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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제 23기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 마지막 수업과 수료식 현장
2024-10-24 14:32:51최종 업데이트 : 2024-10-24 14:32:47 작성자 : 시민기자   장선진

마지막 교육과 수료식이 실시된 도시숲생태교육장이 위치한 오목호수공원의 모습이다.

도시숲생태교육장이 위치한 오목호수공원.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제23회수원시민 조경가드너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전대미문이라 할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던 올 여름. 다양한 삶의 영역에서 일상을 일구는 여러 시민들이 함께 모였다. 식물이라는 하나의 관심을 통한 연결됨이다. 평소에도 식물을 가꾸거나, 돌보는 일. 또는 그러한 녹색생활 등에 개인적 관심을 갖던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조경가드너'라는 말도 처음 들어보았다는 이도 적잖이 포함되었다. 조경가드너란 '조경(造景); 경치를 아름답게 꾸밈'과 '가드너(gardener); 원예사'라는 두 단어가 합쳐 만들어진 말이다.

2024년 10월 23일 14시. 오목호수공원 도시숲생태교육장에는 '제 23회수원시민 조경가드너교육'이라는 현수막이 벽에 걸려있다. 8월 19일부터 배움을 시작한 교육생들은 이날에 수원시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로부터 마지막 수업을 듣고 있었다.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내용이었다. 기관소개로 시작하여 자원봉사 개념과 필요 등의 이론과 더불어 회원가입 가입 방법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사례 소개에 이르기까지 전반을 아우르고 있었다.
 

"마지막 수업인데, 소감이 어때요?"

수업의 시작 전에 잠깐 대화를 나누었던 수강생은 "낯선 이들과 서먹했지만, 얼굴과 이름을 알만한데 금새 헤어짐을 맞게 되었다."고 마지막에 이른 아쉬움을 말하였다. "비록 수업은 마지막이지만, 서로 정보도 공유하며 계속한 만남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말도 덧붙였다. 또, 다른 이는 "마지막 시간이라 함께 참여한 분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온 뒤라 졸리는데도 참는 거예요."라는 말과 동시에 눈을 힘주어 떠 보인다. 많아 보이는 연세에도 배움의 열의를 드러냈다.

수업이 한창 진행되었다. "자원봉사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황색신호등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는 녹색은 가고 적색은 멈추는데, 봉사에 대해서 선뜻 나서지 못하게 망설이게 되어서요." 사례 인용에 교육생들은 해야 할 당위는 느끼지만, 막상 시작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역시 쉽지 않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이내 더욱 크게 공감한 것은 봉사활동을 통해 나누는 것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하는 사실이었다.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자원봉사에 관한 마지막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이다.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자원봉사에 관한 마지막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봉사를 통해 내가 나눌 수 있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구체적인 경험과 생각을 서로 나누는 '우리 이야기'는 더욱 큰 공감으로 이끌었다. 교육생들은 수료 이후에 계속한 나눔과 참여로 나와 이웃의 변화를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실제, 수원시민조경가드너 교육 수료생들은 수원시 지역의 숲과 공원을 함께 지키고 가꾸기 위하여 공원 가꾸기나 가로수 식재와 같은 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의가 끝나고는 간사의 진행으로 소감을 한 마디씩 두루 나누었다. 기수의 회장을 맡은 김진철은 생각한 것을 미리 정리 해 적어봤다며 자그마한 종이를 들고 나섰다. 이에 진행자는 긴장을 풀기위한 농담을 건넸다. "말할 순서가 없었더라면 서운하셨겠어요." 무슨 말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 모두가 한바탕 웃고나니, 한결 편안한 얼굴들이었다. "전원이 수료하게 되어 뿌듯하고,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쉽다. 모두의 내일이 더 행복하길 기원한다."면서, 진심어린 눈빛을 나누었다.

다음은 수강생들의 말이다.
"시골집에 가서 배운대로 나무들을 전정하고, 전정기술자 다됐다는 칭찬을 받었다. 주변에서도 도움을 요청하여 흐뭇하였다." "나무, 꽃을 좋아한다. 그간에도 개별적으로 관련한 수업들을 들어왔다. 주변에 지인들에게도 자연스레 소개하게 된 좋은 수업이었다." "내 집 정원 꾸며보자 생각하여 참여하였다. 전날에는 그간에 뭘 배웠는지를 돌이켜 정리해 보았다. 전정하는 것에 특히 도움을 받았다.

