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도 발레 배우고 싶어!"..수원시 관련기관에는 개설강좌 없어, 문센가자!
수원시 평생학습센터 추진, 원탁 토론회 열려
2024-11-07 17:34:30최종 업데이트 : 2024-11-07 17:34:27 작성자 : 시민기자 심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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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관내 모든 교육강좌가 게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딸아이를 낳고 꼭 하나 시켜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발레다. 예쁜 발레복을 입고 종종 걷는 모습을 상상하며 어느 정도 크면 발레를 시키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지인에게 선물받은 발레복과 발레슈즈를 꺼내 아이에게 입혀보았다. 딸아이는 샤랄라한 공주드레스가 퍽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외출했다가 집에만 오면 서랍장에서 발레복부터 찾는다. "엄마, 나도 발레 배우고 싶어." 또래 친구들도 발레를 배우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딸아이도 발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엄마인 나는 무엇이든 아이가 하고 싶을 때, 관심을 가질 때 해야 아이가 즐겁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아이에게 알겠다고 대답하고, 집 주변 발레 학원, 문화센터를 알아보았다. 수강료를 확인하니, 선뜻 아이를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일주일에 2~3번 가야하는 학원은 아직 아이 연령(21년생, 만 3세)에 비해 힘들 것 같았다. 일반 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문화센터는 일주일에 한번 한다지만, 1개월에 8만원이거나 3개월 비용이 9만원~13만원 정도 한다. 그다지 저렴한 비용이 아니어서 수업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정식 발레 동작보다는 기본적인 스트레칭와 바른자세가 주요 내용이다. 수강료가 조금 비싼 곳은 강의진행을 영어로 하거나, 보호자와 자녀가 2인1조로 수업에 참여하는데, 강의계획서 주요 내용도 스트레칭, 바른자세이다. "알았어, 일단 엄마가 알아볼게" 혹시나 수원시 홈페이지나 관할구청에서 관리하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수원시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수원소식]>[교육•강좌•체험]> 카테고리를 클릭해서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 홈페이지를 확인했다. 통합예약시스템에서는 수원시 관련기관에서 운영되는 모든 교육강좌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수원수목원,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고색뉴지엄 등 수원시 관내에 시행되는 전체 모든 교육을 확인할 수 있다.
하나뿐인 딸아이가 배우고 싶다하여 꼼꼼히 교육강좌 목록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민자치프로그램도 찾아보았다. 관할구청(권선구, 팔달구, 장안구, 영통구) 홈페이지를 열고,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를 확인했다. 일부 교육프로그램 확인이 안되는 행정복지센터도 있었지만, 대부분 현재 진행중인 교육프로그램(줌바댄스, 요가, 탁구, 기타 등)이 확인 되었다. 관할지역은 다르지만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거의 비슷했다. 권선구에서 가장 먼 영통구도 검색해보았지만, 발레 강좌는 없었다. 수원시 권선구 홈페이지에서 관할 동에서 운영되는 전체 주민자치센터프로그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영통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동별 주민자치프로그램 검색 포털사이트를 통해, 2016년도에는 우만1동 주민자치센터에선 어린이발레 강좌가 있어 소개하는 기사를 보았다. 담당자를 통해 확인하니 "과거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매번 담당자가 바뀌기 때문에 발레 강좌가 현재 진행되지 않는 사유는 알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유일하게 진행하는 어린이 대상 교육프로그램이었기에 폐강된 것을 보니 아쉬웠다. 2016년 1월, 우만1동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한 어린이발레 교육프로그램 (자료출처: e수원뉴스) 지난 8월 31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수원발레축제가 진행된 것을 확인하고,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한 기억이 떠올랐다. 돗자리를 깔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우아한 발레공연을 무료로 관람하는 기회에 무척 행복했다. 수원에서 수원발레축제가 개최되는 것이 벌써 10년이나 되었을 만큼 꽤나 오랜 역사인데 발레를 배울 수 있는 관련 기관은 없단 말인가? 아직 나의 검색실력이 부족해서 확인을 못한거라 믿고 싶다. 사교육으로 아이를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주민자치센터-평생학습센터 '따로 또 같이'? 딸아이의 발레 강좌 프로그램을 찾다가 보니, 갑자기 지난 3주 전, 10월 21일(월)에 진행했던 수원시 평생학습센터 추진 원탁토론회가 떠올랐다. 토론회를 통해 알게된 주요 내용은 '관할구 동별로 주민자치회에서 운영되는 자체강좌 뿐 아니라, 빈 강의실, 체육관, 복지관, 기타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같은 공간에 운영은 주민자치회에서 담당하고, 프로그램 운영은 교육전문가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하자' 라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교육공간=주민자치센터, 교육운영=평생학습센터 우리에게 주민자치센터는 친숙하지만, 읍면동 평생학습센터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읍면동 평생학습센터는 국가의 '읍면동 평생학습 거점화' 정책에 따라 생겨난 명칭으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권에서 평생학습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다시 말해, 지난 4월 19일부터 '의무조항'으로 개정되었다.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은 읍·면·동별로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 제공하는 평생학습센터를 운영해야 한다.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설치 의무화는 주민자치센터의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이날 행사에서 강연을 해주신 이소연 교수는 "누구나 배울 수 있고, 가르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웃간, 세대 간 격차를 해소하려면 마을에서 가까운 거리의 학습공간이 꼭 필요하다. 