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동 우리 아파트 동네에 조그만 동네 교회가 하나 있다. 거동이 불편한 내게 집 가까이에 걸어서 새벽기도회에 다닐 수 있는 교회가 가까이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이 교회는 37년전 수원 중앙 침례교회에서 개척한 교회인데 지금은 안동찬목사와 부목사와 전도사 이렇게 여섯명이 시무하고 있고 교우도 약200명 정도가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매일 새벽기도회는 5시 30분에 대략 40여분의 성도가 참석하여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겸하고 있는 매우 따뜻한 교회이다.
그런데 이 교회애서 얼마 전 부터 안 목사의 제안으로 나를 감동시키는 일이 또 하나 진행 되고 있어서 여기 소개 한다.
교회마다 군에 입대하는 자녀들이 많아 그 부모들과 소속모임에서 송별회다 군부대 방문행사다 때마다 치르는 행사로 더들썩 한데 이 중앙교회에서는 군에 있는 청년과 가족 사진을 찍어 한 사람씩 우체국 택배 상자를 마련하여 교회 로비에 비치해두고 무엇이든 보내고 싶은 물건들을 보내고 싶은 사람의 상자에 넣도록해 사랑의 연결고리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벌써 내가 보기에도 두주일 이상 같은 자리에 상자가 놓여 있는데 별의 별 사랑이 다 담기고 있다.
모든 교회에서도 이런 운동이 벌어졌으면 참 좋겠다.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겠는가? 이 적은 사랑이 군에 가 있는 자녀들의 군문 생활에도, 남아 있는 부모들의 신앙생활에도 커다란 기쁨과 도움을 줄 것에 틀림 없을 것 같아 사랑 보내기 운동을 적극 제안한다. 과자류는 물론이고 편지, 치약, 칫솔 군에서 다 지급되는 물품들도 참 많이도 담겼다. 받는 사람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있을 텐데 당사자의 부모들은 상자 옆에서 청년들과 감사의 포옹을 하고 눈물을 흘리며 감동의 장면들을 연출하고 있다. 아들을 사랑하는 여성권사들이 떡도 넣어놨다.
상하지않고 부대까지 잫 갈까? 의문이 들지만 그사랑이 변치 않듯이 음식도 변하지 않고 도착되기를 기도한다. 받아보면 눈시울이 붉어질 것이 틀림없다.
우리 사회에 여러형태의 불우 이웃 돕기 프로그램이 있다. 꼭 큰 돈을 들여야만 불우 이웃 돕기를 할 수 있는은 아니니지않는가? 어떤 돕기 이웃을 결정하고 자기 주위나 그 대상을 잘 아는 이웃을 권하여 이런 사랑 전하기 프로그램도 진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상을 당하였거나 큰 병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런 작은 사랑 나눔 운동이 전개되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