모습

고향 다녀온 친구가  보내준 사진이다. 어렸을적에 먹을거리가 흔하지 않던때, 어머님이 손에 하얀가루 뭍혀가며 칼국수 만드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칼국수 만드는날은 어머님 옆에 붙어 앉아 있다가, 칼국수 썰고 남은 짜투리 얻어서,화로불이나 연탄불에 구워 먹었다. 밀가루 반죽으로 칼국수 만들고 남은 짜투리가 그때는 귀한 과자였다. 불에 구우면 지금의 공갈 호떡 처럼, 속이 비어 바삭바삭하게 된다. 불에 갓구운 밀가루 반죽 짜투리를 식기도 전에 호호불며, 온기종기 모여 앉아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어머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아_2
반죽 펴진것을 접어서 칼로 써시는 모습
  
어렸을적에는 편편한 나무판에 양팔 만한 크기의 홍두깨가 집집마다 있었다. 커다란 그릇에 밀가루 반죽을 해서,홍두깨로 밀가루를 밀어서 펴 준다. 어느정도 펴진 밀가루를 홍두깨로 돌돌 말아서, 양손으로 밀었다 당겼다하면 요술처럼 납작하고 커다란 밀가루 원형판이 된다. 밀가루 반죽 밀은것을,썰기 좋게 밀가루 뿌려가며 접어서 칼로 썰면 된다.      

어머님 칼솜씨가 예사롭지 않아_3
손칼국수 완성된 모습

저 많은걸 누가 다 먹을까 싶다. 하지만 커다란 가마솥에 한솥 끓이면 금방 바닥이 깨끗해진다.  
온가족이 한상에 둘러 앉아  뜨거운 칼국수 한그릇씩 받아서 호호불어가면서 후루룩 먹던, 어머님손맛 칼국수가 생각난다.      

바로 친구한테 연락했다. 친정 언제가나?      
조만간 된장 가지러 갈일 있다고 연락이 왔다. 갈때 어머님 뵈러 같이 가자고 부탁을 했더니, 이 친구 어머님이랑 통화내역까지 보내왔다.     
이 친구가 내가 친정갈때 같이 가자는 말에 바로 어머님과 통화해서 약속잡았다. 친구덕분에 어머님도 뵙고 여행하게 생겼다. 통화내용까지 보내주는 친구는 얼굴도 이쁘지만 센스쟁이다. 칼국수 만드는  모습 뵈러 갈려 했는데, 두부만드는 모습까지 볼수있겠다. 그 날이  기다려 진다. 어머님 좋아하시는 화과자 사러 백화점 다녀 와야 겠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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