그 공간에서 전문적인 자질로 빛을 밝힐 강사와 주민들의 소통으로 평생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생학습 관련 원탁토론회 토론회에는 주민 자치 프로그램 참여자와 주민자치위원회·평생학습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평생교육법이 개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동별로 설치되는 평생학습센터 운영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정부는 평생교육법을 개정해 시장·군수·자치구의 구청장은 읍·면·동 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하거나 지정해 운영하도록 의무화했다. 따라서 수원시는 실질적인 평생학습센터로 운영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평생학습 네트워크와 인프라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토론회는 △기조강연 △주제별 원탁토론 △상생 합의점 모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소연 교수가 지자체별 평생학습 우수 사례를 보여주며, 참여자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수원시평생학습센터, 어떻게 추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소연 성공회대 교수는 "각 도시들이 산발적으로 운영하던 평생학습관이 이제는 읍•면•동 단위로, 촘촘한 생활권 단위의 평생학습센터로 운영하도록 의무화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원시가 이제 시작하는 다른 도시들의 사례들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점검해보고 진일보하게 합리적으로 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고민해봐야 한다"며 "기존 주민자치센터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램과 다르게 이어갈 수 있도록 오늘처럼 공론회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내가 평생학습을 하는 이유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를 만들어 나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주민들의 학습 기회 확대를 위한 '우리 동네 평생학습 공간'은 어떻게 만들까?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토론 주제마다 실시간 투표를 진행, 결과를 바로 확인한다. 토론회에 참여한 권선구 류모씨는 평생학습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제는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살수 없기 때문에 평생학습을 하는 것"이라 말하며 "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장안구 박모씨는 "시간대별, 연령대별 필요한 학습분야가 있다."고 말하며, "은퇴자, 50대~60대인 중년층, 직장인을 위한 주말에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선구 심모씨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정보화시대를 넘어, AI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자기계발과 지식 습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 대표인 팔달구 유인숙씨는 "평생학습은 이젠, 생존을 위한 무기이다"라고 말하며, "주말, 야간에도 운영되는 공공시설, 예를 들어 도서관이나 수목원, 박물관 등에서도 평생학습이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평생학습이 행정복지센터나 기타 공공시설에서 이루어지려면 강연을 한 이 교수의 사례를 언급하며 평생학습 관련 조례를 수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언급했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일들"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지금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학습하는 데에만 만족하지 말고, 평생학습을 통해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역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분석하고, 해결방법을 배우고, 협의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지역 과제와는 상관없는 프로그램에서 주민들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직접적인 교육도 필요하고, 무형식 학습이 저절로 일어날 수 있다. 마을 사업과 마을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통해 저절로 배워가는 기회를 창출하고, 마을행사를 준비하면서 마을 일꾼 활동과 자원봉사 등을 통해 배움이 이뤄지고, 건강한 마을 시민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치밀하게 기획된 가르치지 않는 교육 프로그램이 설계되고 실행되어야 한다. 임정완 수원시 시민협력국장은 " 우리 수원시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평생학습 기회 확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해 보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수원시만의 '대도시형 평생학습-주민자치 연계 선도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주민 주도의 학습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자기계발이 필요한 이유와 평생학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런 토론회를 자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센터는 학습과 성장의 공간이 돼야 한다. 또 주민자치센터는 주민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배우고, 마을 과제를 해결해 가는 공간이다. 법이 개정되고, 의무사항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현실 앞에 직접 와닿는 느낌은 없다. 하루빨리 평생학습센터와 주민자치센터가 융합되어 관내에 운영되지 않는 빈강의실, 체육실이 없어졌으면 한다.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읍면동 평생학습센터에서 원하는 시간에 교육을 받고, 교육받은 내용을 다시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춰지길 바란다. 오랜시간 고착되어 있는 고령층을 위한 노래교실, 기타, 생활댄스 뿐 아니라, 지역사회 특화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젊은 층들을 위한 특성화 교육, 직업교육, 직장인을 위한 주말, 저녁시간대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운영되길 기대해본다. 주민자치센터 내에 운영되지 않고 있는 텅 빈 강의실 수원시, 수원시평생학습관, 수원시평생학습센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읍면동 거점화정책,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 자기계발, 이소연교수, 우리동네 평생학습, 심성희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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