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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 제1회 어린이 동시 백일장 성료!
수원지역 100여명 참가, 향교의 정신 배우며 동시 지어
2025-05-26 14:08:21최종 업데이트 : 2025-05-26 14:08:1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수원향교 송준섭 전교가 제1회 수원향교 어린이 백일장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송준섭 수원향교 전교가 제1회 수원향교 어린이 백일장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푸르른 5월, 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수원향교에서 어린이들의 맑은 시심이 피어났다. 700년 전통의 교육기관이자 유교 정신의 본산인 수원향교가 지난 24일, 초등학생 100명을 초청해 '제1회 어린이 동시 백일장'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계승과 인성교육을 목표로 기획된 것으로, 단순한 글쓰기 대회를 넘어, 향교의 정신과 유교적 가치인 '효제충서(孝悌忠恕)'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백일장이 열리는 수원향교 명륜당 앞마당에는 내빈 및 참가자, 학부모 등 25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백일장이 열리는 수원향교 명륜당 앞마당에는 내빈 및 참가자, 학부모 등 25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행사 시작 전, 공자를 비롯한 25인의 성현에게 올리는 전통 예를 시작으로 명륜당 앞마당은 조용한 설렘으로 가득 찼다. 참가 아동들은 보호자와 분리된 채 지정 좌석에 앉아, 휴대폰 없이 글쓰기에 집중했다. 수원향교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에 집중력을 기르는 데 꼭 필요한 경험"이라며 "아이들이 온전히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표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준섭 수원향교 전교는 대회사에서 "수원향교는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이자 인성교육의 요람이다. 공자부터 퇴계 이황, 율곡 이이까지, 사람다운 삶을 가르쳐온 이곳에서 오늘 백일장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의 시 한 줄, 한 문장이 이 고장의 전통을 잇는 아름다운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제는 '정조대왕과 나'...…백일장 시제로 유교정신을 이었다. 수원시 곽도용 문화청년체육국장은 "수원을 효의 도시로 만든 정조의 사상을 되새기며, 아이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시제를 발표했다. 글쓰기는 오전 10시 30분 타징을 시작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되었고, 심사는 교육청 기준에 따라 3인의 심사위원이 공정하게 맡았다. 시상은 입상자 50명으로 6월 10일 오후5시 수원향교 유림회관에서 진행된다.
 

박헌영 장의가 행사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박헌영 장의가 행사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행사 사회를 맡은 박헌영 씨는 "이 백일장은 단순한 시 쓰기 대회가 아니라 향교의 정신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진행 요원 박춘례 씨도 "수원향교가 인성교육과 창의성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긴다"며 "무엇보다 부모님들의 호응이 크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행사장에 가기 전 매교초 4학년 김승호 군과 학부형이 하트를 날리며 사진촬영에 응했다.

행사장에 가기 전 매교초 4학년 김승호 군과 학부형이 하트를 날리며 사진촬영에 응했다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매교초 4학년 김승호 군의 보호자는 "우연히 안내문을 보고 신청했는데, 디지털 시대에 이런 전통 체험은 정말 귀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곡정초 6학년 참가자의 보호자는 "시 쓸 기회가 없는 요즘, 아이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향교 송준섭 전교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송준섭 수원향교 전교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번 백일장은 수원시와 수원향교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 예산이 투입됐다. '향교골에서 만난 정조대왕님' 시민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향후 '올바른 몸가짐', '수원향교와 자연 이야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수원향교가 단순한 유적지를 넘어, 살아 숨 쉬는 전통 교육공간으로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었다. 수원향교는 앞으로도 한문, 서예, 다도, 유교 경전 교육 등 다양한 무료 인성교육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는 갑작스러운 강풍과 빗방울, 기온 하강으로 일부 참가 학생이 아쉽게도 중도에 귀가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리를 지켜 글쓰기에 몰입하며 백일장의 의미를 지켜냈다.


수원향교 진행요원들이 백일장 참가자들에게 접수대에서 등로부, 신분확인, 서명을 받고 있다.

수원향교 진행요원들이 백일장 참가자들에게 접수대에서 등로부, 신분확인, 서명을 받고 있다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안타까웠지만, 참가한 어린이들의 집중력과 인내심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수원향교는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제1회 수원향교 어린이 백일장이 개최됐다.

 

푸른 초여름, 아이들의 동시가 울려 퍼진 수원향교의 아침. 백일장을 마치고 돌아간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글과 전통, 그리고 따뜻한 향교의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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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향교, #어린이, #백일장, #안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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