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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각지대 없이 자유롭게 부를 수 있는 수원시 '똑버스' 탑승기
버스비 비용으로 콜택시처럼, 최소 도보 경로로 이용가능
2024-10-23 14:03:03최종 업데이트 : 2024-10-23 16:36:49 작성자 : 시민기자   성정화
똑버스 정면 모습

똑버스 정면 모습


내가 가고 싶은 장소는 OO인데, 그곳에 가려면 버스정류장까지 한참 걸어야하거나, 배차를 한참동안 기다려야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정류소를 돌아가야해서 시간에 쫓긴 경험, 분명 있을 것이다.

시간은 금인데, 이렇게 귀중한 수원시민들의 시간과 체력을 아껴줄 수 있는 신박한 버스가 생겼다. 교통 사각지대 없이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내가 있는 곳 근처 가장 가까운 정류장으로 달려오는 똑똑한 버스, 바로 '똑버스'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의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이다. 정해진 노선 및 계획 없이, 일정한 지역 내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승객 수요에 맞추어 최적경로를 만들고 그에 따라 이동한다. 

똑타 앱 다운로드 후 초기 화면

똑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후 초기 화면


그렇다면 이용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까. 먼저, 휴대폰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혹은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 '똑타'를 검색하여 다운로드한다.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로그인한 후 본인인증을 하고, 우측 하단에 '내 지갑'을 누르고 결제수단(교통카드)을 등록한다. 그럼, 이제 당신은 똑버스를 호출할 준비가 되었다.

자동차 이미지가 있는 좌측 하단 '이동'을 다시 누른 후, '똑버스'를 클릭한다. 위치 허용을 눌렀다면, 본인이 있는 장소가 지도 상에 출발지로 자동입력된다. 보다 정확한 위치를 입력하고 싶다면, 직접 지도에서 검색하여 입력해도 된다. 다음으로, 내가 가고 싶은 도착지를 검색하고 입력한다. 이제 똑버스가 오기만 기다리면 끝이다. 

똑버스 호출 후 화면

똑버스 호출 후 화면


버스를 호출하면 5분 뒤 혹은 12분 뒤에 바로 탑승할 수 있었는데, 정류소가 집에서 2분 거리로 지정이 되어, 집에서 출발하며 호출하기 버튼을 누르고 나가니 금세 버스가 도착하였다. 이달 초 운행을 시작한 새 버스라 그런지 매우 쾌적하고 아늑하였다. 교통카드를 추가로 태그해야하냐고 기사님께 여쭤보니, '환승'을 하실 분이면 찍으라고 하셨다. 환승이 필요 없는 승객은 그냥 몸만 타면 된다. 

오늘의 경로는 평동동남아파트부터 평동행정복지센터까지. 갈 때는 똑버스를 이용, 돌아올 때는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해보았다. 결과는 똑버스 이용 시 총 12분 소요되었고, 이 중 도보로는 3분 이동하였다. 일반 버스 이용 시 총 16분 소요, 그 중 도보로는 13분이나 걸었다. 똑버스로 인해 총 소요시간은 25% 절약되었고, 그보다도 크게 다가왔던 부분은 도보이용을 대폭 줄여준다는 점이었다. 많이 걷고, 빨리 걷는 게 힘든 노약자나 임산부, 어린이 승객들에게 특히나 좋은 대중교통이라 느껴졌다. 

같은 시간대에 탑승한 승객은 본인 뿐이라, 기사님에게 똑버스를 운행하시며 느끼신 점들을 여쭤보았다. 

똑버스의 쾌적한 내부 모습

똑버스의 쾌적한 내부 모습


"운행 초창기에 보름 정도는 승객이 많이 없었는데, 이제 조금씩 입소문을 타는지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출근 시간대에 꿈에그린아파트에서 정말 많이 타세요.(D19 똑버스 기사님)" 

꿈에그린아파트가 어떤 곳인지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찾아보니, 주변 지하철역이 약 2km 정도나 떨어지고 대중교통이 부족해보이는 곳이었다. 교통이 불편한 시민들의 출퇴근을 콜택시처럼 도와준다니, 똑버스의 엄청난 순기능을 하나 더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수원시 권선구 내 똑버스의 운행지역은 고색동, 오목천동, 평동, 편리동이다. 총 10대가 운행 중이며, 이용 가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자정(마지막 호출은 23시 30분까지)까지다. 똑버스의 이용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같은 1,450원이며,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까지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말 그대로 '대중',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어야 하는데 수원시의 똑똑한 똑버스 덕에, 똑같은 비용으로 나의 금 같은 시간과 체력을 적게 투자하여 아낄 수 있으니 수원시민으로서 정말 자부심과 만족감이 드는 취재였다. 많은 수원시민들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나를 위해 달려와주는 똑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삶의 만족도를 대폭 올리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똑버스, DRT, 인공지능, 대중교통, 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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