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2025 아워세트:김홍석×박길종’ 2인전
10월 12일까지 미술의 형식을 바꾸는 조각, 경계를 확장하는 사물 선보여!
2025-03-26 15:10:36최종 업데이트 : 2025-03-26 15:10:2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
25일, '2025 아워세트 김홍석(가운데)X박길종(왼쪽)' 개막 김수연(오른쪽) 전시담당자
'2025 아워세트: 김홍석X박길종' 기자간담회에서 남기민 관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수연 학예연구사는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는 미술의 형식을 가꾸는 조각으로서 김홍석 선생의 작품과 사물의 경계를 확산하는 박길종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의 특징은 작품이랑 글이 같이 전시돼 있다. 관람 포인트는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어떠한 상황과 사건이 벌어지는지 중점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홍석 작가의 '여덟 개의 숨' 2014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김홍석 작가는 회화, 드로잉, 영상, 퍼포먼스, 조각, 설치, 텍스트,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로 미술의 형식과 통념을 뒤집으며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제도, 개념에 균열을 낸다. 텍스트, 이야기, 목소리, 숨과 같은 비물질 재료들을 우리의 인식,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과 위계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한다. 실제 퍼포먼스가 아닌 극사실 인체조각과 텍스트로 정황을 제시하는 '침묵의 고독'처럼 김홍석의 매체에는 대상을 도구화하지 않기 위한 윤리적인 선택이 담겨 있다.
박길종 작가는 2010년부터 길종상가를 운영하며 가구, 아이템 제작, 디스플레이, 전시 등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에서 구분 없이 활동한다. 휘어진 책 선반, 폐지 줍는 할머니의 유모차, 생활용품, 힐끗 본 장면에서 사물의 독특한 질서를 포착하고 도구, 집기, 가구, 장치, 기구 등 쓰임의 경계가 혼합된 오브제를 만든다. 여기에는 이질적인 것을 메우는 물질적 상상력과 발상이 담겨있다.
이러한 두 작가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이번 전시는 ▲러닝타임(관람객과 전시의 시공간을 동기화하는 박길종의 사물+오브제) ▲오픈 스테이지(상호작용하는 인터페이스로서 김홍석의 작업) ▲인터미션(두 작가의 서로 다른 시기와 환경, 작업 배경에 대한 환기) ▲백스테이지(서로 다른 종(種)의 접합이 돋보이는 박길종의 사물+오브제) 4개의 부분으로 선보이고 있다. 박길종 작가의 '전시 보행기'
또 다른 전시 보행기인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는 걸레, 행주 등 온갖 사물을 걸어 놓았으며 관람객이 직접 운행이 가능해 체험객들이 즐겼다. 이 작품들은 전시의 시공간과 관람객의 감각을 동기화하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김홍석 '침묵의 고독' 6개의 작품
광교호수공원 산책 중 들렸다는 60대 주부는 "전시관이 문이 닫혀 있어 답답했는데 3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라며 "호수를 돌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문화공간을 이용하는 것이 오로지 낙인데 두 작가의 특이한 전시를 잘 봤다"며 기쁨을 표했다. 박길종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2025 작품
또 다른 70대 남자 어르신은 "이 파란 풍선을 만져보니 진짜 풍선이 아니고 딱딱하다. 실제 풍선이 아니라 금속 덩어리로 만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실제로 김홍석 작가는 처음에는 풍선을 이용했지만 번거롭고 많은 사람에게 어려움을 주게 되어 청동으로 바꾸었다고 했다.
'아워세트'는 2022년부터 서로 다른 장르의 창작자가 만나 독특한 협업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전시다.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하며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대표 연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광교호수공원에 위치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볼 수 있다. '2025 아워세트: 김홍석X박길종'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전시장 내부
o 전시명: '2025 아워세트:김홍석×박길종' o 장소: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전관(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수원컨벤션센터 B1))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