허브 관심가지고 더 심화한 배움의 계기 마련하게 되었다." "남편의 관심으로 신청했다. 수업마다 집에 가서 남편과 그날의 내용을 서로 다시금 배웠다. 영흥수목원 근교 거주하는데, 이제는 나무들도 한 번 더 관심 갖고 보게 된다." "직전에 농사수확으로 바쁜 계절이었지만, 틈틈이 참석하였다. 무사히 마친 것에 기쁘다. 보람을 일군 동기들에게도 축하한다." "식물 전반으로 관심과 시야가 확대되는 변화를 얻게 되었다. 만나는 주변 이웃이 선배 기수로 참여했다는 이야기에 시민적 저변 확대를 실감했다." "광릉수목원 답사를 개인적으로도 몇 번이나 방문을 계획했으나, 번번이 못 갔다. 일정이 맞지 않아 참석 못한 것이 아쉽다. 같이 역랑 나누며 좋은 일을 도모하자." "퇴직하고 여유시간을 활용하려고, 지인소개로 교육에 참여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속하여 배우고 싶다." "앞자리에 매번 앉았다. 재단에서 실시하는 가로수학교도 연계하여 참석하고 유익했다." "수준 높은 강사들의 수업에 만족하였다. 교재도 보물같이 느껴진다. 특히, 식물의 이해수업은 매우 인상 깊었다."
 
공원녹지사업소장 송성덕은 수료생을 대표하여 회장 김진철에게 수료증을 수여한 사진이다.

공원녹지사업소장 송성덕은 수료생을 대표하여 회장 김진철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


마지막으로 소감을 말한 이는 앞서 수업을 위해 졸음을 참는다던 그 교육생이었다. "시골에서 오래전부터 물려받은 땅에 많이도 꽃을 심다가 그만두려던 차였다. 내년 봄에는 더 많이 없애야지 생각했는데, 수업을 듣고는 '더 많이 나누어야지'로 생각을 바꾸었다. 가진 식물들을 마음껏 나눌테니 필요한 누구든지 요청하시라."

특히, 교육생 고승호는 할 말을 깜빡했다며 두 번이나 앞으로 나와 감명 깊었던 소감을 말하였다.
"시니어로서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며, 다른 기관이나 타지에서까지 비슷한 교육을 여러 차례 받았다. 여타의 교육들과 비교할 때에 수원시조경가드너 교육의 수준은 전문소양에 충분히 만족할만하다. 과정 중에 특히, 수료생들과 시민정원경연대회에 참석하고 손바닥정원과 공원 봉사단에 참여하게 되는 등 성숙한 인생의 기초가 되어 주었다."

숫자 '60', 총 이수한 교육시간이며, 수료생 평균 나이다. 전날인 22일에도 쏟아지는 가을비를 맞으며 시민정원경연대회에 팀을 이루어 참석한 뒤였다. 교육 수료뿐만 아니라, 성실히 참여한 서로에게 한껏 기뻐하였다. 교육생들끼리만 아니라 교육동안 내내 세심하게 준비해준 간사에게까지 모두가 고마움을 나누었다. 교육 실무 전반을 맡아 담당한 간사 전종림도 "수강생들은 매시간 소소한 간식들을 가져오기도 하고, 꽃씨들도 서로 나누었다. 따뜻한 마음과 꽃을 닮은 아름다움을 가진 여러분들과의 만남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감사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박수로 격려와 축하를 아끼지 않는 모습은 퍽 인상 깊었다.
 
수료생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이득현의 모습이다.

수료생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득현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의 모습이다.


수료식은 국민의례부터 식순에 의하여 진행되었다.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이득현은 "수료한 모두를 축하하며,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정원문화가 꾸준히 지속되길 기대한다. 활동에 계속된 지원 노력하겠다."는 인사를 하였다. 자리에 참여한 공원녹지사업소장 송성덕은 기후변화를 절감하며 수강한 수고를 격려하였다.

"대구와 함께 대표적 분지인 수원은 타도시보다 오히려 1도 하강된 것은 많은 녹지 확보로 선도적 대응조건이 만들어진 것에 보람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핵심정책인 손바닥정원사업 등 녹색생활을 위한 행정정책의 기획부터 사후까지 주도적인 시민 참여로 바뀌어가고 있음에 더하여 녹지사업소 다양한 사업 참여도 당부했다. 이어서 전체 교육생 34명에 대한 수료증을 전달하고, 기념한 단체촬영을 하여 일정이 마무리됐다.

기후위기는 이미 가시화 되고 있다. 이는 자연 현상이자 사회 현상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더욱 우리 일상의 어떤 사회정치적 위기와도 비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중심의 이기적 성장과 발전의 추구한 결과라는 반성은 생태적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수원시 생활권녹지를 확대 및 보존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은 물론 캠페인과 교육/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와 수원특례시가 함께하여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자연과 정원에 관련한 전문지식과 참여형 가드닝교육을 제공한다. 현재, 제23기에 이르는 700여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교육에 참여하여 전문지식 함양으로 욕구를 충족함을 물론, 녹화 참여 경험을 쌓은 수료생들이 전문 자원봉사자로 정기봉사활동을 참여하고 있다.

제 23기 수원시민조경가드너 교육생들은 수료를 기념하여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제 23기 수원시민조경가드너 교육생들은 수료를 기념하여 함께 사진을 찍었다.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를 모집하여 양성교육이 실시된다. 이론은 물론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강사진들과 더욱 유익한 교육으로 내년에 다시 계획된다. 식물과 정원을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추후 교육과정 참여 안내는 e수원뉴스를 통해서도 알릴 예정이다.

○ 문의: 재)수원그린트러스트 031-242-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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