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V140 코랄 칸타타와 함께 했던 지난 3일 연주회
수원시립합창단 제189회, 6대 김보미 예술감독과 함께하는 연주회
2025-04-04 14:55:38최종 업데이트 : 2025-04-04 14:55:34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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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립합창단과 제6대 김보미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 이처럼 아름답고 감미로울 수가 있을까? 3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 공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수원시립합창단 제189회 정기연주회 제6대 김보미 예술감독 취임 연주회가 열렸다. ![]() 수원시립합창단 제189회 정기 및 취임 연주회 알림 포스터 시작 30분 전에 입장하는 관객들로 붐빈다 친지와 가족과 함께 축제의 장으로 모였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공연장 입구는 연주회를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순간 객석이 가득 차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안내 방송에 이어 정확하게 7시 30분에 공연의 막이 올랐다. 다소 분위기가 화사하고 불빛이 화려한 무대에 김보미 예술 감독(6대 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등장했다. ![]() 연주하기에 앞서 중앙 무대의 모습 오늘 연주 프로그램 1부는 소프라노 배정현, 테너 박창일, 베이스 문형준, 여기에 협연으로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함께 했다. <깨어라 우리를 부르는 소리 있으니>, BWV140은 삼위일체 주일 이후 27번째 일요일을 위해 바흐(1685~1750)가 작곡한 코럴 칸타타이다. 바흐의 슈블러 코랄 중 하나, 바흐의 가장 유명한 교회 칸타타 중 하나로 열 처녀 비유를 바탕으로 예수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과 기쁨을 담고 있다(마태목음 25;1~13) 총 7악장으로 약 30분간 연주가 이어졌다. 1악장은 연주시간이 긴 합창 편곡으로 붓점 리듬은 프랑스 풍의 서곡을 연상시킨다. 합창은 소프라노의 고정선율 아래에 앨토, 테너, 베이스가 서로를 모방하는 형태로 오케스트라 파트는 현악 파트와 관악 파트가 서로 주고 받는 형태였다. 1악장이 끝나자 장내는 오히려 조용해졌다. 이어진 2악장은 "그가 온다, 신랑이 온다, 시온의 딸들아, 나오거라". 신랑은 예수, 신부는 교회를 의미한다. 신랑이 도착함을 알리는 내용이다. 3악장은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듀엣으로 바이올린 솔로의 선율이 더해져 세 파트간의 음악적 긴장감은 더 고조된다. 예수(신랑)와 신부(교회)의 대화형식으로 애틋하고 감미로운 선율이 관객을 흥분시켰다. 4악장은 가장 유명한 악장이다. 현악기의 멜로디와 화성 위에 테너 파트가 고정선율을 작은 프레이징으로 나누어 노래한다. ![]() 5악장 오케스트라 반주와 베이스 솔로와 소프라노 솔로의 아름다운 낭송곡 5악장은 신랑의 사랑 고백이다. "나에게로 돌아 오거라"로 시작한다. 맨 마지막은 "나의 오른편이 네게 입을 맞출 것이다."로 마무리한다. 예수(베이스 솔로)는 영혼(소프라노 솔로)을 불러 그 영혼의 안전을 약속하는 내용을 노래한다. 6악장은 기쁨의 사랑 노래이다. 예수와 신부의 사랑과 연합을 상징하는 감미로운 듀엣곡이며 오보에가 솔로들과 동일한 선율을 노래한다. 부드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7악장은 "글로리아를 노래하자"로 시작한다. BWV140의 코랄 칸타타는 전형적인 회중 찬송의 형태로 4부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바흐의 가장 유명한 교회 칸타타 중 하나로 결혼식, 예배, 클래식 음악연주회 등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도 하다. 약 5분간 인터미션을 가진 후 새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거의가 우리 귀에 익은 곡들 목련화, 금잔디, 봄이 오면, 봄봄봄 등으로 8곡이 선사되었다. 먼저 목련화는 조혜영 편곡으로 선율이 높고 화려하며 빠른 리듬의 반주형을 사용했던 원곡을 조금은 단순한 리듬으로 피아노 반주와 따뜻한 느낌의 클라리넷과 함께 부르는 합창곡으로 편곡한 곡이다. 금잔디는 역시 조혜영 편곡으로 목가적 느낌을 주는 네 손의 피아노 반주와 대금과 피리의 선율은 또 다른 맛을 더했다. 의상도 독특했다. 이어지는 봄이 오면 그리고 봄봄봄은 가수 로이컴의 대표곡으로 봄의 기다림과 설레임으로 포크 스타일의 노래로 관객이 함께 박수를 치며 흥겨워하기도 했다. 김보미 지휘자가 간헐적으로 마이크를 잡으며 공연장에 참석한 조혜영, 홍진주, 박문희 지혜정 편곡자를 호명하며 직접 소개했다. ![]() 1983년 2월1일 42년 역사와 함께 189회 정기연주회 마지막 곡인 <봄바람 난 년들>이 연주장을 들뜨게 했다. 이 곡은 권나현 시인의 해학적인 시인데 봄꽃이 만개할 때 섬진강 주변을 가봤으면 "난리가 났당께요"라는 전라도 사투리가 구수하고 익살스런 시어가 특징이다. 모처럼의 봄맞이 정기 연주회는 겨울동안 목말라했던 음악 애호가들의 목을 넉넉하게 채워 주었다.
![]() 시간이 되자 몰려드는 음악 애호가들 제6대 김보미 예술감독 연주회 홍보 포스터 앞에서 곡이 끝났어도 아쉬움 속에 일어설 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수원시가 음악, 예술의 도시임을 다시한번 입증되었다. 차기 공연은 수원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로 <뮤직드라마_인생은 뮤지컬처럼> 5월23일 오후7시30분, 5월 24일 오후3시 수원SK아트리움 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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